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여행 가는 날
익산에서 김제 가는 기차는 매진되지 않아서 당일인 오늘 예매했습니다.
정홍 씨께서 예매할 때 제가 잘하는지 옆에서 잘 지켜봐 주셨습니다.
기차에서도 창밖을 구경하시며 선생님과 제가 잘 있는지 중간중간 봐주셨습니다.
점심 먹으러 '모정산골냉면집'으로 갔습니다.
정홍 씨와 선생님은 물냉면을 주문하셨고 저는 비빔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추가로 만두도 시켰습니다.
평소처럼 '포크 수저'를 따로 들고 다니지 않고 가게에 있는 포크를 사용하셨습니다.
정홍 씨께서는 포크와 수저를 번갈아 사용하시며 맛있게 드셨습니다.
정홍 씨께서 '포크 수저'가 아니면 밥을 못 드시는 게 아니기에 따로 들고 다니지 않으십니다.
김제 시민운동장 저수지
냉면집에서 김제시민운동장이 도보로 약 20분 거리기에
정홍 씨께 걸어가는 것 어떤지 여쭙고 함께 걸어갔습니다.
김제 여행이지만 오광환 선생님께서 정홍 씨가 저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기에 선생님이 중간에 슬그머니 빠지셨습니다.
정홍 씨와 단둘이 걷게 되었습니다.
김제시민운동장으로 가는 길에 저수지가 있고 산책하기 좋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정홍 씨와 손잡고 걷기도 하고 정홍 씨께서 가고 싶은 대로 가시기도 했습니다.
햇빛이 쨍쨍했지만 나무가 울창한 곳은 그늘이 있어서 시원했고
분수대에서 솟구치는 물들이 산책로까지 날라와서 시원했습니다.
가는 길에 벤치와 정자가 있어서 정홍 씨께 잠깐 앉아서 쉬는 것 어떤지 여쭤보았습니다.
정홍 씨께서는 정자를 한 번 멈추시더니 그냥 지나가시는 걸로 더 걷고 싶다고 표현해 주셨습니다.
휘게팜
호수 주변에 카페가 하나 있었지만 휘게팜을 가기로 계획했고 정홍 씨께서 조금 땀을 흘리시기에
휘게팜 가는 것 어떤지 여쭙고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니 여러 자동차들과 엄청 큰 관광버스가 있었습니다.
앞에는 하얀 개와 아저씨 두 분이 계셨습니다.
하얀 개는 엄청 크진 않았지만 목줄이 풀려있어서 무서웠습니다.
분명 휴무일이 아닌 걸로 알고 있지만 혹시나 싶어 아저씨 두 분께 여쭤봤습니다.
그러자 아저씨 두 분은 열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휘게팜은 엄청 시원했습니다.
무더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기뻤습니다.
안에는 손님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에 맞게 10분 정도 기다린 다음에 음료를 주문해달라고
사장님께서 부탁할 정도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옆에 있는 농장을 가보았습니다.
정홍 씨께서 조금 가시더니 별로였는지 옆문으로 나오셨습니다.
정홍 씨께서 디카페인 커피가 아니라 일반 커피를 드셨기에 에이드 종류를 대신하여
주문하려고 했으나 없어서 망고 스무디로 주문해 드렸습니다.
카페 안에 있던 손님들이 다 나가시자 정홍 씨께서 따라나가셨습니다.
손님들이 관광버스로 향하자 정홍 씨도 따라가셨지만 당연히 저는 안된다며 막았습니다.
어제 탄 버스보다 더 크니 관심 가셨나 봅니다.
수많은 손님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가시자 휘게팜 사장님께서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풀어 놓으셨습니다.
정홍 씨께서는 강아지를 보시고 좋아하셨습니다.
강아지를 따라다니시고 쓰다듬으셨습니다.
정홍 씨께서 개를 싫어하신다고 하신다고 들었던 저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강아지와 개에 따라 다르신 건지, 아니면 크기에 따라 다르신 건지,
자리와 상황 따라 다르신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정홍 씨께서 좋아하시니 저도 좋았습니다.
정홍 씨와 무더운 밖을 많이 걷다가 시원한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마시니 좋았습니다.
일기예보에는 계속 비가 온다고 했지만 다행히 정말 맑은 날씨였습니다.
점심에는 무더웠지만 정홍 씨도 여행 오신 걸 아시는지 많이 걷으셨습니다.
김제 여행을 구실로 정홍 씨의 '단기 본가살이' 과업 잘 하실 수 있게 거들어 드렸습니다.
정홍 씨에게 김제 여행이 좋은 추억이 되고 과업의 밑거름이 되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여태까지 정홍 씨와 보낸 시간 중 제일 길었지만 짧게 느껴졌습니다.
2024년 7월 5일 금요일, 김동성
첫댓글 김제 여행도 익산역에서 출발했지요. 다음 주에 본가에 가실 때도 익산역에서 기차를 타셔야 하니 월요일 기차표 예매하며 한 번, 김제 여행 구실로 한 번을 다녀오시며 적응하시게 도우려고 했던 의미가 있지요. 월요일과 달리 정홍 씨도 익산역에 잘 적응하셨습니다.
기차표를 예매할 때 정홍 씨에게 여쭤보고 대신 한다고 말씀드렸지요. 정홍 씨의 일로 심부름 노릇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차 타기 전에는 불안해 하셨는데 자리에 앉으니 풍경 구경하느라 바쁘셨지요. 김동성 학생이 옆에 앉아 정홍 씨의 필요를 살피고 지원해 주신 덕분입니다.
음식점에서 포크를 부탁드렸지요. 포크숟가락이 평소에 먹기 편하시니 이용하시는데 면을 드실 때는 포크만 있어도 맛있게 잘 드십니다. 냉면이 담긴 그릇 크기가 작지 않았는데 두 손으로 잡고 국물을 드시는 걸 처음 봤습니다. 김동성 학생이 걸언하며 도우니 정홍 씨께서 잘 누리신 것 같습니다.
정홍 씨는 대화가 어려우니 때마다, 상황마다 지원요령을 붙잡고 거들어 드려야하지요. 둘이 있을 때 요령을 찾고 쌓는 게 정홍 씨 지원하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지원요령을 공유해 드렸지만 김동성 학생이 찾은 정홍 씨의 강점, 때마다 필요한 지원요령도 잘 기록해두면 좋겠습니다. 본가에 갈 때 큰 힘이 될 겁니다.
정홍 씨가 여행하며 흘리는 땀방울이 귀합니다. 정홍 씨에게 집중해 지원하는 이 시간이 정홍 씨가 살아가시는 데 큰 힘이자 추억이 되실 겁니다. 정홍 씨에게 걸언하며 어른으로 세워드리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김동성 학생에게 고맙습니다.
어머니께도 정홍 씨 소식을 전했지요. 어머니가 이런 과정을 알고 계시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지요. 소식 전한 이야기도 덧붙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제로 떠나기 전에 여러 분에게 여행지 추천 받으려고 물었었지요. 감사인사 드릴 때 잘 다녀온 과정 설명드리며 소식 전해도 좋겠습니다.
본가 가기전에 김제 여행 다녀왔네요.
집 갈 때 기차 타고 다녀오기로 했었죠.
기차라는 교통 수단이 정홍 씨에게 낯설 수 있는데
여행이라는 구실로 기차가 정홍 씨에게 좀 더 익숙해지겠네요.
기차 '연습'이 아니라 '여행'이기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