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공사하며
김포(원조행)
더운 여름입니다. 도반님들 건강하시죠? 이 번 여름 연등국제선원에서는 도량공사가 있었습니다.
지난 8월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혜심 보살님 제의로 싱가폴 가시기 전에 일고스님, 일조스님, 두 분 스님 뵙고 도량공사와 비용에 대하여 상의 드리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6월 내외분이 연등선원에 들렀을 때 도량이 손 볼 곳이 많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공사 순서를 잔디 갓 길 놓기, 잔디 안에 디딤돌 놓기, 등나무 꽃 걸이, 서래선원 도배 순으로 정했습니다.
십 여전에 공사 한 연못도 새는 데 수련이 많이 피고 여름살이 식물이라 몸살을 앓을까봐 늦가을에 공사하기로 했습니다.
주지 스님이 계셨으면 다 알아서 하실 일인데, 봉암사에 계셔서 큰 의사 결정은 일고스님이 하셨습니다.
자재 사는 일부터 사람 사는 일까지 절일이라 그런지 절로 되었습니다. 건재상 사장님은 저희 원명스님을 뵈었답니다. 연등선원과 인연 있다며 공사가 끝날 때까지 친절했습니다.
8월 9일 이른 아침 무량덕(거사님)이 연등선원 일이라며 김포에서 중국인 일꾼 네 명을 차로 태우고 왔습니다.
할 일을 거사님이 알려 주니 네 사람이 한 모듬이 되어서 손과 발처럼 움직입니다. 시간을 아껴서 일해 주는 게 고마웠습니다.
잔디밭 돌과 갓 길 나무를 놓느라 땀 흘리며 내일처럼 일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120만 외국인 노동자들에 삶이 어떻게 자리매김이 되었는지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8월 10~ 11일 이 틀에 걸쳐 ‘서래선원’ 도배공사가 있었습니다. 네 명이 한조가 되어서 높은 천장을 도배하는데 지켜보는데도 어찔했습니다. 보살들이 하는 도배라 그런지 일머리가 꼼꼼 했습니다.
문짝 창호지는 얇고 질겨서 보름에 달빛도 비추게 생겼습니다.
11일 날은 강화에 300미리 비가 왔습니다. 벽이 마르기도 전에 눅눅해질까 걱정되었습니다.
오늘 보니까 팽팽하게 잘 말랐습니다. 서래선원 안에 해가 들어와 있는 듯이 환합니다.
8월 13일은 말복이라 그런지 날씨가 한 부조 합니다.이른 아침부터 일한 목수거사 등에는 땀이 착 붙어 있습니다. 저렇게 땀 흘려 일하는 게 귀한 일이지만 애쓰고 일하는 게 마음이 짠 합니다.
등나무 꽃 걸이와 의자 열 개를 목수 두 사람이 와서 튼튼하고 예쁘게 짜주고 갔습니다. 목수들이 일하는 걸 가까이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등나무 꽃 걸이 만들 때는 기둥 세워서 시멘트치고, 천장 올리니까 더 훌륭합니다. 길이 똑같이 재서 툭탁 만드니까 의자가 되고 일하는 분이 즐겁게 일해서 보는 사람도 즐거웠습니다.
이 번 일을 하면서 느낀 건데 연등선원에 와 몸 놀려서 일 했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시간을 아껴서 일하고 즐겨서 일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분들도 복이고 저희도 복이죠.
감사한 일입니다.
대혜심 보살님! 이 번일 진행하시면서 일고스님께 먼저 연등회 도반들에게 공사 진행에 대해서 오해 없게 말씀해 달라는 말씀 있으셨죠? 배려하는 마음 알 수 있었습니다.
보살님 내외분 정성으로 저희 도반들 좋은 환경에서 마음공부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부처님 바른 법을 바른 스승 만나 공부한 인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살님을 뵈면 원명스님이 어떤 분이셨는지 더 궁금합니다.
스승이 떠나시고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연등선원을 가꾸시는 것을 뵈면 많은 것을 느낍니다. 건강하세요.
무량덕 보살님 저하고 12년 인연 이지요. 20년 기독교 신자가 인연 있었는지 연등선원 법당에 와 삼배도 올리고, 참선 하느라 서래선원에도 앉아 보고, 나름 아비라기도도 해보시고 세상 공것 없다고 밥값 단단히 하셨습니다.
미쳐 생각하지 못한 일을 챙겨주고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보살님 덕분에 즐겁게 일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얼마 전에 무량덕 작업실 지은 경험과 예술 감각이 어우러져 일을 집어내는데 놀랐습니다. 마음 내어서 일하면 못 할 게 없겠습니다. 거사님까지 마음 보태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원타스님이 아침 11시에 연등선원에 들르셨습니다. 일고스님 일학스님 보고가
있으시고 한 시간 후 제가 스님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고생 했습니다. 나보다 일고 스님한태 이야기 하면 다 됩니다.” 하십니다.
스님은 사무장님과 공사 한 곳을 꼼꼼하게 돌아 보셨습니다.
‘ 도량이 곳곳이 정갈해야지 ’ 하시는 표정으로 흐뭇해 보이셨습니다.
일하는 동안 너무 더웠습니다. 일주일 동안 일하는 사람들 가까이 보고 염치없어서 덥다는 말도 못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정직한 비용과 좋은 재료로 일 해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 이 공덕으로 일감 많으셔서 어려운 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더운 여름날 착한 밥상 마련에 애쓰신 대덕행 보살님 감사합니다. 일하는 분들이 맛있게 공양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거룩하신 부처님! 이 공사가 아무 장애 없이 잘 갈무리 되어서 감사합니다. 부디 인연 있는 모든 사람이 부처님 정법을 만날 수 있는 도량 ‘연등국제선원’이 되기를 서원 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2009년 8월 14일 희뿌연 하늘이 8월 더위를 하루 종일 느끼게 했습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연등선원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_()_
연등선원이 더욱 아름다워져서 보고싶군요 ..더운날씨에 애쓰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_()_
대혜심 보살님, 원조행 보살님, 또 무더운 8월에 수고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청정도량을 위해 애쓰주신 일들을 보니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중생들의 복입니다. 옴아비라훔캄스바하_()()()_
가슴이 벅찹니다...사진을보니 ~~~
다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어제 일조 스님을 따라 가보려고 하다가, 비행기 시간이 안 맞아서 초지대교 지나서 길 가운데 일조 스님 내려드리고, 그냥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다음에 한국 가면 꼭 들르겠습니다.
삼보님께 회향하오며 , 연등선원을 이끌어 주시는 스님들과 회장단 도반님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 몸으로 마음으로 늘 수고 많으시고... . 모든 법우님들과 울력해 주신 보살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성불하십시요 ! 옴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