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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홍
방장님!
어찌 지내시는 지요?
한국은 매화도 피고
봄이 가까이 왔지만,
토론토는 3월 22일,
또 한번의 폭설이 왔습니다.
아픈 사람은 더 아프고 .......
길고 긴 캐나다의 겨울
북쪽 나라 .......
홍판사님은 걸음이 잘 걸어지지가 않아서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요즘에는 어싱 Earthing 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오늘 3월 24일부터 4월 7일 까지
두 주 동안
큐바 뜨거운 해변가로 어싱하러 갑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
글 하나 보냅니다.
어쩌면 기러기처럼 살아온 헬렌.......
헬렌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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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에 대한 정(情)
기러기!
하늘을 나는 새지만, 오릿과에 속한 겨울 철새다.
오리는 물위에 떠다니며 잠깐 잠깐 나는 걸 보았지만,
4만여 킬로미터를 날아가는 오리라고는 상상을 해 본 일이 없었다.
소녀시절이었나? 나의 어머니는 어느 어른을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안항이 모두 몇 분이나 되시는지요?” 하는 말을 옆에서 들었다.
안항? 안항이 무슨 말인가? 나는 어머니한테 여쭈어보니 기러기한테서 온 말이라고
설명을 해 주셔서 70이 넘은 지금까지 기억에 있고,
이 어려운 말을 그때 알았다.
남의 의좋은 형제를 이르는 높임말로 안항(雁行)이라 하는데,
기러기가 줄지어 날아감을 안항이라 하며, 늘 행렬(行列)을 지어
날아다니는 것이 의좋은 형제 같다하여 붙여진 말이란다.
옛사람들의 지혜와 깊은 심성을 엿보는 진면목이다.
안항(雁行)이라 함은, 기러기 안(雁) 자에다 갈 행,
즉 줄 행(行)자를 쓰지만, 이 행(行)을 항렬 항 자로도 읽는데
의좋은 형제를 안항이라고 한다.
친족 간의 서열을 나타낼 때에는 ‘항렬’(行列) 이라 하고,
여럿이 늘어서 있는 줄을 나타낼 때에는 ‘행렬’(行列)로 읽는다.
안(雁)자는 기러기가 나란히 나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라고 한다.
기러기 안(雁)자는 원래 이 안(鴈)자를 썼는데,
언젠가부터 이 안(雁)자 즉, 편리하게 속자(俗字)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는 철새 기러기의 도래지가 여러 곳 있다.
철원 쪽 삼부연 폭포근방이나 비무장 지대, 전남 순천,
경남 창원 등, 남쪽으로 갈대숲이나 논의 습지대,
갯버들군락지에서 살다가 간다.
기러기는 가을의 전령사라 하여 보통 9월부터 10월까지
한국에 와서 겨울을 나고, 봄이 오면 고향을 찾아
그 먼 북쪽나라로 다시 가는 철새다. 그들의 고향이며 목적지인 북유럽,
북미의 대륙을 포함한 시베리아 동부의 호수나 습지 등이 고향이란다.
기러기는 나이가 제일 많고 힘센 리더를 중심으로 거꾸로 쓴
“V” 자를 유지하며, 삶의 터전을 찾아 목숨을 건 모험으로
장거리 여행을 시작한다. 기러기의 기나긴 이동 중에 매서운 강풍이나
눈보라, 앞을 볼 수 없는 안개, 갑자기 나타난 비행기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으며 가는데 다치거나 죽는 숫자도 많다고 한다.
철따라 이동하며 살아 가야하는 철새들의 숙명이 안타까울 뿐이다.
앞에서 날아가는 리더의 날개 짓은 상승기류를 타기 위해서
뒤에 따라오는 기러기들의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것이다.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들이 혼자 날 때 보다 70% 정도의
힘만 쓰면 따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 돌아가며 힘 있는 기러기가
대장 노릇을 하는데 책임과 희생정신이 없으면 앞장을 설 수 없다.
또한 대장은 항로를 잡아 날며 이미 가슴으로 구만리 장천 너머의
도래지를 본다. 대장을 존중하고 복종하는 이유다.
기러기는 체중을 줄이려고, 즉 살찌지 않으려고
살과의 전쟁을 하는 새다. 장거리를 나르려면 몸이 가벼워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울음 같은 소리를 내면서 간다.
그것은 우는 소리가 아니라 앞에서 힘겹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보내는
화답이며, 응원과 격려의 소리로 예를 지키기 위해서란다.
V자로 가다가 때로는 일(一)자로 가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앞서 가는 기러기가 힘들고 지치면 그 뒤의 기러기가 앞으로
나와 리더의 역할을 바꾸는 의식이라고 한다.
또 바뀐 리더 기러기가 힘들고 지치면 다시 리더를 바꾸면서,
나침판도 없고 네비게이션도 없으며 레이다도 없이 그 먼 길을
나는 것이다. 두 날개가 기계도 아닌데 얼마나 아프고 힘들까?
낮에는 태양을 보고 밤에는 별자리를 보고 방향을 찾아간다는데,
정확한 학설로 나온 것이 아니라며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울음소리 같은 그 소리로 그들의 건강 척도를 가늠하고,
만일 어느 기러기가 아프거나 지쳐서 혹은 총에 맞거나
이 대열에서 이탈하게 된다면, 동료 기러기 두 마리도 함께
대열에서 이탈해 지친 동료가 원기를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또는 죽음으로 生을 마감 할 때까지 마지막을 함께 지켜주다가
뒤 따라가서 무리와 다시 합류하게 된단다. 애틋한 정이 간다.
땅에서 모이를 먹을 때나 잠을 잘 때나,
꼭 파수 보는 보초기러기를 두어서 경호를 하며,
위험에 처했을 때는 이들만의 약속된 경계음으로 위험을 알린단다.
기러기한테서 헌신과 책임, 동료애를 본다.
미물인 기러기도 이러는데, 나는 가까이에 사는 어려운 분들을
외면한 때가 그 얼마였나?
예전의 결혼식에는 목안(木雁)이라 하여, 나무로 만들어
채색을 한 암수 한 쌍 기러기를 앞에 두고 절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
평생 금슬 좋게 살라는 의미로 행복한 결혼의 표시가 되기도 하였다.
기러기의 수명은 보통 15- 20년 인데, 짝을 잃으면 결코
다른 짝을 찾지 않고 사랑의 약속을 죽을 때까지 절개를 지킨다는 기러기다.
캐나다는 기러기가 아주 많다. 연못, 바닷가, 호수에서도
기러기 무리들을 흔히 볼 수 있으며, 날 때에는 부부 한 쌍이
함께 나르는 것도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재미있는 것은 옛 조상들이 ‘그럭저럭’ 운다고 기러기라고 했다 한다.
요즘에 신조어 중에 ‘기러기 아빠’ ‘기러기 가족’ 라는 말을
듣는다. 자녀교육을 위하여 아내와 자녀를 외국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외롭게 국내에 남아 뒷바라지 하는 아버지를 말함이다.
한분이 세상을 떠나 홀로된 사람을 ‘짝 잃은 기러기’라고도 한다.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시인 박목월의 ‘통곡 시’라 불리는
‘이별의 노래’가 있다. 박목월씨의 눈에는 자기의 사연 때문에
기러기가 울면서 가는 걸로 보는데, 내가 슬프면 세상이 다 슬프게
보이기 때문일까?
내가 캐나다에 온 후 얼마 안 되어 남편과 헤어져,
세 아이들과 살아온 삶이 기러기 같다는 생각을 할 때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기러기! 작은 두 날개로 머나먼 수만리 길을
떼를 지어 나는 것이 그 얼마나 씩씩하고 장쾌한 일인가!
기러기의 삶을 보면 어찌 인간만이 만물의 영장이라 할 수 있겠나.
<에세이스트, 섹서포니스트, Horse-rider/한국명:홍성자, 藝名:홍진히/부군 홍중표는
온타리오州 초유의 한국계 치안판사로 21년 奉職/캐나다 토론토 거주>
파리는 방장의 다메섹
손우현
김승웅 선배님,
성주간(고난주간)이 다가오는군요.
1989년 봄(?) 파리를 떠나실 때 한우석 대사가 선배님을 위해 마련했던
송별회 자리가 떠오른군요.
그날 선배님은 답사에서 '예수를 믿으라'고 외쳐
좌중을 놀라게 하셨지요. 생각해 보면 파리는 신앙인 김승웅의 '다메섹'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신앙를 가지고 계신지요?
은혜의 부활절을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1980년 4월 외무부 출입기자단 워싱턴 출장에서
2024년 Passion Week을 앞두고
손우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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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보기] 트럼프는 윤 대통령 ‘최상의 친구’?
이달 초 ‘슈퍼 화요일’ 경선 승리로 올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미국 대선 후보의 재대결은 거의 70년 만에 처음이 될 것이다. 1956년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공화당 대통령은 4년 전 민주당 상대였던 애들라이 E. 스티븐슨을 다시 꺾고 재선에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미 대선 역사상 최고령 대결이 될 것이다. 바이든은 올해 81세, 트럼프는 77세로 미국인의 90%는 이들보다 젊다. 따라서 존 케네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젊고 참신한 지도자들을 배출했던 과거 미국 대선에 비해 금년 대선은 진부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 후 전통적인 국제주의자(traditional post-WWII internationalist)’인 바이든과 ‘거래의 달인(master dealmaker)’인 트럼프의 재대결에 전 세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왜냐하면 이 선거의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외정책에 심각한 변화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관계에 영향 큰 미 대선 리턴 매치
한편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의 지지율이 트럼프보다 1%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에 열세였던 바이든은 지난 7일 국정연설 이후 지지율 상승 곡선을 그리며 초박빙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바이든이 국정연설에서 1시간 넘는 연설을 소화하며 고령 논란을 일부 해소한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11월 선거까지는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고 누구도 선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정부 안팎에서 벌써부터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대비하여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그만큼 미 대선 결과가 한반도 정책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비교적 예측이 가능한 바이든의 경우와는 달리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그의 거래외교의 특성상 미북관계에서 돌출 행동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 기한을 약 1년 9개월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이달 초 각각 협상 대표를 임명해 협상 준비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방위비 한국측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던 트럼프의 재집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번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싱가포르, 하노이 등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6일(현지 시간) VOA(미국의 소리)방송의 시사대담 프로 ‘워싱턴 톡’에 출연한 트럼프 후보의 핵심 외교 참모 프레드 플라이츠(Fred Fleitz)는 트럼프 당선 시 전개될 미국의 대북외교와 트럼프 측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궁금증을 상당 부분 해소해주었다.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실(NSC) 비서실장을 지낸 플라이츠는 지난 8일 트럼프 소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있었던 극우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트럼프 후보와의 회담에도 배석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 물망에도 올랐던 그는 트럼프 당선 시 외교 관련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VOA는 미 정부가 운영하는 방송이지만 국내 정치 관련 보도는 중립을 견지하며 워싱턴 정, 관, 학계의 주요 인사들을 출연시켜 주요 현안에 대한 이들의 의견을 소개한다.
트럼프 핵심 외교참모의 윤 대통령 호평
플라이츠는 이날 대담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당장 내년 초에 김정은과 ‘개인 외교(personal diplomacy)’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은 ‘진전(progress)’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매우 공세적(very aggressive)’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전’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김정은도 대화를 원한다며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을 표명했다.
트럼프는 이번 경선 유세 과정에서 “북한은 심각한 핵보유국’(a serious nuclear power)이지만 난 김정은과 정말로 잘 지냈다”(I got along really well with him)며 거듭 두 사람 간의 ‘우정’을 과시한 바 있다.
플라이츠는 방위비를 제대로 내지 않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대해 러시아의 공격을 부추기겠다고 한 트럼프 후보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한국과 일본에는 적용되지 않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가 한미관계를 ‘소중히 평가하며’(‘deeply values'),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최상의 친구’(‘the best of friends')가 될 것이고 한미관계는 ‘매우 생산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더욱 강력한 한미일 삼각협력체제를 이끌어낸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체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프로에 출연한 리처드 롤리스(Richard Lawless) 전 미 국방부 아태안보담당 부차관은 모든 협상에 앞서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a de facto established nuclear weapon state’)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북한도 그런 인정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미 대선 결과가 한반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우현/한불협회 회장, 데일리임팩트 논설위원, 전 숙명여대 객원교수/대통령 공보비서관,
주 프랑스 공사 겸 문화원장, 코리아 헤럴드 파리지사장 역임/프랑스 정부 예술문화
훈장 <기사장> 수훈, 저서: "프랑스를 생각한다"(방일영문화재단 저술지원)>
영화 '황야의 7인'과 Magnificent Seven 주식들
윤기향
김승웅 방장님,
그동안 평안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요즈음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영화 '황야의 7인과 Magnificent Seven 주식들>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을 보내드립니다.
종종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환절기에 건강에 유념하시기를 바랍니다.
윤기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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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한
세계 주요국의 주식시장이 2024년 들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의 3대 주가지수는 연일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미국의 30개 대표적인 주식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국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직전인
2022년 1월 4일 36,799.65로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가까이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해오다가
2023년 12월 13일 37,090.24에 도달함으로써 처음으로 이전 기록을 돌파했다.
그리고 2024년 2월 22일에는 39,000선을 넘어섰고
3월21일에는 39,781.3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3개월 여 동안 20차례나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이제는 40,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스닥(NASDAQ)과 S&P 500도 상황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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