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교회를 지키는 전도》
오늘은 화성시청 동부출장소에 가서
전도했습니다.
저와 부목사님이 이곳에 간 이유는
화성 진안 신도시 지구에 수용된
우리 교회의 지목 변경 신청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만일 지목이 변경될 수 있다면
LH에서 보상금이 조금 더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문가의 권면을 따른 것뿐이죠.
사실 저는 이보다 전도를 위해
시청에 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젊은 부목사님에게 맡겨도
저보다 더 정확하게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녀 공무원 세 명과
일반인 두 명을 전도했습니다.
그리고 시청 옆에 있는 하나로 마트에 가서
오늘 저녁에 먹을 상추를 조금 사면서
여 종업원을 전도했습니다.
시청에서 남자 공무원이
이것저것 설명을 해 주시는데
저는 이보다 그 사람이 예수 믿어
천국에 가야 한다는 안타까움에
전도할 기회만 찾고 있었습니다.
얼굴을 보니 조금 딱딱하게 굳어있어서
전도할 엄두마저 나지 않았지만
그럴수록 얼굴을 활짝 펴고 상냥하게 접근하며
부드럽게 전도 멘트를 꺼냈습니다.
제가 7년 전에 췌장암으로 죽어서
신도시에 들어갈 수가 없는 사람이었지만
이렇게 살아있으니 꿈만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천국 신도시가 더 중요하다고요.
결국은 전도에 성공했고
전도 명함까지 건네주면서
제가 출연한 방송을 보시라고 했습니다.
고맙게도 전도를 잘 받았습니다.
저는 솔직한 심정으로 우리 교회가
몇 년 후 신도시로 들어간다는 것이
잘 실감나질 않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도무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가 서 있는 땅은
마치 황무지와 같았습니다.
길도 없는 맹지였고요.
땅 한쪽으로 공장 폐수와
생활 하수가 흐르고 있어서
악취로 진동했습니다..
저는 부동산 업자에게 속아서
이런 땅을 샀지요.
그 당시 영통지구 24평 아파트 전세가
6,500만원이었는데 180평의 땅을
5,400만 원에 매입하여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럴 만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땅이 생각지 않게
신도시 후보지가 되다니요.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더욱이 교회가 조금 부흥하면서
250평의 종교 용지를 더 매입해 놓았는데
이것이 결정적인 입주 요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도시에 가면
대로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이종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오래도록 부교역자 생활을 하게 하시더니
어느 아굴라 브리스길라 부부
같은 분들을 통하여
상가 빌딩을 무료로 제공받아
돈 없이 개척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전 건축 역시 얼굴도 이름도 모르던
김수군 장로님이 찾아오셔서
손해를 보시면서까지
예배당 건물을 지어주셨습니다.
윤동현 장로님은 무료로 설계도를
그려주시고요.
우리 교회는 이런 '무료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필리핀과 볼리비아에 성전 건축은 물론
선교사님과 목사님들을 위해
선교관과 휴양관, 그리고 사랑 동산 묘지를
무료로 제공하여 봉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췌장암에 걸려
사경을 헤매기도 했죠.
하나님께서 저를 췌장암에서 살려주시더니
전도를 시키시고
신도시 교회 비전까지 허락해 주시네요.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사실 제 일생을 돌아보면
위기의 인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중 3때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고
고등학교도 진학을 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학교에 계시는 사촌 형님의 은혜를 입어
겨우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후 군대를 갔는데
훈련 중 부상을 입어서 군 생활이 어려웠죠.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를 보병 8사단 10연대
군종 사병으로 보내주시더군요
이것은 2천 명의 병사 중
1명만 갈 수 있는 소위 특과병 보직이었습니다.
교회로 가서 오직 주님의 일만 하다가
은혜 가운데 제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목사 시절,
모교회 담임목사 청빙 투표를 했는데
단 두표가 모자라 아무 곳도 갈 수가 없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겨주셔서
무료로 개척을 하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3년 후 빌딩이 매매되어
길바닥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우리 교회에
기적같이 새 성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한참 열심히 목회를 하던 중
제가 췌장암에 걸려 죽을 수밖에 없었지만
다시 살려주셨고
지금은 대면 전도, 비대면 전도로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게 하십니다.
또한 우리 교회가
아파트 뒷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예전과 달리 부흥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 가운데 놓여있지만
다시 하나님은 신도시에 들어가는
귀한 은혜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모두가 절망으로 가득한 위기의 상황에서
저를 극적으로 건져주시고 회복시키셔서
또 다른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앞으로 신도시 교회보다
영적 신도시 천국을 더 사모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인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는 췌장암으로 죽음의 문턱에 갖다온
절박했던 저의 가식없는 고백입니다.
전도를 위한 기도 좀 계속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의 단비 흡족히 맞으십시오.
샬롬.
평생 사명의 길을 함께 걸어온
제 아내 김명숙 사모의
<내 평생 살아온 길> 찬양입니다.
https://youtu.be/aTn9nfdm0KU?si=eXuq1uAAwo_cW6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