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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도직에 매진해온 박경석 수사(위)와 황복만 수사. | |
“청소년과 함께 울고 웃은 시간”
“돈보스코 성인을 닮은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해온 살레시오회 박경석(돈보스코) 수사와 황복만(필리보내리) 수사가 서원 25주년을 맞았다. 1982년 입회 후 줄곧 청소년들과 함께 해온 두 수사를 그들의 터전인 서울 대방로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에서 만나봤다.
“저희와 함께 해 주신 하느님과 형제, 자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박수사와 황수사는 그저 감사하다는 말만 연거푸 했다.
20대에 수도회에 들어와 어느덧 지천명의 나이를 훌쩍 넘긴 이들은 “살레시오회에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각각 다른 이유로 수도회에 입회했지만 이들의 목표는 한가지였다. ‘청소년을 위한 삶’이 그것. 황수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20여 종의 자격증을 취득한 것도, 박수사가 매년 국제청소년봉사지원단을 이끌고 해외봉사에 나서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현재 각각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 교장과 영상특성화교육 책임을 맡고 있는 황수사와 박수사는 여전히 청소년들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박수사는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부모나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성가정 소공동체 운동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현장성이 담긴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하느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건강한 시민, 착한 그리스도인 양성이 돈보스코 학교의 목표라는 두 수사는 “우리 수도회의 조성태, 염동균, 이해동 신부 모두 입회 동기들”이라며 “한 명도 나가지 않고 각자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우리 모습이 참 기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일흔 살이 되어서도 아이들이 필요로 한다면 좋은 할아버지로서 학생들과 함께할 생각”이라고 마지막 바람을 전했다.
박경석 수사와 황복만 수사의 서원 25주년 기념미사는 2월 2일 오후 6시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에서 봉헌됐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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