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후기>
‘위올동주’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이 말은 우리 모두가 같은 배를 탔다는 뜻이다. 오월동주를 패러디한 것이다. 설교를 마치고 영상 편집도 끝낸 후에 돌아보니 설교의 핵심을 다시 정리해 볼 필요를 느낀다.
이 설교의 주제는 한 마디로 우리 모두가 같은 배를 탔다는 것이다. 설교의 아이디어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프라 윈프리가 연설을 할 때 인용한 말에서 왔다. 정말 미국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세운 용광로의 나라다. 그들에게 한배의식은 정말 중요했을 것이다.
나는 이 설교를 바이블 시놉시스라는 용어 설명으로부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성경의 핵심 메시지를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지으시고 인간을 대리인으로 삼아 함께 통치하신다는 이야기로 나는 이해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세상은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다. 여기서 나는 윈프리의 말을 인용했다. 그리고 오월동주에 빗대어 ‘위올동주’라는 제목을 정했다. 여기서 나는 노아의 방주를 이야기했는데 그 이유는 유대인들이 자기들만 그 방주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런 실수는 유대인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도 같은 실수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즉, 우리만 별도의 구원방주를 탔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 지구 그 자체가 하나의 방주이며 그 방주의 다른 이름이 ‘엔크리스토’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보면 교회의 임무는 별도의 방주로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서 불러내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같은 배를 탔다는 마음으로 인류 전체, 즉 자신의 이웃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이런 생각을 만인구원론으로 오해하거나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다는 주장을 한다고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은 보면 세상에 빛이 되라고 하셨지 사람을 모으라고 하신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고 하는 마음가짐으로 교회가 세상을 바라본다면 신학적으로 조금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을 예로 들라면 정치인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런 마음으로 살 수 있다. 교회도 당연히 이런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정치라고 할 때 교회는 이에 대하여 눈을 감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설교의 마지막 부분에서 정치에 대하여 언급했다. 그리고 프랑스 정치인 조제프 드 메스트르가 한 말을 인용했다. 그것은 정치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국민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더 나은 국민이 되는 것이고, 그것은 곧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도덕적인 것이나 개인의 영역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개개인의 성숙과 발전이 없이 국가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허상이다. 이런 점에서 인류 전체가 한배를 탔으며, 각 사람은 주어진 임무가 있고, 선한 사람은 상을 받고 악한 사람은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 앞에 어떤 장애물이 온다 할지라도 만유를 지으신 주님이 그것을 마침내 바로잡으실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기에 더 강할 것이다.
이번 주 설교는 하나님의 경륜을 배우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과 성경의 가르침을 조금 더 분명하게 연결해 주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앞으로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인간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더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설교안 전문:
https://cafe.daum.net/Wellspring/WDlv/36
설교 동영상:
https://youtu.be/XhdDgv5H8Jk?si=ZWDgKiZv4-tYHD9j
하일라이트 영상:
https://youtu.be/DLlI4wSJ8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