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현 씨는 펠롱꽃 농장에 일하러 갔다.
“수현 씨, 오늘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요?”
싱글벙글 웃으며 일하는 수현 씨를 보고는 대표님과 부대표님이 물어본다.
“오늘 동생 한 명 올 거예요. 오늘부터 수현 씨와 같이 일할 거니까 잘 도와줘요.”
올해 학교를 졸업한 동생이 오늘부터 농장에 수현 씨와 같은 시간대(15시)에 일하기로 했다.
한참, 일을 하는데 그 동생이 농장으로 왔고, 처음부터 수현 씨 곁으로 계속 다가왔다.
“은수 씨가 형이 마음에 드나 본데?”
수현 씨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 그런지 조금 낯설어했다.
은수 씨가 농장에 익숙해지기 위해 돌아다니고, 대표님과 이것저것 하는 동안 수현 씨는 부대표님과 함께 흙은 담는 일을 했다.
“수현 씨는 잘하네요.”
은수 씨 어머니가 수현 씨가 일을 잘한다고 칭찬하셨다.
“그럼요. 경력이 있는데요. 수현 씨는 벌써 5개월이나 됐어요.”
“대단하네요.”
“수현 씨도 처음에는 은수 씨처럼 낯설어했어요. 점점 적응했고 저희도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이 길었어요. 은수 씨도 할 수 있어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수현 씨가 누군가에게 본받아 배울 선배가 된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앞으로 동생 은수 씨와 함께 농장에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2025년 2월 11일 생활일지)
우와! 수현 씨에게 직장에서 후배가 생겼군요! 벌써 경력이 5개월이 된 선배 수현 씨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 서작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