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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城裕林公園 夜間菊花祝祭
오늘저녁 食事後 천천히 걸어서 夜間菊花祝祭場 에 나아가 보았답니다
밤에는 LED燈火가 더해져서 낮보다더 華麗하고 夢幻的인 情趣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家族과 戀人 그리고 어린이를 同伴한 探訪客들의 모습에서 幸福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것을 보면서
역시 꽃은 사람의 마음을 기쁘고 幸福하게 하는 힘이 크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 스스로도 즐거운 나들이에 滿足하고 돌아왔답니다.
국화예찬(菊花禮讚)
다산 정약용의 菊花 사랑은 대단했다.
그의 글 국영시서(菊影詩序)에 “해마다 국화화분 수십개를 길러 여름에는 잎새를 보고,
가을에는 꽃을 감상하고 낮에는 자태를, 밤에는 그림자를 사랑했다”고 썼다.
누군가 열매도 없는 꽃을 기른다고 비아냥거리면, “입에 들어가는 것만 실용이고,
눈으로 보는 것은 무용이냐? 몸뚱이를 길러주는 것만 실용이라고 한다면
공부는 왜 하며 시는 왜 짓느냐?”라고 항변했다.
국화는 비록 열매 없어도 사람의 정신을 추상같게 한다.
국화를 대하다.
작자/ 목은 이색
靑泥盆底潤
黃菊室中幽
只愛開當面
何須揷滿頭
孤松彭澤晚
衰蕙楚江秋
耿耿配君子
芳心誰復求
동이 밑에 푸른 진흙이 촉촉하니
국화 향기가 방 안에 그윽하구나
눈 앞에 환히핀 모습을 사랑할뿐
어찌 머리가득 꽂을 필요 있으랴
외로운 솔은 팽택의 저문 해이고
쇠한 혜초는 초강의 가을 이로다
정성스런 모습이 군자를 짝했는데
꽃다운 그맘을 누가다시 찾을런가
비 오는날 국화를 감상하며 이웃집에서 술자리하다
[雨中賞菊鄰家小飮]
작자/ 농암(農巖) 김창협(1651-1708)
寒雨蕭蕭沾菊花
濁醪初熟不須賒
樽前但得盃長滿
久客無心更憶家
차가운 비 추적추적 흠뻑 젖은 국화꽃
차가운 비 추적추적 흠뻑 젖은 국화꽃
술잔에 그저 술만 꾹꾹 눌러 담아주오
지긋지긋한 객지생활 집생각 안나도록
중구일(重九日)에
작자/ 이곡(1298-1351)
九日黃花酒 高堂白髮親
遠遊空悵望 薄宦且因循
秋雨荒三逕 京塵漲四隣
登高猶未暇 極目恐傷神
오늘은 중구일 국화주 마시는 날
고당에 계시는 백발의 어머님 그리워라
원유하는 몸 괜히 서글퍼질 수밖에
시시한 벼슬에 마냥 끌려 다니기만
세 오솔길 거칠어질 가을날의 비요
사방에 넘쳐흐르는 경(京)의 먼지로다
언덕에 올라갈 엄두도 내지 못하나니
눈에 보이는 것마다 마음이 상할까 봐
십일국(十日菊)
작자/ 이곡(李穀)
中秋十六夜 月色更輝輝
重陽十日菊 餘香故依依
世俗尙雷同 時過非所希
獨憐此粲者 晩節莫我違
臨風欲三嗅 又恐旁人非
不如泛美酒 昏昏到夕暉
중추가절 열엿새밤 달빛 더욱더 밝은데,
중양절 하루지난 오늘 국화향기 여전히 은은하다
세속은 유행에 부화뇌동 명절 지나면 관심도없네
나는 유독 청초한 이 국화꽃을 사랑하노니
만년의 절조 지킴이 내 마음에 꼭 들어맞아
바람결에 몇 번이고 국화향기 맡고도 싶다마는
주위의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문득 겁이 나니
차라리 술잔 위에 꽃잎을 두둥실 띄워 놓고서
곤드레만드레 황혼녘까지 함께 취하리라
산국화가 피었다는 편지
작자/ 임 태 주
가을해가 풀썩 떨어집니다
꽃살 무늬 방문이 해 그림자에 갇힙니다
몇 줄 편지를 쓰다 지우고 여자는
돌아앉아 다시 뜨개질을 합니다
담장 기와 위에 핀 바위솔꽃이
설핏설핏 여자의 눈을 밟고 지나갑니다
뒤란의 머위잎 몇 장을 오래 앉아 뜯습니다
희미한 초생달이 돋습니다
봉숭아 꽃물이 남아 있는 손톱 끝에서
詩는 사랑하는 일보다 더 외로운 일이라는데 ……
억새를 흔들고 바람이 지나갑니다
여자는 잔별들 사이로 燈을 꽂습니다
가지런히 빗질을 하고
一生의 거울 속에서 여자는
그림자로 남아
산국화가 피었다는 편지를 씁니다
산국화가 피었다는 편지를
지웁니다
노란 국화 한 송이
작자/ 용 혜 원
가을에
사랑하는 이를 만날 때는
노란 국화 한 송이를
선물 하세요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두 사람을 더 가까이
있고 싶어지게 만들어줄 거예요
깊어만 가는 가을밤
서로에게 점점 더 깊이 빠져 들어가고
불어오는 바람도 포근한
행복에 감싸게 해 줄 거 에요
밤하늘의 별들도
그대들을 위해 빛을 발하고
밤길을 밝혀주는 가로등도
헤어지기 싫어하는
두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을 거예요
한 송이 들국화
작자/ 서정태
찬바람이
가슴을 스치고 지난다.
회색 구름 속에 피어난
미소를 잃은 모습 같은
한 송이 들국화
뚝 떨어진 가을 비
가슴에 안고 홀로 서 있다
내 님의 얼굴 닮은 잎
숙연한 모습으로
누구를 기다리는지
잎 새에서 뚝 떨어진 물방울
기다림에 지친 자의
가슴을 적셔놓고
깊어가는 가을 밤
당신을 향한 몸부림처럼
그렇게 소리쳐 부르고 싶다.
국화꽃
작자/ 이성우
국화꽃 꽃잎마다
은은하게 퍼지는
돌아가신 아버지 향수가 있고
떨어진 낙엽에서
어머니의 음성이 들립니다
올해도
온통 가을은
그림자 길게 드리우고
소리 없이 깊어만 갑니다.
국화 옆에서
작자/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들국화
작자/ 천상병
산등성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 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당 신
작자/ 김용택
작은 찻잔을 떠돌던
노오란 산국향(山菊香)이
아직도 목젖을 간질입니다
마당 끝을 적시던
호수의 잔 물결이 붉게 물들어
그대 마음 가장자리를 살짝 건드렸지요
지금도 식지않은 꽃향이
가슴 언저리엣 맴돕니다.
모르겠어요
온 몸에서 번지는 이 향(香)이
산국(山菊) 내음인지
당신 내음인지...
나 다 젖습니다.
일심거 늦어피니
작자/ 성여완
일심거 늦어피니 군자의 德이라
상풍(霜楓)에 아니지니 烈士의 절(節)이로다
세상에 도연명(陶淵明)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옥당활국화(玉堂黃菊花)
작자/ 송 순
풍상(風霜)이 섯거친 날에 갓피은 黃菊花를
금분(金盆)에 가득 담아 옥당에 보내오니
桃李야 꽃인양 마라 님의 뜻을 알괘라
만상이 시들적에
/ 작자미상
만상이 시들적에 네어이 생생한가
서리친 아침이면 내란 듯 버젓하다
고절을 오상에 비겨 구히 알아 주리라
들 국 화
/ 노천명
비탈진 들녘 언덕에 늬가 없었던들 가을은 얼마나 쓸쓸했으랴.
아무도 너를 여왕이라 부르지 않건만 봄의 화려한 동산을 사양하고
이름도 모를 풀틈에 섞여
외로운 계절을 홀로 지키는 빈 들의 색시여.
갈 꽃보다 보드러운 네 마음 사랑스러워
거친 들녘에 함부로 두고 싶지 않았다.
한아름 고히 안고 돌아와
화병에 너를 옮겨 놓고
거기서 맘대로 자라라 빌었더니
들에 보던 그 생기 나날이 잃어 지고
웃음 걷운 네 얼굴은 스그러져
빛나던 모양은 한잎 두잎 병들어 갔다.
아침마다 병이 넘는 맑은 물도
들녁의 한 방울 이슬만 못하더냐?
너는 끝내 거친 들녘 정든 흙 냄새속에
맘대로 퍼지고 멋대로 자랐어야 할 것을?
뉘우침에 떨리는 미련한 손이 이제 시들고 마른 너를 다시 안고
푸른하늘 시원한 언덕아래 묻어 주러 나왔다.
들국화야.
저기 너의 푸른 천정이 있다.
여기 너의 포근한 갈 꽃 방석이 있다
들국화(菊花)
함초롬이 새벽 이슬
덮어쓴 채
빙긋 웃고 섰는 들국화
아침 햇살 퍼지면
무서리 떨쳐 버리고
맑은 향 피워 올리는 기개 있어
들국화는 계절의 파수꾼
농부마저 떠나 버린 들녘 지나
산길 초입에 들어서면
코끝에 묻어 나는 순수의 향은
들국화 작은 잎새 파르르 날개짓하는 소리
삭아 가는 계절의 마차 위에서도
엷은 미소 잃지 않는 절개 있어 좋다
바래 버린 인성
비틀거리는 발자국
취함 뒤끝에 묻어 나는 도심의 악취
거름 밭 세상 위에
그런
들국화 한 송이 피어오르면
국화꽃을 보면서
너는 무슨색의 꽃을 보여 줄거니
노랑.빨강.분홍
탐스럽게 피어다오
일년동안 널
피어나게 할려고
마음졸이면
널 지켜보았잖아
한송이 이쁘게 피어
내마음 즐겁게 해주지 않을려
그러면
보는이의 마음도 이뻐질텐데..
'국화야 너는 어이
/ 이정보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보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는다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국화탄(菊花嘆)
작자/ 정몽주
人雖可與語
吾惡其心狂
花雖不解語
我愛其心芳
平生不飮酒
爲汝擧一觴
平生不啓齒
爲汝笑一場
사람은 함께 말할 수 있으나
미친 그 마음 나는 미워하고
꽃은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꽃다운 그 마음 나는 사랑 한다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지만
너를 위해 한 잔 술을 들고
평소에 웃지 않지만
너를 위해 한 바탕 웃어보리라
兩行秋柳一灣沙
拂袖亭亭野菊花
두 줄 가을 버들 물굽이 백사장에
옷소매 떨치고 우뚝 선 들국화
對酒問月[대주문월]술을 대하고 달에게 묻다.
/ 李白[이태백]
靑天有月來機時[청천유월래기시] 맑은하늘저달 언제부터 있었나
我今停盃一問之[아금정배일문지] 내 지금 잔 멈추고 물어보노라
人攀明月不可得[인반명월불가득] 사람이 달을 잡아둘 순 없어도
月行却與人相隨[월행각여인상수] 달은 항상 사람을 따라 다니네
皎如飛鏡臨丹闕[교여비경임단궐] 달빛은 선궁의 나는 거울처럼
綠烟滅盡淸輝發[녹연멸진청휘발] 푸른 안개 걷이고 맑게 빛나네
但見宵從海上來[단견소종해상래] 밤이면 바다 위에 고이 왔다가
寧知曉向雲間沒[영지효향운간몰] 새벽 이면 구름 속에 사라지네
白兎搗藥秋復春[백토도약추복춘] 옥토끼는 계절 없이 약을 찧고
姮娥細栖與誰隣[항아세서여수린] 항아는 누구 에게 의지해 사나
今人不見古時月[금인불견고시월] 사람은 옛날 달을 볼 수 없어도
今月曾經照古人[금월증경조고인] 저 달은 옛 사람도 비추었으리
古人今人若流水[고인금인약류수] 사람은 언제나 물처럼 흘러가도
共看明月皆如此[공간명월개여차] 밝은 달은 모든 것 다 보았으리
惟願當歌對酒時[유원당가대주시] 내가 노래 하며 잔을 들 때에는
月光長照金樽裏[월광장조금준리] 달빛이여 오래도록 잔을 비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