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이유이면서도 워낙 면 종류를 좋아하다 보니
라면 위주의 식단으로 인해 영양섭취가 오래도록 부족한 상태에서
급성우울증이 찾아와서 식단을 바꿔야 하는데
우울증은 식욕은 빼앗아가지 않았어도
식욕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마음은 빼앗아가 영양섭취는 우울증이
찾아온 후에 더욱 영양불량상태에 처하게 하였습니다.
집을 나와 무료급식소를 이용하기 전까지
라면에 밥대신에 떡국떡을 넣어 먹는 것이 마지막 식단이였습니다.
이렇게 몇달을 먹었으니...
다행히 무료급식소에서 정성어린 고기반찬을 매번 먹을 수 있었고
매주 한번 구할 수 없는 우울증 약 대신 서울시청 근처 한식뷔페를
이용해 그래도 무료급식소 이용으로 부족한(일주일에 4일 이용, 총 6끼 정도라)
영양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탄산화물 중심의 식단에서 단백질 중심의 식단으로 바뀌어 2년을 흘렀는데
최근에 고기를 씹을 때 이빨이 불편하다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뷔페식당에서 단단한 음식은 먹기가 불편한 것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 나름 고민을 해서 최근에 내린 결론은
칼슘부족을 원인으로 삼게 되었고
무료급식소에서 90% 이상의 고객(?)인 노인분들 위주로 식단을 짜다보니
이빨을 잘 사용치 않고 소화가 잘 되는 반찬 국을 준비하다 보니
멸치와 같은 반찬은 거의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단백질 식단에서 얻을 수 없는 칼슘을
남대문시장을 자주 지나가며 보게된 건어물 노점상에서
보인 5,000원 상당의 생멸치를 구입해 한달을 먹을 생각으로
하루에 일정한 양을 먹을 계획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시도하게 되면 칼슘공급과 함께 군것질에 대한 유혹은
줄어들어 돈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편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기에 멸치 냄새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도 나름 고민해야 할 문제거리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