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새벽 3-4시에는 거의 항상 깨어있습니다. 과거에는 직업상 미국 교육기관이나 학교들하고 교신해야 하는 일이 많았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고, 지금은 미국 보충제 회사들과 일을 하다보니 과거만큼 자주는 아니더라도 새벽에 교신을 해야 바로 일들이 처리되기에 습관처럼 그렇게 됩니다.
우리 사회에 중대한 일이 터지고나서 갑작스럽게 100원이상 상승한 환율이 머리를 복잡하게 합니다. 저같은 도매업자는 대량주문을 해야해서 환율로 인해 구매가격이 항상 변동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처럼 급등한 때에 주문시기와 겹치면 구매비용이 대폭 상승되니 여간 속상한 것이 아닙니다.
주문하시는 분들이야 이런 사정을 알 리는 없으니 그렇다고 제품가격에 일일이 반영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저 환율급등 사유들이 잘 소거되길 바라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와중이라 몇 개 바닥난 제품 주문수량을 이번에는 소량으로 하겠다고 양해메일을 보냈더니... 미국회사들의 놀라운 반응들!
여기 상황을 다 꿰고있는데다가 색다른 대접들이 쏟아집니다. 아마 이번 사태로 대대적으로 보도된 내용들 중에 너무나 민주적이고 성숙한 국민의식과 시위모습들에 심히 감동을 받은 티들이 물씬물씬 풍겨옵니다. 스픽스무스 마케팅 담당자는 K드라마에까지 푹 빠져있노라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호사다마 전화위복이라고 우리는 끔칙한 일을 겪었지만 그 일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의 증명해보인 성숙한 모습들이 세계인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인식을 해준 것은 맞습니다. 1988년에 고교졸업자들도 공식적으로 유학가능한 법률이 공표되며 봇물터지듯 국내에서 대학가기 어렵거나 좋은 대학 입학이 어려운 고졸친구들이 어찌나 많이 유학길에 올랐는지...
너무나 기억이 생생한 한 여학생! 압구정동 구정고(지금은 압구정고등학교로 바뀌어져 있음) 출신 그녀는 성적은 거의 최하위권으로 어찌 이리 공부를 못했을까? 싶었지만 미국에 가서 잘 적응했고 심지어 변호사시험까지 합격해서 귀국했으니... 그녀의 아버지와 친분이 있었기에 소식을 계속 들었으니 그녀의 남편도 아주 잘 나가는 변호사...
암튼 성적 하위권의 고교시절 루저들을 미국으로 대거 내보내며, 상위권임에도 집안이 가난해서 고등교육 기회가 없었던 수 많은 인재들에게 이런 자금들이 들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열심히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지독하게 높은 부모들의 학구열 결과들이 이렇게 긴 세월과 함께 국민 전반의 수준을 올려놓았구나 싶습니다.
세월이 흘렀고 시대가 변했고 그리고 분명히 우리 사회의 주역 구성원들의 의식도 많이 변했습니다. 한국인 고유의 기질에다 앞선 서양국가들의 개인적이고 민주적 마인드가 합쳐지니 묘한 국민의식이 탄생되는 듯 합니다. 역사라는 거창하고 나하고는 관련이 없을 듯한 지극히 추상적 개념이란 것이 얼마나 개인의 삶을 지배해가는지 그걸 깨닫게 해주는 것은 역시 공공연한 사회적 부조리입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자폐성을 가진 영재들에 대한 교육의 방향도 한번쯤 재편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지만... 이건 너무 앞서가는 발상이겠지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는 대형사건의 이면에는 또이런 반사이익도 있는 법이니 세상사 결국 제로썸 게임이거나 인생지사 새옹지마의 원칙은 늘 있기마련입니다.
언제나 제게 큰복이 되는 태균이가 이미 제게는 인생지사 새옹지마의 덕목을 진하게 느끼게 해주기에 감사한 삶이기도 합니다. 추워진 날에도 여전히 제게 뭉텅이로 와주는 네잎클로버들의 힘이 저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운으로 번지길 바라며... 비록 한밤 중에 깨어있는 날이 많음에도 새벽에 짧지만 깊은 단잠이 얼마나 달콤하며 예시적인지... 제게 주어진 유전자에까지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감사로 가득한 글 읽으니 저도 감사한 기운이 차오릅니다.
사실 세상의 어떤 모자가 대표님 모자처럼 한 존재같은 관계를 갖고 있을까요? 천하에 없지 싶습니다.
이번 내란 정국이 잘 수습되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