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3.24.금
■코스: 순천시 승주읍 도정리 노고치-좌틀-임도-우틀-점토봉-문유산.바랑산 갈림길-군장마을.도목마을 갈림길-우틀-문유산 정상-Back-문유산.바랑산 갈림길-우틀-임도.바랑산 갈림길-좌틀-임도-문유산 삼거리-바랑산-Back-문유산 삼거리-우틀-군장마을-
향매실마을
■구간거리/평균속도: 13.2KM/3KM
■동반자: 울 와이프랑/금광산악회 따라서
■차기산행지:
○3.27~29(월~수,2박3일): 일본 오사카·교토지역 벚꽃 여행/고교동창 부부 모임
○3.30(목): 경북 경주시 마석산-봉화대봉/빛고을목요산악회
○4.1(토): 전남 구례군서시천+섬진강대나무숲 등 벚꽃 나들이
○4.6(목): 경북 경주시 단석산진달래꽃/빛고을목요산악회
○4.9(일): 경남 거제시 대금산-상금산/에이스산악회
○4.10-12(월-수,2박3일): 경북 경주시 봄꽃 명산 탐방(금곡산-금욕산+함월산+대구 금박산)/울와이프랑
○4.15(토): 충남 보령시 외연도/빛고을목요산악회
○4.19-21(수-금,2박3일): 강원 횡성군,화천군,양구군 DMZ 민통선내 백암산, 두타연 금강산 가는길 등
/빛고을목요산악회
○5.4(목):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팔달산-숙지산/빛고을목요산악회
○5.8~11(월~목,3박4일): 경기 화성시 동탄 외손주네 집 방문 겸 근교 산행 코스
○5.18(목): 경북 안동시 왕모산/빛고을목요산악회
○5.24-26(수-금,2박3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대청도/청록산악회
○6.19-23(월-금,2박3일): 베트남 다낭-호이안 관광
■후기: 오늘은 미답지인 순천시 월등면에 위치한 호남정맥 상의 산길인, 문유산-바랑산 코스를 탐방하기 위해
07:50차 로 집을 나서 각화동 농산물공판장에서 금광산악회 전용버스에 올랐다. 오늘따라 모처럼 만차였는
데 그동안 한참 못보던 빛고을목요산악회 원로들과 멤버였던, 전 산행이사셨던 봉두산님,보길님,바윗돌님,
송전님,청미레님,야생화님 등을 뵙자 반가웠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들머리인 노고치에서 하차하여 본격
적인 산행에 나섰다. 어제 밤에만 해도 오늘 날씨가 흐리다더니 왠걸, 호남고속도를 타고 남행 중에 곡성을
넘어서자 비가 내리고 있었다. 광주는 비가 안왔는데 좁은 땅덩어리인데도 조금 떨어진 곳에 비가 오니, 이
해하기 힘들 정도로 아이러니했다. 들머리에 도착하자 미처 비 예보에 대비하지 못한 A코스 팀원여러분들이
등산을 포기하고 C코스로 갈아탔다. 울와이프랑 나는 A코스를 타고 가다, 문유산을 지나 임도를 만나면 쉬
운길인 임도 코스를 따라가기로 했다. 이윽고 문유산 삼거리에 당도하여 건물 처마 밑에서 늦은 점심을 맛
나게 먹고 나서, 배낭을 벗어놓고 바랑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렇게, 오늘 등산은 예고없이 비가 오는 통에
아쉽게도 우중산행하며 조망없이 마무리했다. 향매실마을 매화꽃도 절정기 대비 7~80% 수준만 남아 있어
서 보기가 좀 민망한 수준이었다.
■산 소개:
○문유산(文遊山,687m)은 전남 순천시 월등면에 위치한 산으로, 호남정맥상의 등로이며, 황전면(黃田面),
북쪽과 서쪽은 곡성군 죽곡면(竹谷面)과 목사동면(木寺洞面), 남쪽은 서면(西面)과 승주읍에 접한다. 북·
서·남쪽은 각각 봉두산(鳳頭山:752m)·희아산(戱娥山:768m)·문유산(文遊山:687m) 등 비교적 높은
산들과 기복이 완만한 구릉이 교차하는 산지를 이루며, 서계(西界)에서 발원한 월등천이 동류하여, 유역에
분지 모양의 평지를 펼친다.
○바랑산(619m)은 순천 송치재 자락에 있는 산이으로 호남정맥 상의 산길로 문유산과 맥을 같이 한다. 가까
운 곳에 송치마을이 있고, 그 앞으로 병풍산(546.3m)이 있으며, 주변은 온통 산이다. 바랑산과 병풍산 사
이에 송치재 고개가 있다. 17번 국도가 순천시 서면에서 구례군 황정면으로 이어주고 있다. 옛날 순천에서
구례로 가던 길손들이 넘던 고개로, 순천시 서면 학구리에서 월등면 계월리 송치마을로 넘어가는 곳에 위치
한다. 송치의 산에 있던 묘의 묘비에 솔련치(率攣峙)라 새겨져 있던 것이 나중에 ‘송치재’로 부르게 되었다.
송치재의 다른 명칭도 많은데 송치원, 송원현, 송원, 솔재원, 솔원, 솔원재, 소련재 등이다. 이 고개는 예부
터 잘 알려져 있어 18세기에 나온 『여지도서』에는 송치원(松峙院)으로, 『승평지』에는 송현원(松峴院)으
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고지도에는 송원(松院)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표기와 명칭을 보면 이 고개에는
소나무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송치재는 순천만으로 흘러들어가는 동천의 발원지가 된다.
바랑산 옆에 있는 송치재는 야생화와 단풍이 아름다워 가을에 송치재로 가면 낙엽이 융단을 깔아놓은 듯
발바닥이 푹신거린다. 붉고 노랗고 온갖 색을 다 품은 단풍은 터널을 이루어 걷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호
를 보낸다. 푹신푹신 밟히는 낙엽과 향긋한 냄새가 단풍터널을 지나는 내내 흥분되게 한다. 누군가 낙엽
을 모아 태우기라도 한다면 향수까지 불러낼 것이다. 송치재는 철마다 야생화를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눈 속에서 핀다는 복수초를 시작으로 만주바람꽃, 얼레지, 생강나무꽃, 청노루귀꽃, 꿩의 바람꽃, 매화,
산수유, 진달래, 철쭉, 애기 동백꽃, 국화 등 꽃이란 꽃은 송치재에 다 모인 듯하다.
○순천 향매실마을: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매화농장이다.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에 처음 매화나무를 심
기 시작하여, 현재는 약 25만평에 이르는 드넓은 들판을 매화나무가 가득 채우고 있다. 봄이 되면 온통
눈이 내린 것 처럼 하얀 꽃동산을 이루며, 여름이면 매실이 주렁주렁 열리고 있다. 향매실마을은 전형적
인 남도의 농촌 풍경을 간직한 곳으로 마을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봄이면 매화 향으로 가득 찬다.
광양 매화마을 보다는 열흘 정도 늦게 개화하므로, 한적한 분위기에서 매화를 즐기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고샅 밭길을 걷는 매화 산책로는 관광지라는 느낌보다 고향 같은 시골마을이라 생각
하면 된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순천 향매실마을의 행정지명은 계월리인데 상동, 외동, 중촌, 이문, 내동 등
5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 주변에는 맑은 물들이 개울을 이루며 섬진강으로 흘러가고, 앞뒤로 바
랑산과 문유산, 병풍산을 껴안고 있는 산촌이다 보니 산세가 매화 향을 가두어 놓은 덕분에 꽃이 피는
3월이 되면 동네 입구에서부터 매화 향기가 진동한다. 마을 곳곳에는 풍성한 전설과 볼거리를 간직하
고 있다. 군장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에는 장군이 용마를 타고 하늘로 도약하면서 남겼다는 용발태족
(용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중촌마을에는 당산나무인 수령 500년생 느티나무 두 그루가 마
을 입구에 서있어 마을의 오랜 역사를 말해준다.
이문마을에는 이택종 선생이 일본에서 가져와 최초로 심은 매화나무로, 향매실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가 자라고 있다. 향매실마을에서는 6월 매실 수확철이 되면, 매실수확체험, 매실 장아찌 담
그기 등 체험이 가능하며, 겨울이면 매실김치 담그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을 체험관에서는 가면
만들기, 문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별을 관측해보는 달 관측소가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