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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푸트니크 코리아
—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브릭스, 대안적 국제결제 메커니즘 개발중
[서울=스푸트니크] 이상현 기자 = 우크라이나 위기로 지구촌 전체에서 에너지 등 원료 위기가 나타나 서방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 되면서, 유로화와 달러 시스템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위기의 결과, 달러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위안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되며, 이는 서방 경제의 침체와 유로화 및 달러화 패권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성훈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러시아어과)는 최근 국제정치 학자들과 함께 펴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질서의 변화’라는 책에서 졸탄 포자르 크레디트 스위스 투자전략가를 인용, “미국이 러시아 해외 외환보유고를 동결하면서 세계의 모든 행위자가 달러로 된 자산의 안전성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내다봤다.
제 교수는 이와 관련, “이제 달러가 ‘무위험 자산’에서 언제든지 '몰수'될 수 있는 ‘고위험 자산’으로 변했다는 증거”라면서 “탈달러화를 위한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자르 투자전력가는 지난 1월4일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12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 정상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정상들을 만났는데, 이 모임이 세계 에너지 시장의 규칙을 다시 쓰려는 중국의 추진력을 반영하는 ‘페트로위안의 탄생’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지난 2022년 3월3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달러가 지배하는 기존 국제결제인프라의 대안을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시도를 가속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중국이 기축통화 지위 문제에 대해 작업하고 있으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체계와 같은 별도 국제결제통신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성훈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위안화 사용을 국제화하기 위해 이미 2015년 위안화국제결제시스템(CIPS)를 개발, 이용해 왔다. 뱌체슬라프 수티린 <유라시아 전문가(Eurasia.Expert)> 편집위원장은 “유라시아경제연합 (EAEU)과 중국이 새로운 금융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개발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달러 대신 국가통화지수 및 실물에 고정된 새로운 결제 단위가 사용되고, 해당 시스템에 중동 국가들과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성훈 교수는 “이런 맥락에서 러시아의 미국 전문가인 드롭니츠키는 ‘지구화 시대와 유일한 세계 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은 끝났다. 지역적 힘의 중심들이 지구적이고 서방 중심적 세계를 교체할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밝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6월22일 브릭스(BRICS) 비즈니스 포럼 환영사에서 “BRICS 파트너들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대안적 국제결제 메커니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SWIFT의 대안으로 2014년 개발된 러시아의 금융메시지전달시스템(SPFS)가 BRICS 5개국 은행들에 연결될 수 있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결제시스템인 '미르'(Mir)의 이용 지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러시아 통화 바스켓에 기반을 둔 국제준비통화 창설 문제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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