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한때 한국의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한국에서는 골프와 테니스처럼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이 크게 유행했다.
특히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프로 테니스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는데,
이번 호주오픈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선수들을 알아본다.
HIGHLIGHTS
• 호주 오픈 4강의 기적을 이뤄낸 정현의 뒤를 잇는 유망주, 세계 랭킹 52위 권순우
• 지난 16일 안타깝게 본선 1차전에서 패배하며 단식은 탈락… 복식경기 남아…
• 한국 여자 테니스 투톱 정수정, 한나래…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의 고배
• 노호영, 장우혁 등 주니어도 활약 기대
나혜인 피디 : 지난 시간에는 중국에 석탄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 호주 석탄시장 소식과
‘기후 긍정’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브리즈번 올림픽 추진 위원회 소식 알아봤습니다.
이번 주 Australia-Korea in world, 어떤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지 조철규 리포터와 함께 살펴봅니다.
조철규 리포터 안녕하십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안녕하십니까?
나혜인 피디 : 네, 이번 주 호주는 테니스로 가장 뜨거운 한 주를 보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가장 성황리에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인 시절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인
조코비치가 대회 참가를 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올해의 호주오픈 많은 테니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도 테니스 열풍이 크게 불면서
호주오픈, 윔블던 그리고 US 오픈같이 세계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호주오픈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테니스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 네,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도 코로나를 맞이하면서 골프와 테니스같이 소규모로 할 수 있는 운동들이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소위 MZ 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층 사이에서 골린이 테린이 같이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테니스 열풍이 불었는데요,
운동에 취미가 붙으면 그 운동을 잘하는 선수나 프로대회에도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죠.
호주오픈에 출전한 한국 선수,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본선으로 직행한 권순우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권순우 선수, 당진시청 소속으로 한국 나이로 올해 25세의 젊은 파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뭐 2018년도를 시작으로 호주오픈 4강의 기적을 이뤄낸 정현의 뒤를 이어
유력한 테니스 유망주로 올라선 것으로 유명한 선수이고 현재는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대한 테니스협회에 따르면 한국 선수들 중에는 유일하게 이번 호주오픈 본선에 직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이번 대회 단식 부문에서는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권순우의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 오픈 3회전 진출이었습니다. 호주오픈 본선도 다섯 번째 출전이었는데,
지난해에만 2회전까지 올라갔고 나머지 네 차례는 모두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 네, 단식 경기가 이번 주 월요일이었죠?
미국의 크리스토퍼 유뱅크스와 약 3시간의 경기를 치렀다고 들었는데 안타깝게 단식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우선 세계 랭킹 52위인 권순우와 세계랭킹 116위인 크리스토퍼 유뱅크스의 경기에
한국 테니스 팬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을 것 같은데요, 특히 경기 이틀 전인 14일, 에들레이드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 투어(ATP)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에서
세계 랭킹 26인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을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ATP 투어 2회 우승을 달성한 만큼 기대가 더 컸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나혜인 피디 : 세계 랭킹 52위도 ATP 우승 이후에 종전의 84위에서 순위가 조정된 것이죠?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호주오픈 본선의 경우 유뱅크스가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는데요,
유뱅크스 선수는 키가 2미터가 넘는 거구인 만큼 타점 높은 서브를 연달아 선보이며
권순우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또 체력 문제도 있었는데요,
방금 전에 언급됐던 ATP 투어 결승 이후에 휴식이 고작 이틀밖에 되지 않아
체력 회복에도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혜인 피디 : 결승을 마치고 이틀을 쉰 후에 약 3시간 경기를 바로 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특히 ATP 결승도 2시간 42분 가량 이어진 혈투였다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젊은 나이를 고려하더라도 경기력 회복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 애들레이드에서는 서브 최고 시속이 210km 기록한 반면 멜번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는
최고 시속이 197km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런 와중에 세트스코어 2대 2 동점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충분한 휴식시간이 있었다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권순우 선수 아직 남자 복식 경기를 앞두고 있죠?
조철규 리포터 : 맞습니다. 세르비아의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와 한 조를 이룬 권순우는
남자복식 1회전에서 호주의 알렉세이 포피린과 마크 폴먼스 복식조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권순우의 복식경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권순우 외에 또 한국인 여성 테니스 선수들도 호주오픈 출전을 했죠?
조철규 리포터 : 그렇습니다. 랭킹 144위인 대구시청 소속 정수정과 155위인 부천 시청 소속 한나래도
호주오픈 예선에 출전했는데요, 아쉽게도 지난 11일에 치러진 단식 예선에서 두 선수 모두 탈락했습니다.
장수정은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일본계 영국 선수인 랭킹 178위 유리코 미야자키에 2-7의 스코어로 패배하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또 한나래의 경우도 단식 2회전에서 226위인
러시아 아나스타샤 티코노바에게 0-2 스코어로 패배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 양 선수 모두 한국의 여자 테니스 투톱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예선 2회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주니어 부문의 출전 선수들도 있다고 하죠?
조철규 리포터 : 맞습니다. 주니어 테니스 도전도 눈여겨볼만 한데요,
국제테니스연맹 주니어 랭킹 49위인 노호영이 단식, 복식 본선에 이름을 올렸고
50위 장우혁도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예선에서는 남자 박승민, 여자 최온유, 김유진이
본선행 경쟁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주니어를 제외하고는
복식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권순우 선수가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 같은데요,
아무쪼록 체력과 경기력 관리를 잘 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Australia-Korea in world, 호주오픈에서 활약한 한국의 테니스 선수들 알아봤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