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오산 물향기수목원 / 천안 독립기념관 / 예산 치유의 숲을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누님의 7순 생신이 약 2개월 남은 시점에서 평상시에 하던 식사모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7순 기념 1박2일 초청 여행」을 제의해 왔다. 남매들의 우애와 여행을 좋아하는 「부계식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조카/며느리, 질녀/사위 등 세 남매부부 여섯 명의 합동 작품으로 정성이 가득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고로 초청장에 첨부되었던 여행계획을 아래에 붙여 본다.
첨부파일
고희연 초청여행 계획('23.6.24~2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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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코스는 1일차에 오산 물향기수목원 - 천안 독립기념관을, 2일차에 천안 아우내 병천순대골목 - 삼일운동 독립 사적지 - 유관순열사 사적지 - 예산 치유의 숲 코스로 진행하였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경기도 물향기수목원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에 위치한 '경기도 물향기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조성하여 2006.5.4 개원하였다. 수목원의 규모는 34㏊(약 10만평)이고,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과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자생원 등 모두 24개 주제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수목원 내 주요 건축물로는 물방울 온실, 산림전시관, 난대·양치식물원, 방문자센터 등이 있으며, 보유식물은 가시연꽃, 미선나무 등 총 1,987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전철 1호선 '오산대역'에서 걸어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기에 접근성도 매우 좋다. 수목원은 경사가 완만하고, 그늘이 많으며, 의자 등 편의시설도 많다. 입지와 수목원 내 주제원 조성 및 수목 환경이 우수하기에 시간내어 한번 가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입장료는 1,500원이며, 65세 이상 경로 대상자는 무료 입장이다.
토피어리원
수목원에 입장하면 방문자를 맞이하는 첫 번째 주제원이다. '토피어리'란 '나무를 다듬는다'라는 의미로 1세기부터 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세기에 '나무이발술'로 불리게 되었으나 이 기술을 지닌 정원사들은 '관엽조각술'이라 불렀다고 한다. 정원의 향나무 등을 특정 동물 모습 등으로 다듬은 조경목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소나무길
곧게 뻗어 자란 소나무가 아니라 적당히 휘어져 자란 소나무라서 더 정감이 간다.
수생식물원
수국원
메타세콰이어 숲길
분재원과 규화목(나무화석)
규화목은 화산 발생 시 격렬한 홍수에 의해 호수로 옮겨진 나무 속에 광물들이 침투하고 산소가 제외된 상태로 썩지 않는 상태가 되었을 때, 지하수 안에 녹아있는 규토들이 목재에 스며들어 복잡한 화학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화석으로 변한 것이다.
토피어리원 부근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길
독립기념관
자주와 독립의 정신으로 지켜온 우리 민족의 뜨거운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수많은 애국지사의 나라사랑 정신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로 바꾸어 놓았다. 이곳에서 나라사랑의 뜨거운 마음을 담아가고 싶다.
독립기념관의 대문격인 '겨레의 탑' 앞에서
왼쪽의 '태극기한마당'과 정면의 '겨레의 집'
(태극기한마당) 우리민족의 독립정신을 기념하고 자주의식을 계승하기 위하여 태극기마당을 조성한 곳이다. 이 마당은 많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태극기에 대한 사랑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드높이는 곳이다. 국기게양대는 총 815개, 면적은 약 2,314㎡이며 겨레의 집을 감싸는 형태로 전 국민의 애국심을 키우고 독립정신과 자긍심을 확인하는 장소이다.
겨레의 집에서 바라 본 겨레의 탑
겨레의 집 내부와 「불굴의 한국인상」
독립기념관의 상징적 조각으로 불굴의 독립정신과 강인한 한국인상을 표현한 것이다. 무게 3~4톤이 나가는 화강암 274개를 쌓아 하나의 조각작품을 이루어냈다.(조각 : 김영중)
겨레의 집 뒷편으로 나왔다. 뒷편에 모두 7개의 '전시관(1전시관~7전시관')과 'MR독립영상관'이 위치하고 있다.
① 제1관(겨레의 뿌리 ) : 선사시대 이래 조선시대 후기인 1860년 이전까지 민족사의 뿌리와 전통문화, 불굴의 민족혼과 국난 극복의 노력에 관계된 자료들을 전시
② 제2관(겨레의 시련) : 근대적인 자주 독립 국가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좌절된 후 이어진 일제의 식민 지배 실상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도 계속된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관
③ 제3전시관(겨레의 함성) : 3·1운동과 대중투쟁에 참여했던 민중의 모습을 통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관
④ 제4전시관(평화누리) :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투쟁이자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정한 평화를 지향한 독립운동의 참뜻을 공감하고 나누는 전시관
⑤ 제5전시관(나라되찾기) : 조국독립을 위해 국내 외 각지에서 전개된 독립전쟁에 대하여 전시
⑥ 제6전시관(새로운 나라) : 독립운동 과정에서 새롭게 세운 국가이고 정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살펴보고, 임시정부의 경험들이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로 이어졌음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관
⑦ 제7전시관(특별기획전시실) : 주요 역사 계기 및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한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시를 살려볼 수 있다. 슈퍼노바 기술, AI 코딩로봇 등을 활용한 독립운동 주제 체험존도 마련되어 있는 곳
6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출구쪽에 세 분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좌로부터 윤봉길(1908~1932) 의사, 안중근(1879~1910) 의사, 김좌진(1889~1930) 장군】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설계 자문 최만린, 공사주체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총독부는 한국을 영원히 지배하기 위하여 일제가 설치한 식민통치기관이었다. 일제는 조선왕조의 기운을 억누를 목적으로 경복궁의 강령전과 교태전 등 4,000여 칸을 헐어버리고 그 앞에 조선총독부를 세웠으며, 1945.8월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한국인의 자유를 빼앗고 억압하는 식민통치의 핵심기관이었다.
1995.8.15 광복 50주년을 맞이하여 일제의 식민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회복을 목표로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가 시작되었다. 철거된 건물 잔해는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같은 해 11.27까지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졌다.
독립기념관은 조선총독부 건물 잔해를 최대한 홀대하는 방식으로 전시하였다. 조선총독부의 상징인 첨탑은 지하 5m 깊이에 반매장하였고, 전시공원을 해가 지는 독립기념관의 서쪽에 조성하여 일본 제국주의의 몰락과 식민잔재의 청산을 강조하였다. 기타 첨탑아래 석조장식물, 정초석, 정면 중앙부 석조장식물, 원기둥 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아우내 3·1운동 독립사적지
병천순대골목에서 맛있는 순대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아우내 3·1운동 독립사적지」를 찾았다.
아우내독립만세운동은 1919.4.1 유관순 열사와 조인원, 김구응 등이 주도한 호서지방 최대의 독립만세운동이다. 1919.3.31 밤 유관순 열사가 매봉산에 올린 봉화를 신호로 4.1 정오 아우내장터에서 3천여 군중이 모여 독립만세를 불렀다. 경성복심법원 재판 기록문에 따르면 아우내 만세운동에서 19명이 순국하고 3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는 아우내장터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다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부모를 비롯한 수많은 분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1947.11.26 이곳 구미산에 아우내독립만세운동 기념비를 세웠다.
유관순 열사 사적시
유관순 열사 사적지는 유관순 열사와 아우내 독립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곳이다. 추모각과 기념관, 생가, 봉화지 등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통해 100여년 전 그날의 함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유관순열사 동상
유관순열사 기념관
3·1 운동 당시 태극기를 대량으로 찍어내기 위해 사용한 목판
국립 예산 치유의 숲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관모산, 용골산 자락에 위치한 '국립 예산 치유의 숲'은 숲을 활용하여 국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맞춤형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국립 예산 치유의 숲 정문
소박한 정문이었다. 여행계획의 Plan B에 있었던 각원사를 마다하고 이곳 치유의 숲을 찾았다. 치유센터와 테마별 숲길, 데크로드를 걷고, 계곡물에 발까지 담구고 들러앉아 담소하면서 힐링하였건만 숲에 취하여 사진을 많이 찍지못한 아쉬움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