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초 64 동기들께,
삼가 인사 올립니다.
여러 동기들께서 지난 11월 8일 저희 부친상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덕택에 무사히 장례를 모셨습니다.
아버님은 11월 10일 화장하여 고향인 청송 선산에 수목장으로 모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올해 71세로 만성 신부전증으로 오랫동안 투병해 오셨는데 올해 들어 거동이 힘든 상태셨습니다.
2주전 전기 매트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폐렴이 겹쳐 끝내 눈을 감고 마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1969년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자식 교육을 위해 농사를 접고 대구로 진출 봉산시장에 둥지를 트셨습니다.
대구에서 도배일과 지업사를 운영하여 저희 3남 1녀를 모두 제 앞가림 할 수 있도록 키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청송에서 대구로 유학나온 일가 친척들을 잘 챙겨 문중의 든든한 기둥역할을 하셨습니다.
50대 초반 자식들 대학 졸업하고 제 앞가림 할 쯤에 병을 얻어 남들 다하는 해외 여행도 한번 못 보내 드린게 못내 아쉽습니다.
어찌보면 육신의 고통을 덜게 되어 조금은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하지만 살아 계시는 동안 정성으로 마음 편하게 못해드려 가슴이 미어 집니다.
해서 아버지께 못다한 정성은 혼자 되신 어머니께 곱절로 해 드릴 것을 다짐해 봅니다.
다시한번 조문과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2011년 11월 15일
울산에서 김대영드림
첫댓글 대영아!! 너의 글을 읽어니 나도 엄마 생각나서 가슴이 저미네....인자는 효도하고 싶어도 두 분다 안계시니 ~~울 부모님 처럼 넘 정정한 연세에~~ 아무튼 친구들아 살아계실때 정성을 다해서 부모님에게 효도를 다해라,,,고생많았다
나도 작년에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살아생전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마음만 아프게 한 거 같아 견딜수 없이 힘들었습니다. 많이 울고 지금도 아빠 생각하면 눈물이 막 쏟아집니다. 보고싶지만 볼수가 없어서 더 아픕니다.
대영동기님! 힘내세요~~~
천의 고아인 나도 이글을 대하니, 괜스레 죄송하고 아프다 마음이ㅜㅜㅜ대영아 우리 잘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