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메기 : Liparis tessellatus (Gilbert et Bürke)
► 방 언 : 메기, 물이거지, 미역어, 물텀벙이, 꼼치, 물곰(강원도), 검풀치
► 외국명 : (영) Cubed snailfish, (일) Bikunin (ビクニン)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28㎝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전장 20㎝ 정도이다. 몸이 몹시 연하여 일정한 모양을 갖추기가 어렵다. 체색은 반투명하고 연한 청갈색 바탕에 갈색 반문이 그물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새공은 가슴지느러미의 위쪽에서 제16연조의 기저까지 연장되어 있다. 좌우의 배지느러미는 서로 합해져서 흡반을 형성한다. 등지느러미는 꼬리지느러미의 앞쪽 3/4 이상과 접속되어 있고 가슴지느러미는 크며 결각이 있고 연조 수는 뒷지느러미의 기조 수와 같거나 적다.
크기는 전장 20㎝ 정도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측편되어 있다. 머리 부분은 약간 종편되어 있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꼬리지느러미에 연속되어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크고 결각이 있으나 앞부분은 변화하여 턱 밑에 수염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콧구멍은 2쌍이고, 배지느러미는 빨판 모양으로 되어 있다. 비늘이 없고 몸은 부드럽다. 체색은 회색이나 갈색을 띤 듯한 색조이다. 등쪽에는 암갈색의 얼룩이 있고 등지느러미나 뒷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등에도 얼룩이 있다. 그러나 체색이나 반문에는 많은 변화가 있으며, 그 중에는 별종으로 보이는 것도 있다.
► 설 명 : 대개는 수심 100~200m 정도되는 곳에 서식하지만 최대 수심 350m에서도 발견된다. 소형의 갑각류나 다모류 등을 먹는다. 빨판 모양으로 된 배지느러미로 해저나 바위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저인망에 다른 어류와 혼획된다.
제철은 가을부터 봄까지이다. 비늘은 없고 온몸이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 강원도 등지에서는 물곰으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2월에서 2월 사이 동해안과 일본 근해에서 주로 잡힌다. 물메기는 축 처진 입꼬리와 흐물거리는 생김새 때문에 한때 홀대받기도 했으나 90년대 들어 대구 못지 않은 맛을 낸다는 소문으로 인해 현재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주로 물메기탕으로 이용하지만 조림, 전골로도 이용하고 어포로 가공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꼼치, 물메기, 미거지 등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방법으로 이용한다.
최근에는 중국산 물메기알을 수입하여 명란으로 속여 판매하는 악덕 업자들도 있다.
► 분 포 : 한국(동해안), 일본(각지), 사할린, 쿠릴열도 남쪽 등 북서태평양 연안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 비 고 : 근연종으로 꼼치(Liparis tanakae)와 미거지(Liparis ingens) 등이 있으며, 방언으로는 서로 이름이 동일해서 혼란을 초래한다. 물메기탕에는 사실 물메기가 아니라 꼼치가 들어가며, 물메기는 꼼치보다 훨씬 작고 어획량도 더 적어서 물메기탕에 쓰이지는 않는다. 미거지(Liparis ingens)는 동해에서만 서식하며 꼼치보다 좀 더 크고 몸에 무늬가 없다는 차이가 있다. 그 외에 방언으로 곰치가 있어서 뱀장어目에 속하는 곰치와 헷갈릴 수 있다.
꼼치科는 북방계의 어류로 다수의 종으로 분화되며, 연안에서 수심 7,000m의 심해까지 분포한다. 북태평양에서는 왕게의 새강에 알을 낳는 종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