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어백과 - 독일어의 갈래와 사용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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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3.03. 22:11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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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어백과
독일어의 갈래와 사용현황
여기서는 독일어의 갈래, 독일어의 분포와 사용인구, 시인과 철학자 나라의 언어 독일어를 살펴본다.
독일어의 갈래
계통적으로 독일어는 인도유럽어에 속하는 게르만어의 한 분파인 서게르만어에 속한다.
독일어는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언어이다. 인도유럽어는 기원전 3000년 무렵 인도, 이란을 포함하는 중앙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서 쓰인 언어들을 19세기 이후 학자들이 문법형태와 소리체계 등을 비교하여 이들 언어들의 공통적인 옛 형태를 재구성하여 붙인 이름이다. 오늘날 유럽의 언어는 핀란드어나 헝가리어 등 몇몇 개의 언어만을 제외하고 대부분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인도유럽어는 여러 개의 하위 어군으로 분류된다. 게르만어는 그 가운데 하나로서 다시 북게르만어, 동게르만어 및 서게르만어의 세 파로 나뉜다. 북게르만어에는 스웨덴어,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아이슬란드어가 속하고, 동게르만어에는 지금은 사라진 고트어가 속하며, 서게르만어에 독일어가 영어, 네덜란드어, 프리스란트어와 더불어 속한다.
따라서 독일어는 이웃 나라의 언어인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 또는 폴란드어나 체코어 등과는 언어의 친족관계로 볼 때 그리 가깝지 않으나 스웨덴어나 덴마크어와는 비교적 가깝고, 영어나 네덜란드어와는 상당히 가까운 언어이다.
독일어의 분포와 사용인구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명 정도가 된다.
독일어는 유럽연합의 공용어로서 유럽연합 내에서 사용영역이 가장 광범위한 언어이다. 독일어를 공용어로 정해 사용하는 나라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벨기에, 이탈리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브라질이고 이 중 독일어 한 언어만을 공용어로 정해 사용하는 나라는 독일,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이다. 네 개의 언어를 공용어로 정한 스위스에서는 독일어 사용 인구가 64% 정도에 달한다. 폴란드, 슬로바키아, 브라질은 지역 차원에서 독일어를 공용어로 정해 쓰고 있다.
그밖에 독일어가 공식적인 지역 언어로 쓰이거나 소수집단의 언어로 정해진 나라는 유럽지역에는 프랑스. 덴마크,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러시아 등이 있고, 유럽지역 밖에는 파라과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등이 있다. 아울러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이주해간 독일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어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세계적으로 대략 1억 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독일어 사용 현황
구분 | 국가수 | 국가명 |
공용어 | 단독 | 3 | 독일,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
공동 | 7 | 스위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이탈리아(남티롤), 폴란드, 슬로바키아, 브라질 |
공인 소수집단 언어 | 12 | 프랑스, 덴마크, 루마니아, 러시아, 체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 헝가리,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파라과이, 나미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
시인과 철학자 나라의 언어: 독일어
독일어는 시인과 철학자의 언어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다.
독일 사람들 스스로 독일을 시인과 철학자의 나라라고 부르듯이 독일을 비롯한 독일어권 국가에서는 독일어를 가지고 활동을 한 수많은 문학가와 학자들이 배출됐다. 프랑크푸르트 출신의 세계적인 문호 괴테를 비롯해 쉴러, 하이네, 릴케, 카프카, 토마스 만, 브레히트, 하인리히 뵐, 헤르만 헤세, 귄터 그라스 등 독일어권을 넘어 세계 여러 나라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2009년에는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독일어로 학문 활동을 한 학자들이 여기에 이름을 다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마르크스, 프레게, 니체, 비트겐슈타인, 야스퍼스, 포퍼, 하이데거, 아도르노, 하버마스 등의 철학자들, 베버와 루만 등의 사회학자들, 프로이트와 융 등의 심리학자들, 그리고 예링 등의 법학자들이 세계를 움직인 사상가들로 꼽힌다. 독일어는 문법적으로 정교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고 논리적으로 명확하며 다른 언어로는 표현을 못하는 개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언어적 특성이 흔히들 독일어권에서 철학자들이 많이 배출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철학자 칼 포퍼(1902~1994)는 1985년 여든셋의 나이로 스위스 취리히에서 “인식론과 평화의 문제”란 제목으로 행한 강연 앞부분에서 괴테의 ‘파우스트’를 인용한다. 포퍼가 자신도 괴테가 표현하는 바대로 세상을 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용한 부분은 “태양은 옛날 그대로 울리며/ 형제지간의 별들과 노랫소리 겨루고 …”로 시작하는 ‘천상의 서곡’ 처음 여덟 줄이다.
Die Sonne tönt nach alter Weise
In Brudersphären Wettgesang,
Und ihre vorgeschriebne Reise
Vollendet sie mit Donnergang.
Ihr Anblick gibt den Engeln Stärke,
Wenn keiner sie ergründen mag:
Die unbegreiflich hohen Werke
Sind herrlich wie am ersten Tag.
괴테 『파우스트』, ‘천상의 서곡’에서 발췌
[네이버 지식백과] 독일어의 갈래와 사용현황 (세계 언어백과, 김기영,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