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통념과는 달리 포경수술이 남성의 성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매체 더선이 9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연구진이 포경수술을 한 도미니카공화국 남성 362명을 2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포경수술이 남성의 성감은 물론 잠자리 능력까지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실험에 참여한 남성 98%가 포경수술을 받은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여성 파트너들 또한 포경수술을 한 것에 대해 95%가 만족했다. 또 실험에 참여한 남성 94%가 ‘수술 후 성관계가 더 만족스럽다’고 했고, 3분의 2는 수술 후 ‘성관계 횟수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브리토 막시모 교수는 “포경수술은 대부분의 남성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귀두의 표피가 조이는 남성의 경우 포경수술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편 남성이 포경수술을 하면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53%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병원 연구진에 따르면 포경수술을 받은 남자를 성교 상대를 가진 여성일수록 자궁 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
대한비뇨의학과학회 서주태 홍보이사는 “최근 포경수술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포경수술은 위생은 물론, 에이즈 같은 중증 감염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므로 포경수술을 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성의학저널(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