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불교사
2000년대 미주한국불교 (10)
2천 년대에 있었던 미주한국불교사에서 중요한 행사들(3)
미주한국불교 역사를
돌아보는 행사
1964년 시작된 미주한국불교 역사가 길어지면서 이를 기념하거나 과거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행사가 시작되기 시작하였다. 먼저 시작한 것은 북가주 삼보사였고 뒤이어 한국불교 미주전법 40주년 기념행사가 뉴욕과 로스 엔젤레스에서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성대한 행사였지만 미래에 대한 길을 모색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1) 2002년 삼보사 미국 내 한국불교의 회고와 성찰
7월 6일 카멜 삼보사(당시 주지 범휴스님)에서는 삼우스님, 조은수 교수, 랑케스터 교수,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편집인 등 미주 내 여러 곳에서 참석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내 한국불교의 회고와 성찰'이라는 주제로 삼보사 개원 30년 기념 심포지음을 가졌다. 미주한국불교사에서 미주한국불교계의 역사를 가지고 행사를 한 첫 번째 행사였다. 삼보사는 1973년 1월 28일 개원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버클리 대학교 랑케스터 교수가 첫 번째 연사로 ‘Sambo Sa: A Pioneering Center for Korean Buddhism in the U.S.'이어서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발행인이 ’미국 내 사찰 현황과 제안‘, 김재범 박사의 ‘한국 선불교의 특징과 미국에서의 포교과제’ 조은수 박사의 ‘전통을 넘어서 미래의 불교로’, 당시 주지였던 범휴스님의 ‘바람직한 수도원을 위한 출가승과 재가 불자의 역할 분담론’ LA 동산불교대학의 상임지도 교수인 박동기 박사의 ‘삼보사 건립자 이한상 거사님을 추모하는 특별한 이야기와 전진 불교’이 발표를 하였다. 이어 참가자들과 삼우스님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가졌다.
(2) 2002년 9월 22일 L.A. 달마사에서 개원 30년 기념 대법회를 가졌다.
이날 법회는 서울 구룡사 정우스님, 법타스님, 현각 스님 등 본국에서 온 스님과 이 지역 현호, 진각스님과 불교인 등 400여명이 참석하였다. 특별한 행사라기보다는 30년 기념행사였다. 달마사는 1973년 2월 3일 개원하였다.
(3) 2004년 한국불교 미주전법 기념행사
서경보스님의 1964년 8월 도미를 기점으로 시작한 '미주전법 40주년 기념법회'가 <한국불교미주전법 40주년 기념법회 추진위원회(공동회장: 도범, 혜성, 경암)> 주최, 월간잡지 미주현대불교 주관으로 10월 3일 오후 4시부터 뉴욕시 플러싱 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미주의 미 동부 지역을 비롯하여 하와이, 캘리포니아, 시카고, 캐나다 등 전 미주에서 참석한 30여명의 스님과 신행단체 대표 등 700여명의 신도가 참석하였다.
미주한국불교 40년 사상 처음으로 전 미주 지역에서 스님과 신도들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한국불교계로서는 모든 것이 낯선 1970년대에 미주 땅에 들어와 한국불교의 토대를 닦고 현재까지 활동하는 숭산스님, 하와이 대원스님, L. A 도안스님, 뉴욕 법안스님과 비구니로서 미주에 최초로 들어와 캐나다 토론토 불광사 주지 겸 홍법원장으로 활동한 광옥 스님을 주빈으로 초청하였다. 이중 숭산 스님과 법안스님은 일신상의 이유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주빈으로 초청되어 참석한 도안, 대원, 광옥 스님들 외에 이날 참석한 사람들을 보면 카멜 삼보사 범휴 스님, L. A 관음사 대련스님과 광원스님, 대각사 진각스님, 한국 절을 짓는 미국인 스님인 태고사 무량스님, 시카고 봉불사 영주스님, 보스톤 문수사 도범 스님, 뉴욕 정명사 길상스님, 보리사 영원스님, 일만 스님, 원적사 성오스님, 뉴욕 한마음선원 원공스님, 혜고스님, 도선사 도선스님, 백림사 제연스님 현재 뉴욕에서 공부중인 진양스님, UN/NGO에서 활동하는 일진스님, 일관도 홍인불단의 이 정희 점전사, 스리랑카 스님인 피아티샤 스님, 서울에서 원적사 탱화 점안식 행사에 참석한 도안, 동욱, 현산, 서운, 현정 스님, 그리고 광주 무각사에서 온 여진스님 등이다.
신행단체 대표는 이날 행사를 주관한 미주현대불교의 김형근 발행인을 비롯하여 뉴욕지역의 로터스 달마스쿨 대표 도솔법사, ‘물같이 바람같이’ 불교방송 김
자원, 뉴욕 불교TV 곽재환, 미주불교장학재단 최무직 회장, 사회봉사 단체 자비원 이경희 원장과 시카고 불교 실업인협회 고문 림대지 거사, 김승한 회장, 텍사스 주 달라스 보현사 조유상 법사, L.A 지역의 조계종 포교사단 최기홍 회장, 달마 법우회 신철순 회장, 해인회 김법련화 보살, 상록회 이정규 회장 등 미주지역 활동하는 신행단체는 대부분 참석하였다.
이날 행사는 김형근 준비위원장이 참가한 스님과 신행단체 소개, 공동회장 도범 스님의 대회사, 광옥스님이 종단협의회 회장 겸 조계종 총무원장의 격려사 대독과 금일봉 전달, 성오스님의 환영사, 피아티샤 스님, 진각스님, 무량스님과 시카고 지역의 신행단체를 대표하여 림대지 거사, L.A 지역 신행단체를 대표하여 최기홍, 뉴욕지역 신행단체 대표하여 도솔법사 등이 축사를 하였다.
공동회장 도범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미국은 여러 민족이 함께 모여서 살고 있고 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이 종교들 중 기독교가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기독교 국가에서 한국불교전법 40주년을 맞이하였고 선배스님들의 원력과 발원 선각자 정신을 이어받아 미주 전역에 100여개의 사찰과 많은 스님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국인 신도뿐만 아니라 타민족들까지 폭넓게 포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포니아주에서 한국 절을 짓고 있는 숭산 스님 제자 미국인 무량스님은 축사를 통해 한국말로 "미주전법 40주년 기념법회를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된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영어로 "한국불교가 40년이 되었는데 서경보 스님이 언제 미국에 와서 언제 어느 시기에 한국불교가 시작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의 불법은 마치 구름에서 비가 내린 것 같습니다. 구름은 항상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비가 우리에게 실제로 내리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얼마나 많은 물이 내려 저수지에 고였는가가
아주 중요합니다. 나중에 물이 증발하면 그 물이 어데서 왔는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불법이 비처럼 내려 여러분들이 10년 후에 50주년 행사 때는 모두 다 불법에 많이 젖고 저수지에 불법이 많이 고이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불교의 토대를 닦은 대원, 도안, 광옥 스님에 대한 뉴욕 한마음선원 한국학교 어린이들의 꽃다발 증정과 뉴욕 한마음선원 합창단의 축가가 있었다. 이어 도안스님이 세분 스님을 대표하여 "이 자리에 미주 땅에 한국불교를 개척한 스님들이 다 참석치 못했습니다. 서경보 큰스님은 몇 해 전에 열반하였고 숭산 큰스님과 법안큰스님은 와병 중에 있습니다. 일세 개척자들이 이 자리에 함께 모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40년이란 세월이 길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이민 초기에 불교개척을 위해 미주 땅에 온 스님들이 30대가 넘어 온 스님들이 많기 때문에 40년이 지나면 열반을 하게 되고 노년이 되게 됩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 50주년이 되게 되면 이 자리에 참석한 스님들이 그 행사에 참석할지 알 수 없습니다. 불교가 개척운동을 통해 정착을 하고 그래서 불교가 영원히 이 땅에 계승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봅니다."라고 세 스님을 대표하여 답사를 했다.
이어 미주한국불교사상 1968년 서경보스님으로부터 계를 받은 샘 버콜즈 샴발라 출판사 창설자가 미주한국불교의 자료를 위해 계첩을 미주현대불교에 기증했다. 이 계첩은 미주한국불교 최초의 계첩인데 수년전에 미주현대불교지에 기증했는데 이날 이를 공식화했다.
그리고 서경보스님과 1967년부터 템플대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던 유무응, 조동석씨가 템플대학교에서 서경보스님과 함께 캠퍼스 생활을 하던 시절과 템플대학교 앞에 서경보 스님이 세웠던 조계선원의 생활을 증언하였다.
마지막으로 강연과 슬라이더 상연이 있었다. 강연에서 아메리카 대학교의 박진영 교수가 '미국에서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주로 미국 대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불교교재를 대상으로 분석한 내용을 발표하였고 이민용 전 동국대학교 교수가 '미주한국불교의 나아갈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또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발행인이 '미주한국불교 40년사 슬라이더 상연'을 통해 미주한국불교의 40년사를 간략하게 보도하였다. 이 상연을 통해 1930년 호놀룰루 하와이안지에 보도된 '범태평양 불교대회'에 참석한 도진호스님과 1945년 하와이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에 참석한 최용하 스님이 하와이 광고에 보도된 사진과 내용을 소개했다. 뉴욕행사에 이어 12월 19일 로스 엔젤레스 이벨극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불교 미주전법 40주년 기념 연합법회 및 예술제’가 열렸다.
남가주 사원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 연합회 회장인 현일 스님, 관음사의 도안스님과 성도, 대련, 광원스님, 고려사 범경 스님, 반야사 현일 스님, 대각사 진각 스님, 태고사 무량 스님, 보문사 인권 스님, 원명사 명은 스님, 성불사 일아 스님, 서래 대학교 교수인 성원스님 등 이 지역스님들과 본국에서 특별히 초청된 전 조계종 포교원장 무진장 스님 등 스님 15명을 비롯하여 조계종 포교사단 소속 포교사들과 신도 500여명이 참석하였다.
11시에 도안스님을 선두로 스님들과 포교사들의 진신사리 이운식을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도안스님이 진신사리를 모시고 선두에 서서 극장 오른쪽무대 쪽으로 입장하여 뒤로 돌아 가운데로 나와무대로 올라가 스님들이 앞쪽에 포교사들이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 도안스님의 기원문, 현일 스님의 기념사가 이어졌으며 이어 본국 조계종 총무원장 축사를 고려사 주지 범경 스님이 대독하였다. 현일 스님은 기념사에서 “오늘날 미주에는 약 110개의 한국사원과 150여 분의 스님과 많은 포교사와 법사들이 재가불자와 더불어 포교와 수행 학업에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원문
대자 대비하신 부처님이시어 5처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 배달민족이 이곳 태평양을 건너 미 대륙에 와 180만이 넘는 동포가 한데 어울려 민족의 웅지를 펴기 위해 이렇게 살고있나이다.
자비하신 부처님이시어 우리 한국불교가 미국 속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사옵고 또한 우리 민족 정신문화를 이 땅에 꽃피울 수 있도록 가피 내려 주시옵소서.
성인중 성인이신 부처님 자비의 문을 열고 저희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시옵소서. 또한 미국에 살고있는 다민족 사회에서 평화가 유지되게 하시고 이 땅에 살고있는 모든 인종들이 공존하면서 투쟁 없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우리 한국불교는 미국 속에 전법을 시작한지 40년이 되었아오나 아직도 부처님의 자비정신이 이 미주 땅에 뿌리를 내리기에는 너무나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사옵니다.
자비하신 부처님이시어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어 아직 부처님 앞에 오지 못한 우리 백성들을 제도할 수 있는 지혜와 자비를 주시어 그들에게 불자 가족이 되는 영광의 날이 오기를 기원하나이다.
성인 중 성인이신 부처님 저들은 스스로 짖는 업은 스스로 받는다고 가르쳐주신 인과의 법칙을 깨닫지 못하고 아직도 강대국의 이해 속에서 자주적 평화통일의 성과를 갖지 못하고 있나이다. 저희들에게 용기를 주소서.
우리 모두에게 자비를 지혜를 내려 주소서. 간절한 소망에 응답하여 주소서.
거룩하신 부처님 오늘의 한국불교 전법 40년 기념대법회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국 속에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꽃피우기를 비오며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고있는 배달민족 모두가 통일을 염원하는 하나의 소망의 대법회로 기억이 되고 또한 성취되는 그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오늘 모든 우리 불자는 그간 미국 속에 불교의 정착과 한국불교 개척을 위하여 역경을 극복하고 수고하셨던 선구자의 전법정신을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또한 그 어른들의 정신을 계승 발전해 나갈 것을 다져봅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저희들 모두 함께 기원 하옵나니 한국불교 40주년 기원 대법회가 우렁찬 함성으로 울려 퍼져 민족의 외침으로 응답하여 주소서.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면 물이 맑으면 달이 비추듯이 중생의 소원 간절한 곳 불보살님에 가피가 있다 하셨습니다.
저희들의 외침을 들어주소서, 저희들의 기원을 들어주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남가주 불교사원연합회 고문 김도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