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유경 중 정종분을
어제는 토굴에서 천도재가 있어서
부득이 따끈따끈한 일이 쉬었습니다.
오늘은 불교 유경 중에서 정종분을 올릴까 합니다.
차명방편원리청정계
次明方便遠離淸淨戒
(방편으로 세상을 멀리 떠나,
청정淸淨하라는 계戒를 밝힌다.)[지계지상持戒之相]
지정계자.불득판매무역.안치전택.축양인민노비축생.
持淨戒者.不得販賣貿易.安置田宅.畜養人民奴婢畜生.
일체종식급제재보,개당원리,여피화갱.불득참벌초목.
一切種植及諸財寶,皆當遠離,如避火갱.不得斬伐草木.
간토굴지.합화탕약.점상길흉.앙관성숙.추보영허.역수산계.
墾土掘地.合和湯藥.占相吉凶.仰觀星宿.推步盈虛.歷數算計.
개소부응.절신시식.청정자활.불득참예세사.통치사명.
皆所不應.節身時食.淸淨自活.不得參預世事.通致使命.
주술선약.결호귀인.친후설만.개부응작.당자단심,정념구도.
呪術仙藥.結好貴人.親厚설慢.皆不應作.當自端心,正念求度.
불득포장하자.현이혹중.어사공양,지량지족.취득공사,부응축적.
不得包藏瑕疵.顯異惑衆.於四供養,知量知足.趣得供事,不應畜積.
깨끗한 계율을 가지는 자는
물건을 사고팔거나 무역貿易을 하지 말며,
집이나 논밭을 마련하지 말며,
사람이나 노예나 짐승을 기르지 말며,
일체 종식種植과 모든 재보를
모두 마땅히 멀리 여의기를
마치 불구덩이를 피하듯 하여야 한다.
초목를 베거나 땅을 개간하지 말라.
약藥을 만들거나 사람의 길흉吉凶을 점치거나,
하늘의 별을 보고 점치거나,
세상의 흥망을 점치거나,
수數를 놓아 맞추는 일 등을 하지 말라.
모두 해서는 안 될 일들이다.
몸을 바르게 갖고,
때를 정하여 공양하며,
청정하게 스스로 계戒를 지키며 살아야 된다.
세상일에 참여하여
관료의 심부름이나 하는 하수인이 되지 말며,
주술呪術을 부리거나 선약仙藥을 만들지(구하지) 말며,
귀인貴人을 사귀어 친한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윗사람들에게 버릇없이 굴지 말라.
이러한 일들은 모두 해서는 아니 된다.
마땅히 자기 마음을 단정히 하고
바른 생각으로 남을 구제할 일이지,
자기 허물을 숨기거나,
이상한 행동으로 대중을 혹하게 하지 말라.
음식. 의복. 침구. 의약 등
네 가지 공양의 분량을 알고 만족하게 여기며,
받은 공양거리를 쌓아 두지 말라.
부처님께서는 우리들 자신이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데 원인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즉 탐진치의 삼독심에서
온갖 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이 괴로움을 만들어 왔고,
지금도 자신을 괴로움을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니
우리는 사바세계를 괴로움의 바다라고 하나 봅니다.
즉 이 세상은 괴로움의 덩어리라는 것이지요.
집성제로 인하여 고성제가 생긴 것입니다.
우리의 탐진치가 괴로움을 창조한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괴로움을 만들어 냈다고 하는
이 집성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괴로움이 외부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만들었다는 것은
이 괴로움을 벗어 날 수 있는 방법도
자신에게서 찾을 수가 있다는 말이 되는 겁니다.
이 고성제와 집성제를 속제俗諦라고 합니다.
왜 속제냐 하면
세속의 원인과 결과를 밝힌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이별의 괴로움에 잠 못 이루고
긴긴밤을 눈물로 지새우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이 사람이 괴로워하는 것은 현재의 결과, 고성제입니다.
그러면 왜 괴로워하느냐?
그 원인을 밝힌 것은 집성제입니다.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떠난 사람을 못 잊는 마음,
바로 이 애정 때문에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현실은 바로 우리 잎에 벌어지고 있는
괴로운 현실문제 이므로
세속적인 진리라는 뜻으로 속제俗諦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이렇게 괴로움을 달게 받고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됩니다.
해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온갖 근심,
걱정을 떨쳐 버리고 증득한 경지를 우리는 열반이라고 합니다.
바로 괴로움의 원인을 없애버린
직 멸해버림으로써 열반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진리가
바로 사성제 가운데 세 번째 멸성제, 멸제입니다.
이 열반은 번뇌 망상이 마치 타오르던 불꽃이
완전히 꺼진 것처럼 된 상태를 말하는데,
한자로는 멸도滅度하고 합니다.
바로 이와 같은 멸,
즉 열반을 우리도 성취하여
온갖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멸성제滅聖諦입니다.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어느 덧 일 년의 절반이 끝나고
내일 부터는 그 절반이 시작 됩니다.
이제부터 여름 장마 비가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모쪼록 각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비로 인한 피해가 없이 지나가길 바래봅니다.
2024년 06월 30일 오전 06:51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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