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리야의 울트라 도전기
** (푸리야는 울산옥현호수 마라톤 클럽에서 저에게 지어주신 닉네임입니다. 글 중간에 등장하는 인파이터,유달,카리스마,논스톱,마리야,면장님,사하라, 허리케인은 저희 클럽 회원님들의 닉네임입니다)
* 마라톤 입문 : 2001년 11월 18일 제2회 울산시장배 10 km … 기록 52분 02초
* 최고 기록:
10 km … 2001.11.25 제3회 부산마라톤 / 기록 43분 43초
하프 ... 대전 MBC 마라톤 2002. 5. 19. / 기록 1시간 36분 26초
마라톤(풀) … 서울 동아 2003. 3. 16 / 기록 3시간 41분 52초
* 참가 회수:
10 km … 2회
하프 … 6회
풀 … 8회
* 울트라 준비:
2003. 5월부터 서서히 준비
4월 주행거리 … 253 km
5월 주행거리 … 275 km
6월 주행거리 … 358 km
7월 주행거리 … 338 km
8월 주행거리 … 380 km
9월 주행거리 … 283 km
* 50 km 이상 달림 횟수 … 8월24일 (52 km), 8월31일 (50 km), 9월7일 (62 km)
주 4~5회, 10km/회, 주말엔 하프 또는 30 km 이상 LSD
* 5월 25일부터 주 3회 정도 근력 훈련 실시 => 8월 중순이후 중단
대퇴 사두근 … 9 kg 뎀벨 사용 30회 x 3셋트 또는 20회 x 5셋트
스콰트 … 뎀벨 어깨에 매고 뒷꿈치 들고 50회 x 3셋 또는 20회 x 5셋
윗몸 일으키기 … 150회
대퇴 이두근 … 누워서 한쪽 발을 다른 발 무릎 위 올린채 엉덩이 들어 올리기.
5월 중순 이후부터는 달리는 속도를 늦춤. 대신, 매일 꾸준히 달림으로써 달리는
시간과 거리를 최대한으로 늘이는데 비중을 많이 둠. 다리의 근력 강화를 위해
처음엔 속도를 줄이는 것(이전엔 통상 5분대/km 속도 이하로 달렸으나 6~7분/km 대
속도로 낮추었음)이 무척 어려웠음. 적절한 속도를 몸에 익히는 것도 그랬고,
문수 구장을 돌 때 나보다 달리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이 추월해 가는 것을 보고
참느라 무척 애썼음. 그러나, 매일 달리는 누적거리가 늘어남으로 인해 다리의
피곤이 쌓이고, 제대로 피곤이 풀리지 않다 보니 속도가 자연 줄었고, 또한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의도적으로 천천히 달리는 것이 주효했음.
천천히 많은 거리를 달리기 시작한후 약 3개월 후, 8월 중반이후에는 예전보다 다리
의 근력이 많이 늘었음을 느낄 수 있었음. 예를 들어 풀거리를 달리고 나서도
충분히 더 뛸 여력이 남아 있음을 느낌.
* 처음 울트라 신청시에는 평균 속도를 6분/km 를 목표로 하고 훈련을 계속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과연 6분대로 뛸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 시작함. 9/7 62 km를 달리고 나서 기록을 검토한 결과 6분대는 무리라고 판단함.
* 울트라 참가 기록
출발 전 목표 기록 … 12시간 00분
실제 대회 기록 … 10시간 52분 59초
* 구간별 기록
5km ... 35분21초 (7분4초/km)
10km...33분50초 (6분46초/km)
15km...32분23초 (6분28초/km)
20km...31분14초 (6분14초/km)
25km...32분29초 (6분30초/km)
30km...30분16초 (6분03초/km)
35km...32분34초 (6분30초/km)
40km...32분37초 (6분31초/km)
45km...31분39초 (6분19초/km)
50km...31분07초 (6분13초/km)
55km...27분47초 (5분29초/km) (53km 1관문: 14분44초 소비)
60km...31분40초 (6분20초/km)
65km...30분21초 (6분04초/km)
70km...33분26초 (6분41초/km)
75km...33분10초 (6분38초/km)
80km...30분01초 (6분00초/km)
85km...31분43초 (6분20초/km)
90km...32분26초 (6분29초/km)
95km...32분16초 (6분27초/km)
100km......32분08초 (6분25초/km)
* 대회 복장
옷 … 아침 쌀쌀한 기온을 고려 1관문까지는 하의는 긴타이즈 위에 짧은 유니폼을 입고 상의는 기념품으로 지급 받은 긴 팔 쿨맥스 위에 역시 쿨맥스 재질의 민소매(2002년 춘천대회 기념품)를 입고 달렸으나, 1관문 도착후 날씨가 따뜻하여 상의는 민소매를 벗고, 하의는 짧은 타이즈로 갈아 입음.
신발 … 아식스 듈리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신고 달렸음. 앞쪽 볼이 충분히 넓지 않아서 인지 발가락 앞쪽과 사이에 물집이 엄청 잡힘.
양말 … 신발의 쿠션이 얇은 점을 고려 밑바닥이 두툼한 2002년 경주대회 지급품을 1관문까지 신고 달림. 1관문에서 땀으로 젖은 점을 고려 다른, 좀더 가벼운 것으로 갈아 신었음.
* 대회 참가 소감
2003년 10월 26일 새벽 5시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녹지 광장. 해가 뜨지 않은 컴컴한 이 곳에 많은 건각들이 저마다 각오를 다지며 100km 긴 장정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얼굴엔 비장한 결의와 과연 그 먼 거리를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들과 같이 묻혀있는 나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본다. 왜 이 자리에 서 있는가? 라고. 나의 한계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 남들이 하니까 부화뇌동해서? 과시를 위해서? 마땅한 답이 없다. 그저 한번은 해보고 싶었다는 느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최선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훈련했고 이제 그 결과를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
그러나, 지난 늦봄부터 오늘까지 훈련을 해오며 느낀점이 하나 있다. 오늘 달리면서 반드시 실천해야만 하는 점이기도 하다. 나를 버리는 것이다. 100km 보다 훨씬 짧은 마라톤을 달리면서도 그 욕심만큼이나 엄청 고생을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잖은가. 마음의 욕심을 버려야만 한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추월해나가 맨 뒤에서 달리더라도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여야만 완주를 할 수 있다. 결승점이 다가갈수록 육체적 고통이 가중될 지언정 즐거운 마음으로 완주를 하기 위해서는 마음 속 한구석에 자리잡은 욕심의 티끝 조차도 철저히 버려야 한다. 속세를 버리고 떠나는 구도승의 자세로.
하지만, 출발을 앞두고 두려운 감이 엄습해 온다. 과연 이 먼길을 완주할 수 있을까. 지난 3~4일간 가벼운 몸살 증상으로 불안했기에 중증으로 옮아가지 않기를 빌면서 약까지 사 먹었지만 그렇게 가벼운 몸은 아니다. 지난 여름 내내 만사를 제쳐두고 훈련에 몰두했던 시간들이 막상 대회에 임하여 헛사가 되지나 않을까하는 허탈감이 뇌리를 스치기도 했으나, 허달이 준 공진단 한알을 어제 잠들기 전에 먹었던 탓인지 그래도 어제 보다는 덜한 것같아 맘에 놓인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완주라는 목표에 대한 두려움 탓에 얼른 머리속에서 사라져 버린다. 새벽의 어두움 속에서 막연한 두려움에 빠져 있을 때 막 출발을 알린다. 모두가 큰 함성을 지르며 좁은 주로를 향해 서서히 빠져 나간다. 주로가 좁아서인지 아니면 모두가 초반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기 위함인지 나아가는 속도가 느림을 느낀다. 카리스마와 유달이 앞장을 서고 논스톱과 나는 그 뒤를 바짝 붙어 4명이 한조를 이루어 나갔다. 인파이터 님은 under 10 목표를 위해 멀리 앞장 서 나가고, 뒤에는 마리아 그리고 면장님과 사하라가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첫 1km 표지판이 나타나 시계를 보니 7분30초 속도다. 2~3킬로를 지나니 주로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서서히 각자의 페이스를 찾아 뛰기 시작한다.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천을 거슬러 올라가 반환점을 돌고 다시 내려와 한강변에 도달하니 약 20킬로를 통과할 즈음 이미 날은 훤히 밝아 있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체육관의 이름을 몰라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보니 그냥 운동장이라고 한다. 그러자 옆에서 달리시는 분이 잠실운동장이라고 설명을 해주신다. 울산 촌놈들 옴팡 티낸다.
암사동쪽으로 향하는 한강변을 달리다 보니 갑자기 샘이 난다. 서울엔 이렇게 좋은 주로가 있는데 울산에도 태화강변을 따라 멋진 풀코스 달림 거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 까 하고. 새벽에 일어나 긴장을 한 탓인지 모두가 뒤를 확실히 못 챙긴 것 같다. 주로의 곳곳에 공중 화장실이 있음을 확인하고 안심을 하면서, 한편으론 휴지를 어떻게 조달할까 걱정해본다. 그러다 오줌 마려워 화장실에 훌쩍 뛰어 가보니 화장실에 휴지가 걸려있다. 휴지가 있으니 안심하라 하고 다시 가던길을 재촉한다.
그러자 저 멀리서 인파이터 님이 벌써 30킬로 암사동 반환점을 돌아 우리와 마주친다 상당히 많은 격차다. 반환점까지 우리는 족히 3킬로 정도는 남아 있는데. 서로 힘을 외치고 가던 길을 간다. 드디어 암사동 반환점을 다 갈 무렵, 유달님의 후배가 나와서 응원을 하고 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반환점을 돌아 다시 유달님 후배와 조우. 카리스마와 유달이 화장실에 큰 볼일 보고 온다길래 논스톱과 둘이 천천히 앞서 나갔다.
30킬로 지점을 지나서부턴 매2.5킬로마다 급수 장소에서는 약 1분간 스트레칭을 빼먹지 않고 실시했다. 나중에 있을 지 모를 근육 경련을 대비해서. 드디어 양재천과 갈라지는 한강 지점 다시 도착. 40킬로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 겨우 풀코스를 지났다 생각하니 앞으로 갈 길이 까마득하기만 하다. 그래도 아직은 피로한 감을 못 느낀다. 오히려, 감기 몸살 속에서 염려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가셔지면서 기분이 상쾌해진다.
속도를 조금 올려본다. 같이 동반주하던 논스톱이 조금씩 쳐진다. 미안함 마음을 뒤로하고 몸이 가벼움을 느낄때 조금이라도 더 나아가고자 하는 생각에 혼자 앞서 나갔다. 욕심을 버리자고 몇 번이나 되뇌었던 맹세를 잠시 망각하고, 53킬로 제 1관문까지 거침없이 치고 나간다. 관문에 도착하자 마자 날씨가 더울 것 같아 어제 준비했던 상의에 덧 입을 유니폼은 입지않고, 주최측에서 지급한 기념품 만을 입기로하고 배번을 바꿔 달았다. 밑에 긴 타이즈 대신 짧은 타이즈로 갈아입고, 그 때 논스톱이 관문에 도착한다.
논스톱을 보고서 욕심을 버려야 된다는 생각이 다시 일깨워진다.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그제서야 느껴지는 왼 허벅지의 가벼운 통증을 의식하여 맨소레담을 잔뜩 발랐다. 그리고 논스톱과 다시 제1관문을 출발. 제1관문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배번바꾸고 옷 갈아 입느라 거의 15분이나 허비했다. 복장을 통일해놓고 오히려 그 시간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1관문을 출발하여 서쪽끝 반환점 가양대교를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 논스톱이 다시 조금씩 쳐지기 시작하자, 욕심이 아닐까 스스로 자문해 본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면서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생각에 주저없이 달려나갔다. 60킬로 지점을 갔을까 인파이터님이 서쪽 끝 반환점을 돌아온다. 반환점의 거리는 약 65킬로. 약 10킬로의 거리차이다. 저 정도 시간이라면 바라시던 언더 10도 가능하리라 짐작하며 반환점을 향해 돌진.
반환점을 돌아 나오니 논스톱이 따라오고 있는데 폼이 이상하다. 한쪽 다리의 착지가 불안하다. 괜찮냐고 물어보니 그냥 씩 웃고 지나간다. 좀 있으니 카리스마와 유달이 따라온다.
이제부턴 지금까지 한번도 뛰어보지 못한 거리를 뛰어야 한다. 남은 거리 약 35킬로.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속도로 남은 거리를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완주를 위해서 속도를 줄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속도를 줄이려고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미 몸에 익어버린 속도감이 다리가 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영구히 메모리가 된 거처럼 뇌를 통하여 다리에 동일한 속도를 지령하고 있었다. 거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 나갈려니 거리가 늘면 늘수록 필연적으로 다리의 피로감은 더해만 가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매 급수대에서 스트레칭(주로 다리근육)을 빼먹지 않고 실시하고, 통증이 있는 다리 부분에는 맨소레담을 잔뜩 발라 잠시나마 고통을 잊고자 했다.
차츰 목표점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 누구는 70킬로 지점에서 첫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나에겐 70킬로 지점이 특별한 고통이라 여겨지진 않았다. 70킬로를 지나며, 만약 내가 여기서 퍼진다면 걸어서 제한시간까지 갈수 있을까라고 머리속에는 시간계산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 남은 거리 30킬로. 걸어서 간다면 300분, 즉 5시간, 앞으로 남은 시간이 6시간이 좀 더 남아 있으니 충분히 제한 시간 내엔 들어갈 수 있으리라는 여유감이 생겼다. 그러니 마음과 몸이 한결 더 편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이전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었다.
내 스스로에게 놀라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70, 80킬로를 넘어서면서 초반의 스피드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게 너무나 놀랍고도 기쁜 일이었다. 태어나서 이때까지 운동 신경은 물론이려니와 특히나 지구력면에서 남보다 늘 뒤진다고 생각해 왔고 체력적으로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진 않았다고 늘 불평하지 않았던가. 그런 내가 이 먼 거리를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속도를 유지해 나가며 달려가고 있음에 내 스스로 대견스러웠다.
80 킬로를 넘어가면서 고비가 오는 것 같았다. 왼 허벅지 근육이 벌렁벌렁하면서 경련이 올 듯 말듯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잠시 그 자리에 머물러 근육을 한번 어루만졌다.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 최면을 걸기 시작했다. 이젠 다왔다. 조금만 더 참자. 조금만 더 가면 감격스러운 피니쉬라인이 너를 반겨줄 것이다. 골인하는 장면을 뇌리에 새겼다. 순간 눈물이 왈칵 솟는다.
그래 가자. 여기서 머무를 수 없다. 모두가 환호속에 기다리고 있을 그 피니쉬 라인을 향하여 나아가자. 스스로에게의 최면은 성공적이었다. 경련이 날 듯한 다리도 잠잠해지는 것 같았다. 이젠 하늘에 빌어 보았다. 하늘이시여,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보살펴 주소서 라고.
드디어 저 앞에 양재천 입구로 들어가는 굽이친 한강의 자락이 보인다. 이제 다 왔다. 힘차게 양재천 입구로 들어서니 급수대의 봉사 요원들 이젠 8킬로 남았다고, 힘내시라고, 언더 11시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어 주신다. 다시 한번 최면을 걸어보지만 이젠 체력의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아침에는 물안개 핀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달렸던 양재천. 이제 돌아오는 길은 아무리 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듯한 길일 것만 같다.
양재천이 이렇게 길 줄이야. 96 킬로를 지나 이젠 남은 거리 4킬로. 드디어 온 다리에 신호가 온다. 허벅지, 장딴지. 앞으로 한 걸음만 내 딛어도 경련이 일어날 지경이다. 마지막 골인 지점에서 멋진 포즈를 위해 한숨을 돌려야 겠다는 생각에 잠시 걸었다. 약 3킬로 가량을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경련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 1킬로.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저 앞 다리 난간 위에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환영을 해준다. 이젠 다 왔어요. 힘내세요 하면서 모두가 하나같이 달리는 주자를 위해 목청껏 응원해준다. 출발했던 숲속 오솔길을 돌아 드디어 골인지점.
정녕 저기가 끝이던가. 두 팔을 번쩍들며 골인했다. 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대형 타올을 몸에 덮어준다. 반갑게 골인 지점에서 맞이 해준 허리케인을 뒤로 하며 드디어 해 냈다는 감격의 눈물을 나도 모르게 왈칵 쏟아 버렸다.
* 에필로그
100km 울트라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준비를 착실히 하고, 연습을 충분히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100km 울트라를 무모한 도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무미 건조한 일상에서 또 다른 하나의 도전의 기회요 성취의 기회가 될 수 있기도 하다.
100km 울트라 완주 이후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자신을 뒤 돌아보며 성찰할 수 있는 기회요, 욕심에 대한 버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신선한 기회이기도 하다.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울트라 완주 그 길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회원님들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올립니다.
끝으로 오랜 시간동안 성심 성의를 다하며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자원 봉사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울트라 대회를 준비하신 모든 스탭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울산에서 차선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