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장생포 하이라이트 여행
연오랑 세오녀 테마파크
삼국유사에 기록돼 전해지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입니다. 연오랑·세오녀가 살던 신라 시대 가옥을 재현한 전통마을, 대형 정자 형태로 만든 전망쉼터, 대나무 숲 등으로 이뤄진 정원, 길이 690m의 해안 탐방로도 있습니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조망입니다. 임곡리는 산지 지형에 바다를 끼고 반달 모양으로 들어간 영일만의 정중앙에 위치하므로 테마파크 전체가 전망대 역할을 해 탁 트인 동해와 포항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주말이면 정자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延烏郞)·세오녀(細烏女) 설화와 관련 깊은 유적지로 일월지(日月池)가 있습니다. 설화에 의하면 ‘신라 땅 동쪽의 일월동(日月洞) 바닷가에 어부인 연오랑과 베를 짜는 세오녀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연오랑이 해초를 따던 중 바위가 움직여 일본에 다다르자 일본에서는 이를 신비하게 여기고 연오랑을 왕으로 받들었습니다. 한편 연오랑을 찾아 헤매던 세오녀는 연오랑의 신발이 놓인 바위에 이르자 바위가 다시 움직여 연오랑이 있는 섬에 가 왕비가 되었습니다. 그 후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갑자기 빛을 잃고 천지가 어두워졌습니다.
아달라왕이 점을 치니 이는 연오랑과 세오녀가 이 나라에 없기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왕은 연오랑과 세오녀를 불러오도록 하였지만 하늘의 뜻으로 온 것이니 신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하여 다만 세오녀가 손수 짠 비단 한 필을 가지고 와 이것을 나뭇가지에 걸고 정성을 다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니 해와 달이 다시 빛을 찾아 신라 땅을 환하게 비추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제사를 지내던 못을 일월지라 하고, 지금도 이곳을 일월향(日月鄕)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한반도 지도에서 일명 호랑이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으로 해가 가장 먼저 뜨고 석양이 아름다우며, 해안을 따라 찰랑이는 물빛 풍경과 함께 해안선 58㎞를 걸을 수 있는 전국 최고의 힐링 로드입니다. 2코스인 선바우길(6.5km)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해안을 따라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남근바위-폭포바위-여왕바위-주상절리-킹콩바위(고릴라바위)-힌디기-하선대-흥환간이해수욕장까지 이어집니다.(소요시간 1시간 30분)
2코스 중에서도 선바우에서 하선대까지의 하이라이트 구간(700m)은 파도가 치는 바다 위로 데크로드가 놓여 있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자생하는 해국 군락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 바위들, 각종 사물을 빼닮은 기이한 모습의 바위들에서 신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왕복 30분 소요) 평택 임씨가 처음 마을을 개척할 당시 마을 앞 해안에 높이 6m 가량의 우뚝 선 이곳 선바위에 연유하여 입암리(立巖里)란 마을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곳으로, '일본인 가옥 거리'로 가옥 몇 채만 남아 있던 곳을 포항시가 '근대문화역사거리'로 조성한 곳입니다. 이곳에 살던 하시모토 젠기치의 집을 근대역사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서 당시의 요릿집, 찻집 등이 보존되어 있고 소학교와 우체통 등이 당시 모습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공원 계단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어촌의 모습이 한 눈에 들여다보여 서민의 생활상이 잘 드러난다고 해서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이곳에 살았던 일본인들의 모임으로 '구룡포회'가 있습니다. 드라마《여명의 눈동자》의 촬영지로 쓰이던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요리점으로 사용되었던 '후루사또야' 일본 가옥은 내부 형태 그대로 보존되어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으며, 유카타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당시 일본인들이 공부하던 심상소학교와 1900년대 당시 형태로 제작한 '모형 우체통' 등이 있습니다.
구룡포 맛기행
① 포항물회: 포항의 대표음식 과메기와 물회의 원조는 구룡포이다. 근대역사문화거리 앞 대로변에 다양한 메뉴를 건 식당들이 즐비하다. 그중 구룡포수협 중매인이 운영하는 ‘창우물회대게’집이 유명하다. 각종 물회 외에도 생선회, 전복회, 대게, 돌문어 등 메뉴도 다양하다.(054-284-4312)
② ‘까꾸네 모리식당’: 구룡포 뱃사람들이 팔다 남은 것으로 만들어 먹기 시작한 토속음식이다. 커다란 양은냄비에 아귀와 아귀 내장, 미더덕, 대게, 바다메기(장갱이), 홍합 등 갖은 해물과 칼국수를 듬뿍 넣고 콩나물, 파, 고춧가루, 마늘로 다진 양념장과 고춧가루를 넣어 걸쭉하고 얼큰하게 끓인 구룡포 방식의 해물칼국수다. ‘모리’는 ‘많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모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양이 푸짐한데다 값도 싸 줄을 서야 할 정도. 무조건 2인분 이상, 인원수대로 주문해야 한다. 1인분 5,000원(054-276-2298).
③ ‘철규네 분식’: 50년 전통의 분식집으로 작고 볼품없지만 맛있는 시골 찐빵으로 유명하다. 평일, 주말 구분 없이 늘 손님으로 북적인다. 특이한 점은 잔치국수나 단팥죽과 함께 찐빵을 먹으러 오는 단골손님을 위해 찐빵만 따로 팔지 않는 ‘왕고집’으로 유명하다. 그래도 국수나 단팥죽 맛이 훌륭해 주문해도 후회가 없다. 찐빵을 단팥죽에 찍어 먹는 맛도 별미다. 구룡포초등학교 앞에 위치(054-276-3215)
④ 제일국수공장 · ‘할매국시’: 7순의 이순화 할머니가 젊은 시절부터 옛 방식대로 뽑아 구룡포의 따뜻한 햇살과 간간한 해풍에 면발을 말려 ‘묶음’으로 판다. 1묶음이 750g으로, 5인분쯤 된다. 가격 2,000원. 주말에는 할머니와 자식들이 국수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054-276-2432) 이 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 허름한 파란기와지붕집의 ‘할매국시’로 간다. 메뉴는 ‘국수(2500원)’ 딱 하나. 아주 맛이 있다.(구룡포시장 안)
⑤ 구룡포수협 수산물판매장: 홍게, 대게, 문어, 멍게, 키조개, 전복, 뱃고동(골뱅이) 등 다양한 해산물을 당일의 경매 시세가격인 싼값으로 맛볼 수 있다. 오징어 낚시 체험장의 수족관에서 고객이 직접 오징어를 낚으면 2층 음식점에서 회로 떠주기도 한다. 밥(햇반)이나 술은 각자 준비. 2층 ‘구룡포명품수산물’ 판매점에선 과메기 등 건어물을 취급한다.(054-276-2807 2층 판매장 054-276-1111)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예전 장생포 고래잡이 어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였으며, 고래와 관련한 다양한 테마와 이야기를 담은 공원입니다. 고래 포경이 성업하던 1960~70년대 장생포의 모습을 그대로 조성한 장생포 옛 마을은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공간이며, 반구대 암각화와 고래잡이벽화 등 선사시대 고래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선사시대 고래마당은 야외 학습공간입니다. 고래조각정원은 실물 크기의 고래를 조성하여 다양한 고래 경험을 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이색적 체험공간입니다.
고래문화특구(장생포항) 자유 관광
장생포는 고래 고기를 해체하는 곳이었습니다. 고래는 특유의 향이 있지만 단백질이 많고 쫀득한 맛이 있어 애호가들도 많았습니다. 울산 사람들은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고래 고기를 상에 올리곤 했습니다. 고래는 포획이 금지됐기 때문에 지금은 정치망에 걸려 죽은 고래들을 해체하여 고래 고기를 공급받습니다.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포경선 전시, 고래바다여행선 운행 등을 통하여 고래와 관련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장생포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