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본격 수확 ‘농가소득에 효자'
보해 매입량 줄여-유통 대책마련 시급
스태미나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복분자 수확이 13일부터 북이, 북하, 서삼면 등 여러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수확에 나서 농가소득에 효자작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성군에서 생산되는 복분자는 백양사농협에서 전국 유통망을 이용해 판매되고 있고 장성농협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인들을 활용한 자가 소비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재배면적이 급증하고 대량소비처인 보해양조에서 매입량을 감소시키면서 내년부터는 유통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성군 복분자는 군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작년까지 33.5ha에서 수확이 이뤄졌고 금년에는 거의 배가 늘어 60ha에서 374톤의 수확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는 금년 계획대로 40ha를 늘린다면 총 100ha로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보해양조에서 지난 4년동안 매년 150톤씩 매입하던 것을 금년에는 100톤만을 매입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부터는 판매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복분자 재배 농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또한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농협 수매가가 1kg당 6천원 이상 이었으나 금년에는 5천200원으로 실제 농가 통장으로 입금되는 금액은 5천원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재배면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관내 생산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폭락까지 우려되고 있다.
북이면 김모씨는 “복분자 재배면적을 10,000㎡로 늘렸는데, 보해에서 수매량을 줄였다는 소식에 앞으로 판매가 걱정 된다”고 했고, 한 농민은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보해에서 장성에서 생산되는 복분자 매입량을 줄인다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맞지 않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백양사 농협 관계자는 “금년까지는 농협 유통망을 이용해 최대한 판로를 확보한 상태이고 자가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서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전국에서 생산량이 급증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해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시사했다.
현재 소비자 가격은 7~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복분자·오디 판매 안내
가격은 농가별로 다소 차이 있음.
복분자 : 7~8천원, 오디 : 5~8천원
백양사농협 061-394-0371
농민 조기형 010-2627-8501
6월 14일 북이면 백암리 / 여기 저기서 농민들이 복분자 수확에 바쁜 손놀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