다 좋다
다 좋다
다 좋다
하늘도, 구름도, 발 아래 풍경도, 바람도, 꽃도, 나비도,,,
참 좋다.
같이 봐서 더 좋다
P14 크레바스 통과
지나 온 길이라 모두 수월하게 통과합니다.
시작지점 어중간한 지점에 볼트가 박혀있어 지나기 수월했습니다.
드라리길 15지점을 향해
마가목 열매가 가을을 알려줍니다.
형형색색 등산복이 도드라지게 이뻐보입니다.
나드리길 15피치 비박지
1차 등반 당시에 비박했던 곳인데,
겁나 추웠습니다.
죽지않을 만큼...
뭐 그게 비박이긴 한데...
다시 오니 추억이 되어있었습니다.
다시 하라면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 만큼 좋았던 비박지였습니다.
밤샘 후유증
다들 밤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날을 넘겨 도착하고도
새벽 3시에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하고, 4시부터 길을 나섰으니
다들 얼굴이 피곤이 묻어납니다.
그래도 눈 망울은 초롱합니다. ^^
노루궁뎅이 버섯
하트 모양으로 복실한 모양이
딱 노루나 사슴 엉덩이랑 모양이 똑같네요. ㅎㅎㅎ
오아시스
비박 할 때 생명수를 공급 해줬던 곳인데,
다시 이곳에 섯습니다.
지난 번에 여기까지 왔으니, 이번 등반의 시작지점이 되겠네요.
1차 산행때와 같은 구도로 사진을 남기고,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악보
적당한 위치에 선을 긋고
피아노를 친다면 어떤 음이 나올까요?
산부추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산부추
보라색 망울이 참 이뻣다.
꽃이 피면 어떤 꽃일지 궁굼하네..
날씨가 참 스펙타클 합니다.
눈 빼고 다 봤습니다.
그래서 더 없이 좋았습니다.
깨끗한 하늘
깨끗한 공기
저 멀리 반대편 봉우리의 나뭇잎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듯 선명하고 맑았습니다.
공기는 적당히 습했고, 데워진 체온을 식혀 줄 만큼 시원했고, 쉬는 동안엔 춥지않게 따스한 햇살이 좋았습니다.
없으면 만들며 간다.
가다보니 살짝 한 코스를 빗겨나갔다.
없어? 그래도 고고싱!
이런 맛에 바위하지~
하늘이 시시때때로 변한다.
파란 하늘, 하얀 하늘, 까만 하늘
바람도 살랑이다, 옷 깃을 여미게 만들고
후두둘 한 두방을 떨어지던 하늘
날씨가 불편하지 않을 만큼 스펙타클하게 변한다.
딱 그 만큼만...
꽃 그림자
캐모마일인지 데이지는 아닌듯하고, 꽃 이름은 모르겠다.
작은 꽃 그림자가 이뻐보여서 내 그림자도 더했다.
강아지
뒤에서 자일을 사리던 영현씨가 나를 부른다.
밑에 뭐가 있단다.
보자 마자 알았다.
강아지다~
하얀 털 복실한 바둑이가 생각났다.(바위 색을 보니 황구인가?)
으와~~~~
여기까지 몇 번째 감탄사인지 모르겠다.
오늘은 보는 장면, 장면 마다 그림이고, 영화다.
하얀 구름, 파란 하늘, 날선 바위, 사람들...
사람들을 불러 세우고, 나도 섰다.
뒷모습
나랑 바위에서 사진 찍어 본 사람들이 간혹 듣는 말이다.
뒤로 돌아서세요
머리는 바위 바라보고~
어깨 펴고~
다리는 어깨 넓이만큼 벌리고!
당당하게 바위에 맞서는 모습을 찍어보고는 싶은데 잘 안된다. ㅎㅎ
당당하게~ 를 주문했더니, 모델 분이 내 놓은 포즈가 이렇다.
그래도 좋다.
우린 삼식이고, 이래야 삼식이지 ㅋㅋㅋㅋ
설악을 넘는 구름 그림자가 빠르다.
바람이 인다.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은 시원하다.
그림자 놀이 연출
밑에선 개고생을 하건 말건
우린 그림자 놀이로 또 즐겁다.
뱃가죽 땡길 만큼 즐겁다.
오래전 속초시청 문화관광과장님이 해 준 이야기인데
속초와 인제를 이어주는 미시령을 넘으려면 이곳에서 새벽밥을 먹고 출발 하던 시작지점이라고 한다.
반대쪽이 용대리인데, 양쪽에서 식당이 모여있는 이유라고 알려줬다.
그때 소개 해준 식당이 이곳인데, 아침부터 주차장이 가득했다.
사실 이 곳 학사평은 교통의 발달로 출발 지점이 시외버스정류장으로 옮겨가면서 위기를 맞은적도 있지만
80년대 여행이 콘도를 중심으로 속초가 번성 할 때
밤새 한 잔 하신 분들이 속풀이에도 좋고, 자극적이지 않은 슴슴한 맛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손님이 계속 몰린다고 하더라.
지금도 속초에 가면 어지간하면 들르는데, 예전보다 찾는 사람이 많아 나는 조금 아쉽다.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인데..
본격 등반 마무리는 한 잔으로 시작해서...
가을가을하다.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살짝 가깝기도 하고, 큰 길에서 벗어난 숨은 포인트로 장소를 옮겼다.
올라가는건 싫어.. 그만큼 했으면 된거고, 내년을 기약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 수바위 등반으로 마무리를 하려다 이곳을 본 사람들이 다 주저앉았다. ㅋㅋㅋ
하늘과 바다가 선명하게 구분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러기 참 귀한 날이다.
첫댓글 가을 나들이 좋아요
하늘도 사람도 바람까지
사진으로 뵙는 정총무님 머리카락에
새하얀 서리가내려앉아
지나가버린. 무심한 세월을 봅니다
천화대를 나드리길로 달래보고
무심한 세월 한해한해 더늦기전 다녀봐야죠~~^^
좋은 날에 멋진 곳 다녀오셨네요.
읽는내내 저도 거기에 있는 듯,
미소가 번집니다.
모두 멋지십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울산바위에서 날씨는 눈빼고 다봤네요~ㅋㅋ
나드리길 아직 20피치부터 남아있네요
내년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