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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눈물이 있는 성도와 교회
2023년 8월 20일 / 이사야 38:1-8
눈물의 기도를 드리는 성도와 교회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1. 뜨거운 눈물의 기도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일생에 적어도 한두 번은 절실하게 ‘하나님 살려 주십시오’라고 기도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속담에 ‘괴로울 때 하나님’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거짓 없는 인간의 참모습이 아닌가 한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참된 겸손의 모습일 것이다.
■ 미우라 아야코는 38도의 열이 계속되고 폐병으로 인하여 착수 마비 증세가 발병하여 심상치 않은 날이 계속될 때 이상하게도 평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유인 즉 자신을 발견하고 솔직하게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기 때문이다. ‘주여! 나는 오늘도 초조하고 불안하여 남에게 마구 화풀이를 하곤 하였다. 제발 이러한 저를 주위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갖는 인간으로 바꾸어주십시오. 아무리 작은 고마움에도 감사의 말을 할 수 있도록 상냥함을 주옵소서. 자신을 위해 염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이 명랑해지고, 고운 말을 쓸 수 있는 인간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미우라 아야꼬도 눈물의 기도로 인하여 새로운 사람이 되었으며, 질병도 치료받았다.
■ 월터 반게린은 미국의 저명한 작가로 그는 자기 아들과의 다음과 같은 경험을 책에 썼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매튜라는 아들이 만화책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하루는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몇 권 훔쳐 왔다. 그 사실을 발견한 아버지는 아들을 엄하게 꾸중했고, 그를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책을 반납했다. 매튜는 도서관 직원에게도 단단히 꾸중을 들었다. 그런데 그 이듬해 여름에 아들이 책방에서 만화책을 또 훔쳐 왔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도 또 만화책을 훔쳐 왔다. 이제 아버지는 아들의 문제를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아들의 손을 잡고 서재로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아들에게 말을 했다. “매튜야! 아빠는 아직 너를 때린 일어 없어. 그러나 오늘은 너에게 도둑질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일인가를 가르쳐 주어야만 되겠다.” 그리고 아들을 자기의 무릎 위에 구부리게 한 후에 아주 호되게 손바닥으로 다섯 차례 때렸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방바닥을 내려다보고 서 있었다. “너는 여기에서 반성하며 혼자 있거라. 아버지는 나갔다가 잠시 후에 들어오겠다.” 아들을 방에 두고 나온 월터는 참을 수 없어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한동안 운 아버지는 세수하고 다시 서재로 들어갔다. 여러 해가 지난 뒤, 매튜가 어머니와 둘이서 자동차로 가면서 지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매튜는 어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나는 아버지와의 그 일 이후로 다시는 도둑질을 안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결코 도둑질은 안 할 거예요.” 그래서 어머니가 물었다. “그때 아버지에게 매 맞은 것이 그렇게 아팠니?” 그러자 매튜는 대답했다. “엄마, 그래서가 아니에요. 나는 그때 아버지가 우시는 소리를 들었어요.”
2. 뜨거운 눈물의 기도는 응답을 받는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 오래도록 교회문 밖에서만 맴돌던 인도의 한 청년이 눈병으로 심히 고통을 당하다가 병원에 입원했다. 눈을 정밀히 진찰한 의사는 긴장된 표정으로 눈에 살인적인 병독이 들어가 감염되었으므로 두 눈을 뽑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므로 내일 즉시 두 눈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참으로 절망이었다. 그 청년은 아픔과 번민과 슬픔으로 몸부림치고 있는데 크리스천 친구가 찾아와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매달려 보라고 권고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무슨 말인들 못 듣겠는가? 그는 친구와 함께 교회에 나가 기도하는데 참으로 염치가 없었다. 그토록 예수 믿으라고 할 때는 끄떡도 하지 않던 자신이 죽게 되자 살려달라고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는 완악했던 마음부터 회개하기 시작하니 기도의 홍수문이 열려 모든 것을 철저히 회개했다. 그는 울고 또 울었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눈이 퉁퉁 부을 정도였다. 다음날 마음이 홀가분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는데 다시 진찰하던 의사는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그토록 심하게 번졌던 독균이 깨끗이 사라진 것이었다. 그의 뜨거운 회개의 눈물은 영육의 생명을 모두 고침 받게 했다.
겔 33:19 / 그러나 아무리 많은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죄악에서 떠나 옳은 일을 하면 그는 현재 자신이 행한 의로운 행실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건져낸 셈이다.
기도라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으며 영적인 교제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모습을 닮게 되어있다. 능력 있는 자가 되며, 사랑할 수 있는 자가 되며, 지혜로운 자가 된다. 기도하는 자는 신앙이 자라고, 기도하는 자는 성품이 좋아지고, 기도하는 자는 복의 사람이 된다. 기도는 이처럼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간구하는 데로 응답을 받는다.
슥 4:6 / 이것은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전할 말씀을 내게 주신 것이다. ‘네가 하는 일은 인간적인 권력이나 군사적인 폭력으로서가 아니고, 오직 내 영으로써만 성공할 수 있다’ 온 세상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3. 뜨거운 눈물의 기도는 교회를 부흥시킵니다.
■ 서울의 어느 교회 목사님이 기도로 교회를 부흥시켰다. 그런데 그 교회의 재정부 부장이자 박사였던 한 장로님이 자꾸 목사님의 설교에 시비를 걸었다. “너무 내용이 없다. 신학적으로 이상하다.” 그런 식으로 계속 시비를 하니까 목사님이 견디다 못해서 그 교회를 사임하고 다른 교회로 갔다. 그리고 그 교회에서 기도로 교회를 크게 부흥시켰다. 반면 목사님이 떠나자 그 교회에서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분을 담임목사로 모셔왔다. 그런데 그분은 오자마자 철학적, 신학적, 문학적, 역사적 하면서 흔히 말하는 '쩍쩍 설교'만을 했다. 그러자 교인들은 그 '쩍쩍 설교'를 듣고 예배가 끝난 후에 마음에 채워지지 않는 어떤 것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갔다. 옛날 목사님은 무식했지만, 설교를 들을 때마다 '아멘' 소리가 나왔지만 새로 오신 목사님의 경우에는 설교를 들을 때마다 졸음만 쏟아졌다. 그러자 이제는 그 목사님을 모셔온 재정 장로님이 또 시비했다. “너무 쩍쩍 설교만 한다. 너무 은혜가 없다.” 그런 식으로 계속 시비를 하니까 새로 오신 목사님도 견디다 못해서 그 교회를 사임했다. 그리고 교회에서 당한 아픔을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고 교회를 새롭게 개척하였다. 교회를 새롭게 개척하게 되니까 이 목사님도 눈물의 기도를 많이 해야 했고, 그렇게 기도하면서 동시에 균형 잡힌 설교를 은혜롭게 준비해서 이 교회가 지역사회에 좋은 소문을 내는 아름다운 교회로 부흥성장했다.
눈물의 기도는 은혜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는 능력의 줄이다. 눈물의 기도 없는 설교는 말은 될지언정 하나님 말씀이라고 할 수 없고, 눈물기도 없는 찬양은 노래는 될지언정 찬송이라고 할 수 없다. 눈물의 기도가 없는 교회 봉사는 자신의 영혼을 메마르게 만들고, 눈물의 기도가 없는 충고는 다른 사람의 영혼을 무너뜨린다. 성도의 삶은 눈물로 기도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하늘로 향하는 길은 눈물의 기도가 없이 못 가는 길이다. 고단한 삶에서 승리하는 삶이 되기 위해서는 기쁨의 미소도 있어야 하지만 눈물의 기도가 있어야 한다.
4. 뜨거운 눈물의 기도는 사람을 올라가게 한다.
■ 중세기의 성자 어거스틴은 그의 책 ‘고백록’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나를 위해 펼쳐 주신 주님의 손은 이 깊은 흑암으로부터 나를 건져 주셨다. 이는 나의 어머니가 무릎 꿇고 눈물로 주님께 기도한 까닭이다. 주님의 신실한 여종인 나의 어머니는 보통 어머니들이 죽은 자녀를 위해 우는 것보다 살아있는 나를 위해서 더 울었다. 어머니가 늘 기도하던 곳은 눈물로 바닥이 흥건히 젖곤 했다. 하나님은 자식을 위해 흘린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그 눈물을 멸시하지 않으셨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무릎 사이로 흘러내리는 뜨거운 부모의 눈물을 가진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것을 많이 해주고, 엄청난 사교육비를 투자하면서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보다 더 고마운 것은 새벽마다 단잠을 깨워 성전에 나가 연약한 무릎을 조아리고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의 기도이다. 잘 먹여주고, 잘 입혀주고, 걱정근심 전혀 없이 척척 돈 잘 대주는 부모보다 자녀들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가 더 귀하고 고마운 것이다. 이 땅을 살아가는 부모라면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지만 가진 것이 없고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려놓아야 하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부모는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부모가 가진 것이 없고 능력이 없더라도 자녀를 위해 꼭 해줄 수 있고 꼭 해주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자녀를 향한 뜨거운 눈물의 기도이다. 자녀들은 바로 그것을 바라고 기다리고 있다.
▶ 자녀를 향해 잔소리하고 책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는 기도이다. 내가 낳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자녀이다. 우리는 내가 내 마음대로 다스릴 수 없는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는 일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자녀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계신다. 하나님은 내 자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권세를 갖고 계십니다. 내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기도하는 것이 잔소리를 퍼붓는 것보다 훨씬 지혜롭다. 자녀의 사교육을 위해 돈을 쏟아붓는 것보다 더 우선적이고 더 귀한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자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것이다. 눈물로 기도하는 자녀는 절대 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바울도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 목사님의 눈물 / 옛날에 덕망이 높은 한 목사님이 있었다. 불량한 아들 때문에 속을 썩고 고생을 하던 어떤 아버지가 그 목사님을 찾아가 아들의 교육을 부탁하였다. 그는 그 아들이 도무지 아비의 말을 듣지 않을 뿐 아니라 매사에 어긋나기만 하니 자기로서는 도저히 가르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집에 와서 침식을 같이하며 아들이 듣고 보고 깨닫는 가운데 목사님의 감화를 받아서 사람이 되게 하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목사님은 생각 끝에 그 부탁을 받아들여 고약한 소년과 같은 방에서 기거하게 되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한 주일이 가고, 두 주일이 갔다. 처음 하루 이틀은 제법 얌전하게 굴던 그 소년은 또다시 나쁜 짓만 골라서 하고 조금도 뉘우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지만, 목사님은 그에게 단 한 마디의 꾸중도 하지 않았다. 두 달의 세월이 흘렀으나 역시 아무런 변화도 없고 목사님은 그대로 침묵을 지켰을 뿐이다. 그 불량자의 아버지도 차차 목사님의 무관심에 대해 의심뿐 아니라 불만을 품기도 하였다.
기약한 3개월이 지났다. 이제 이 목사님은 그 집을 떠나 사택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불량자 아들은 꾸중만 매일 들으리라 생각했다가 뜻밖에도 잔소리 한마디 듣지 않은 사실을 한편 다행하게 생각하고 한편 의아스럽게 여겼다. 그래서 그날은 특별히 밖에도 나가지 않고 떠나가는 목사님을 전송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목사님은 현관에 앉아 신발을 신으며 불량소년에게 ‘들메끈을 좀 매줄 수 없겠느냐?’고 하였다. 소년은 작별하는 이 마당에 그만한 봉사야 못 하랴 생각하고 허리를 구부려 목사님의 들메끈을 메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손등이 점점 뜨거워지지 않겠는가? 소년은 놀라 목사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목사님의 두 눈에 서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석 달 동안 그 불량한 소년에게 단 한 마디의 꾸중도 하지 않았으나 얼마나 밤낮으로 그 소년을 위해 기도하고, 생각하였으면 이별의 자리에서 그처럼 눈물이 쏟아졌겠는가? 손등에 쏟아진 그 눈물 때문에 불량자는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흔하게 쓰기는 하면서도 이 말의 진실함을 철저하게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모든 일에 있어 훌륭한 방법이다. 방책을 아무리 열심히 강구(講究)하여도 정성이 부족하면 뜻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오직 지극한 정성만이 사람의 중심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인간의 정성이 하나님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면, 어느 인간의 마음이 지극한 정성에 감격하지 않을 것인가?
기도하게 하소서 / 기도하지 않는 죄를 범치 않게 하소서. 눈을 뜨면 기도하게 하시고 눈을 감아도 기도하게 하소서. 기도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기도 속에서 주님을 생각하게 하소서.
■ 미국의 명배우 토머스 에드워드 머독은 링컨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대통령 숙소에서 하루를 보낸 일이 있었다. 그때는 남북전쟁이 진행 중이어서 링컨은 매우 고심하고 있었다. 한밤중에 머독은 절제된 절규의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가보니, 거기엔 기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보였다. 링컨 대통령은 무릎을 꿇고 ‘하나님 이 나라가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지켜주소서’라고 기도하고 있었다. 머독은 그때 확신했다. 지도자가 기도하는 한 나라는 굳건하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우리들은 히스기야를 통하여 많은 교훈을 깨닫게 된다. 그 가운데 절망적인 사건이라도 숙명(宿命-타고난 운명,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우리가 눈물의 기도를 드림으로 하나님께 상달되어 삶의 현장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
시 42:3 / 하루 종일 온종일 사람들 나를 보고 한다는 소리가 ‘네가 섬긴다는 그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오니 주님이여, 이것은 밤이고 낮이고 할 것 없이 밥 먹듯 눈물을 하염없이 흘립니다.
사람은 슬플 때나 아플 때 눈물을 흘린다. 너무 기쁠 때, 너무 고마울 때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하며 흘리는 눈물은 더 뜨겁다. 눈물은 사람을 맑게 한다. 눈에 뜨거운 눈물이 맺히면 그의 영혼엔 무지개가 피어오른다.
눈물은 화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약한 소금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진실이 담긴 뜨거운 눈물은 굳게 닫힌 천국 문도, 돌같이 굳어진 사람의 마음도 녹일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슬픔보다는 기쁨, 울음보다는 웃음을 좋아한다. 그러나 때로는 신앙생활 가운데 눈물을 흘려야 할 경우를 만나게 된다. 특히 믿음 없는 자들의 몰지각한 비난과 비판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민하기보다는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면서 맡기고, 어린아이처럼 울 수 있는 사람은 복이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위로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시고 평강의 품에 안아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향한 탄식의 눈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이다.
■ 눈물의 기도는 자기 죄와 연약함 때문에 우는 기도이다. 이집트의 수도사 팜보가 어느 날 사막을 떠나 알렉산드리아에 가야 할 일이 있었다. 알렉산드리아에 갔을 때 그는 길거리에서 술 마시며 춤추는 여배우를 보았다. 그녀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사람들이 왜 우느냐고 물었을 때 팜보가 대답했다. “나는 두 가지 이유로 운다네. 하나는 저 여인의 영혼 때문에 울고 다른 하나는 저 여인이 악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도 저렇게 애쓰는데 나는 선하신 하나님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애쓰지 못하고 있으니 그것이 슬퍼서 운다네.”
■ 신현균 목사님 간증 / 유치원 시절부터 평양 중앙감리교회에 열심히 다녔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교회를 등졌고, 17살 때는 술집을 출입했다. 신현균 목사님이 직접 쓴 글이다. 『술이 한 잔 들어가면서 온 세상이 내 것인 양 기분이 좋았고 또 이 기분에 옛날처럼 싸움판도 곧잘 벌였다. 모두 나의 박치기 솜씨에 혀를 대 둘렀다. 어느 날 오후 나는 술집에서 술이 얼큰하게 취해 나오다가 아버지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네 이놈, 소문으로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대낮부터 술집에 드나드는 줄은 내가 미처 몰랐다. 어서 집으로 가자, 이놈.’ 아버지한테 끌려 집으로 들어온 나는 집 입구에서부터 주먹세례를 무수히 받았다. 여간 화가 나신 것이 아니었다. 나도 계속 얻어맞다 보니 화가 났다. 그보다는 술기운에 아버지께 대들고 말았다. 아버지는 더욱 화가 나셨다. 이번에는 몽둥이로 나를 때리셨다. 의식이 가물가물해질 정도까지 맞던 나는 어머니의 만류 때문에 겨우 구출되었다. 화가 덜 풀리신 아버지가 밖으로 나가시자 어머니가 내 곁으로 오셨다. 어머니는 방에 요를 깐 다음 나를 눕게 하셨다. 찬 물수건으로 이곳저곳을 닦아주셨다. 나는 이내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얼마쯤 지났을까 의식이 몽롱한 가운데 낭랑한 기도 소리가 내 귓가에 분명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저는 현균이가 하나님이 귀하게 쓰시는 종이 될 것을 믿고 기도해 왔다. 그런데 하나님 제 기도와는 달리 저렇게 다른 길로만 자꾸 빠져나가고 있으니 어찌 된 일입니까? 하나님, 제 아들의 심령을 붙잡아 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잠결에 들은 울음 섞인 이 기도 소리는 다름 아닌 어머니의 음성이었다. 어머니의 기도는 한참이나 계속됐다. “하나님! 아직도 늦지 않았다. 현균이가 하나님의 사명을 분명히 깨닫고 돌아와 주의 일군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이성봉 목사님 같은 부흥사가 되어 팔도강산을 누비며 복음을 전하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방안에 누운 채 어머니의 간곡한 기도를 듣고 있던 나의 두 눈에선 어느덧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나는 어머니께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아 이불을 잡아당겨 얼굴 위까지 덮어버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머니의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나의 어린 시절 모습이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나는 자신을 반성하며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생각만큼 행동이 뒤따라주지 못했다. 교사 생활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8·15 광복을 맞이했다. 그해 11월 초순이었다. 갑자기 어머니께서 나를 부르셨다. “큰 애야, 이 엄마의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니?” 진지한 어머니의 질문에 깜짝 놀란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아니 어머니께서 제게 무슨 소원이 있단 말씀이에요. 어서 말씀해 보세요.” 어머니는 내 손을 가만히 잡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늘 밤 교회에 나와 함께 가자꾸나.”, “아니 어머니도 제가 교회 안 가는 것 뻔히 아시잖아요. 이젠 쑥스러워서도 못 나가겠어요.” 나는 교회 안 다닌 지가 꽤 오래되어 다시 교회 나간다는 것이 몹시 부끄럽게만 느껴졌다. “그러니까 내가 소원이라고 말하지 않았니. 다름 아니라 평양에서 유명한 임종순 목사가 우리 교회에 오셔서 오늘부터 부흥회를 인도하신단다. 그러니 오늘 밤,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나와 함께 교회에 가서 부흥회에 참석해다오.” 순간 내가 아버지께 매 맞던 날, 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와 동시에 이렇게까지 간청하시는 어머니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그렇다면 딱 한 번입니다. 그러니 다시는 제게 교회 가자는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말한 나는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향해 나섰다. 그날따라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어머니는 내가 교회에 나간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여간 기뻐하지 않으셨다. 사실 어머니의 청에 못 이겨 따라나서긴 했지만, 그냥 돌아오고 싶었다. ‘따분하겠지만 2시간만 꾹 참자.’라고 나 자신을 위로했다. 그날 밤 19살 난 청년 신현균은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고 무섭게 외치는 임종순 목사님의 외침에 쓰러지고 말았다. 무릎을 꿇고 눈물 콧물을 흘리며 회개했다. 그래서 그날 밤 신현균은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났다. 어머니의 눈물 기도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다.
조지 뮬러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주로 기도로 도움을 얻는다. 기도하고 묵상하고 나면 반드시 빛과도 같이 반짝 떠오르는 깨달음이 있었다. … 누구도 기도와 묵상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 진실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 하늘의 위로가 저들의 것이기 때문이다(마 5:4). 죽어 가는 영혼 때문에, 무너져가는 세상 때문에 우는 자들은 복이 있다.
시 56:8 / 이것이 이렇게 헤매고 있는 것 주께서는 다 헤아리고 계시오니 나의 눈물을 주님의 항아리에 담으소서. 주님의 책에 기록해 주소서.
나라를 위한 눈물, 교회를 위한 눈물, 용서의 눈물, 중보의 눈물들이 모여 사랑의 샘을 이룬다. 방황하는 자녀를 위해, 깊은 타락으로 치닫고 있는 이 땅의 청소년을 위해, 거짓과 불법으로 오염된 이 민족을 위해, 경제난으로 절망하는 백성들을 위해, 무력해진 한국 교회를 위해 그리고 고통의 언덕에서 눈물짓는 이웃들을 위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눈물을 흘려야 한다. 이런 눈물이 이 땅을 살리는 생명의 강물인 것이다.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 우리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실 것입니다(계 21:4). ‘내가 너의 눈물을 보았노라’ 하시며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도록 뜨거운 눈물의 기도로 준비하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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