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중항쟁 46주기인 그저께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라는 이벤트를 개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지요. 군부독재에 맞서 피를 흘려가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광주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과 역사의 아픔을 정면으로 모욕했다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이벤트,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 치밀하고 노골적으로 계획된 것 같습니다. 곳곳에 일베에서 사용하는 표현이 다수 보이기 때문인데요.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선생님들이 있어서 분석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책상에 탁!=1987년 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폄훼하는 일베식 표현입니다.
탱크=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장갑차, 혹은 전두환을 지칭하는 일베식 표현입니다. '땅크(전라도 방언을 조롱하는 목적도 함께 있습니다)'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빗금(/) 표시=단순히 월/일을 나누는 게 아닙니다. 빗금을 시곗바늘이라고 가정할 때 '7시 방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일베에서는 광주가 해당 방향에 있다고 하여 주로 '7시'로 부르며 조롱, 희화화하고 있습니다.
7=광주 조롱·비하·폄훼·희화화 용어입니다. 또한 그들(일베 회원)은 북한의 평양을 시곗바늘 기준 10시 방향에 있다고 '10시'로 주로 부르고 있으며 '광주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으로 광주를 '7시 멀티(평양과 광주의 위치가 상통한다는 논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10시, 10%=앞서 언급했듯이 북한 평양의 시곗바늘 방향을 말합니다.
503ml=당최 박근혜 수인번호로 알려져 있으나 광주 민주화운동을 진압하고자 투입되었던 31사단의 예하부대 503여단을 지칭합니다.
133ml=제1기계화보병여단 예하 제133기계화보병대대를 지칭합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노태우가 이곳의 대대장이었습니다.
굳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포털사이트 곳곳에서는 이렇게 광주와 5월 영령들을 조롱·폄훼·희화화하는 표현들이 이미 일상화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제재나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결국은 스타벅스와 같은 일을 초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5월 광주의 상처와 아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