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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 유 글 스크랩 딸과함께 다시찾은 관악산
들꽃향기 추천 0 조회 98 10.03.09 20:07 댓글 39
게시글 본문내용

3월이되어 개강한지 며칠 안된 딸아이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산에 오르자고 했다. 반가운 제안이다 .

 

약속한후 처음으로 맞는 토요일~

추운겨울도 아니고 그렇다고 , 따스한 봄도아닌 을씨년스런 날씨에 알맞는 옷이없어서

가벼운 등산복티셔츠에 엄마의 흰겨울잠바를 입고 등산화 또한 없어서 ...

중,고시절에 신던 운동화를 신으라했더니 ....100m쯤갔을까 ? 

딸아이의 표정이 심상칠않다.

 

"엄마,  나~ 아무래도 6살이후로 최악의 패션같애 ...이대론 도저히 안되겠어요 . 신발다시 신고올께"

"ㅎㅎㅎㅎ "

시간은 늦었지만 어쩔수없는 일이었다. 

 

딸을 기다리면서 우선 김밥을 사기위해  동네 분식집으로 들어갔다 .

주문한 김밥을 기다리는 동안에 딸아이가 돌아왔다. 

 어느땐 30분을 넘게 기다려도 오지않던  6514번 버스가 웬일인지 제일 먼저 도착했다 .

좌석도 텅텅비어서 맨뒤에 둘이편히 앉을수있는 자리를 잡고앉아........

영등포를 지나고 보라매공원을  돌아가는동안~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서울대입구란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내렸다 .

모두 등산복 차림이다.

 

 

 

 

 

 

이곳을 좀더 지나 ....공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

보통은 정상에 오른후에 식사를 했으나 오늘은 많이 늦은탓에 ....

이미 여기저기서 식사하는 사람들로 만원사례~.

집에서 출발이 워낙 늦었기때문이다 .

 

주먹밥 한개와 김밥한줄을 둘이서 나눠먹으니 ...오히려 남는다.

나와는 달리 딸아이는 김밥을 싫어해서 주먹밥을 샀는데 ..

주먹밥이 의외로 맛있다.

다음엔 집에서 주먹밥을 준비해야겠다.  

 

 

 

 

산중턱에 운동장처럼 펼쳐진 바위~

 

 

여기서 우리도 쉬고싶은 생각이 들었다능 ~ ㅋ

  

 

 

둘이서 찰칵 ~ !!  

 

 

좀더 올라가니....연못이 나타났다.

 

 

 

 생태연못이라는 팻말이 민망스럽게 ...

생물이 살아있을것 같질않은  탁한물에 신기하게도 개구리인지 두꺼비인지 커다란 녀석들 몇마리 보이는데 ..

망원렌즈가 아니라서 사진엔 나오질 않았다 .물속 돌위에 물체가 그 녀석들.

웬지모를 안타까움과 안쓰러움  ~~  ㅠ.ㅠ

 

 

 

 

우린 왼쪽으로 ..ㅎㅎ

 

 

 

 

자라나는 소나무들 .....가냘픈 어린 소나무가 사랑스럽다 .

 

 

 

 

산 정상에 오르니 이곳저곳에 좌판들이 보인다 .

품목은 거의가 비슷한듯~

 

땅콩엿.막걸리....

장갑, 모자, 등산복까지 제대로 갖추고있는 좌판도 보이는데.

 

아마도 ...안양쪽에서 철탑으로 올라오는 도로를 이용해 차로 운반되어

올라오신듯 (할머니 행상도 보임)

 

 

 

 

산속에서의 싱그러운 호흡이라니~~ 이맛에 산을 즐기는가보다.

조금만 벗어나면 어디나 멀지않은곳에 산이 있는나라 ..

우리나라 좋은나라 ~~ ㅎㅎ

  

 

소나뭇잎 사이로 바라보이는 파란하늘 ~

 

 

 

 소나무숲속의 피톤치드 ~~ 호흡이 가볍다 .상쾌하다.

 

 

현위치를 알리는 팻말 - 구조요청시 필요함 

 

 

소나무 숲사이를 걷는 동안

  숲속에서  산림욕을 하는것이고 

산림욕엔 피톤치드가 다량으로 있다하니 ...저절로 건강해질것같다 . 

   

 

 

  피톤치드란...

 

 나무가 해충과 병균,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자연 항균 물질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흡수했을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

 

1.스트레스가 해소되고

2. 세포에 활력을 주는 동시에 면역력을높임.

3.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짐

  

 

 

어떤 염원을 담았을까 ?

아슬아슬 쌓아올라가는 돌틈사이로  간절함이 느껴진다 .

 

 

결국 우린 삼막사쪽으로 가고있었다 .

 

 

 

아직은 앙상한 나무들~~~

 

 

가까이 다가가 찰칵 눌러본다 .

아 ~  봄이다 !!

 

 

 

어느틈에 ...

여기도

 

 

저기에도 ......

 

 

돌틈사이로  얕으막하게 졸졸 흐르는 시냇물 ....

 

 

작은폭포로 떨어지는 맑은 물소리.....

 

 

 

 

숲의 정령들이 살아움직이는곳

 

 

 

깊고맑은 숲속 나라에서 드뎌 ~

요정을 만났다 ......ㅋㅋ

.

.

.

.

산을 오를때 우린 안양유원지쪽으로 하산할 생각이었다 .

하지만 ~ 등산화를 갖추지못하고 정상에 오른탓에 뜻밖에도 발이 시큰거린다는 아이의 말에 놀라서

 철탑쪽에서 서울대입구로 내려왔고 ....다행스럽게도 곧바로 다가온 6714번 버스를 탔다 .

그리고 ~ 뒷자리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능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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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10 00:14

    첫댓글 사진을 감상하면서 마치 제가 등산하는 기분을 느낄수있었어요 아주 생생한데요?

  • 작성자 10.03.10 07:11

    감사합니다. 용기를 주시네요? 잊지않기위해서 다녀온것을 기록해보려구요. ^0^

  • 10.03.10 20:59

    ㅋㅋ 네 취미도 즐기면서 건강도 챙기면 좋죠 ㅋㅋ 화이팅 ㅋ

  • 10.03.11 02:26

    겨울 마지막 자락.. 그림과 글 .. 잘 감상합니다...

  • 10.03.10 00:56

    등산 정말 좋은취미 운동, 항상 건강하세요

  • 작성자 10.03.10 07:13

    감사합니다. 산동네에서 컸거등요.고개를 넘어서 12년동안 학교를 다녔지요. 그러다보니...젊은때는 산에가는거 질색이었는데 ...알고보니 아주 좋은운동이더라구요. ㅋㅋ

  • 10.03.10 01:01

    숲속.. 계곡.. 그립네요... ^^ 잘 봤습니다.. 그리고, 따님 이쁘세요~~~ ^^

  • 작성자 10.03.10 07:15

    감사합니다. 칭찬의 은사가 있으시군요. 요즘은 안이쁜사람이 없더라구요. ^0^

  • 10.03.10 09:11

    저런 고마운 숲을 파 헤치는 인간의 이기 우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후손대대로 물려주어야할 거룩한 유산인데 이 눈비가 그치고나면 연한 새싹들이 파릇파릇 피어나겠죠 멋지게 사십니다^^

  • 작성자 10.03.10 13:22

    그러게말예요. 산은 인간이 건들지만 않으면 저절로 멋진 산으로 남는거구....쓸데없이 등산로 개발이니 뭐니하면 일단 망가지기시작하지요.ㅠ.ㅠ

  • 10.03.10 10:16

    들꽃향기님과 따님....숲속의 요정이 따로 없네요....십 사오년전쯤....울아들 유치원 다닐때...매주일요일 어깨에 아들놈 메고....연주암에 가서 잔치국수 얻어 먹고 오곤 했던기억 새록새록 떠오르네요....언제나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작성자 10.03.10 13:26

    감사합니다...ㅎㅎ 우린 주일날은 예배때문에 산에 못가구 항상 토요일이나 휴무를 이용한답니다.잔치국수 좋지요.아드님도 그렇게 정성껏 키우셨으면 지금쯤은 멋지게 커서 친구맺으셨겠네요? ㅋㅋ ^0^

  • 10.03.10 15:49

    그놈이 지 아비 배반하고...혼자서 공부하러 떠나갔어요....ㅋㅋㅋㅋ.....

  • 작성자 10.03.10 20:58

    멋지네요. 자녀 위해서 기도해주세요.큰꿈이루고 돌아오도록~

  • 10.03.10 13:36

    관악산 참 좋은 곳이죠...사람이 너무 많은 게 흠이지만... 저희집에서도 가까워 가고 싶은데 아이가 어려서 아직 산에 오르기엔 힘드네요...부럽네요^^

  • 작성자 10.03.10 21:01

    관악산은 공원이 넓어서 어린애들델구 가는데도 좋아요.계곡에서 놀게하는거지요. 참고로 애들은 사진을 찍어놓아야 커서 연결해서 기억을 하더라구요. ㅋㅋㅋ

  • 10.03.10 14:05

    산도 산이런이와 따님과의 관계가 한층 푸근한 정감 같은 걸 전해주는구려! 계절은 봄! 들꽃 내음 더욱 향기로워라!!!

  • 작성자 10.03.10 21:10

    고맙습니다. 시집보내기전에......실컷 함께 잘지내자고했답니다. 저러다가 ~임자생기면 뒤도 안돌아보고 가겠지요? ㅋㅋㅋ^0^

  • 10.03.10 15:03

    헉... 산이다.... ㅠㅠ 전 무릎이 않좋아서 산을 무서워 합니다... ㅋㅋ (바다를 좋아 합니다.... ^^v) 부럽습니다... ㅎㅎ

  • 작성자 10.03.10 21:14

    바다도 좋아해서 여름엔 딸이랑 실미도 앞바다에서 물놀이도하고 모래사장에서 찜질도 했는데 ..며칠후에 식인상어가 나타났단소리가 들리더라구요....기급했지요..ㅎㅎㅎ

  • 10.03.10 20:45

    모녀지간에 나들이 추억의 기억속에 영원히 간직되소서... 즐감하고 갑니다. 므흣 피에수 :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트는 4월달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생명이 꿈틀대는시기...

  • 작성자 10.03.10 21:17

    ~ 그렇군요.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이번토욜은 북한산가자고 했는데 ....갈수있으려나 모르겠어요. ㅋㅋ

  • 10.03.12 00:10

    줄타고 설마 인수봉 오르실려고요...북한산 가실때엔 등산화신고(릿지화가 더욱좋음) 아이젠 꼬옥 가지고 가세요... 백운대 정상에서의 경치 죽음이죠 ㅎㅎㅎ열두대문코스도짱이고염 ~므흣

  • 10.03.10 21:44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주말 마다 산을 찾곤 했었지요. 가족들과 함께 도시락 싸서 산행하던 때가 그립군요ㅠㅠ 진심 부럽습니다...

  • 작성자 10.03.11 11:04

    아.....그러시군요. 울신랑도 중국에서 조그만사업을 하고 있는데 매주 한번씩은 친구분들과 산에 간대요..... 눈으로는 산이 없어보였는데 ....주로 차를 타고서 가는거같더라구요.

  • 10.03.10 23:23

    산에 못 가본지 한 20년은 된 것 같아요ㅜㅜㅜㅜ. 노동으로 피곤하다 보니 운동하시는 분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정말 한 발작만 나가도 갈 수 있는 산이 있는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 맞습니다.

  • 작성자 10.03.11 11:03

    젊었을땐 저도 별로안갔어요.고개넘어야 학굘다닐수있는 산골에 살아서 지겨웠거등요.ㅋㅋ

  • 10.03.11 02:29

    돌아가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아름답고, 정답고 한 우리의 산들인것 같습니다.

  • 작성자 10.03.11 11:05

    감사합니다.곁에있을땐 늘 ...귀한것이 있어도 모르는거같아요.^^

  • 10.03.11 12:20

    나도 딸이랑 언젠가는 등산이 하고 싶어요. 아직 딸이 4살이거든요.

  • 작성자 10.03.11 18:38

    유치부때부터 중고때까정 줄창 교회학교생활을 같이했어요.그러면서 벽이 없어지구요.지금은 4학년인데 ..취업하거나 앤이라도 생기면 힘들다고 딸이 제안해서 일부러시간을 낸거예요. ^^

  • 10.03.11 16:37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하게 보이네요! 늘 그렇게 지내시길 ...........!

  • 작성자 10.03.11 18:40

    감사합니다. 은혜로 사니깐요. 전 엉터리엄마고 부족한거 투성이인걸요.~ ^0^

  • 10.03.12 05:12

    따님이 이쁘네요..우리 딸내미랑 닮았어요...^^*

  • 작성자 10.03.13 09:57

    따님도 미인이시군요. 손댄데없이 이쁘단 소리들으니까,,,고마울따름이지요.감사합니다.^^

  • 10.03.13 08:03

    보기좋은 모녀군요...근데 둘다 고집있어보이네요^^ㅋ 죄송~~

  • 작성자 10.03.13 09:58

    그래요? 그런소릴 이따금 듣는뎅 ...님도 잘아시네요 ? 근데 궁금한것은........고집이 없는사람도 있나요? 정말로 궁금해서리 ... ㅎㅎㅎ

  • 10.03.24 05:08

    좋은 모습이네요

  • 작성자 10.03.25 07:32

    감사합니다. 딸이 시집가버리기전에 열심히 함께 다녀보려구요. 근데 개강하고보니 바빠서리.........언제또 갈수있을지 모르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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