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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탄호이저’...1979년 국립극장서 한국어 번역 초연 필립 오갱 지휘·요나 김 연출, 바그너 '탄호이저'...10월 예술의전당서 원어로 공연 |
[미술여행=장두이]국립오페라단이 25일 '탄호이저' 공연 계획을 발표했다. '탄호이저'는 독일의 전설과 중세 노래 경연대회라는 소재를 결합해 바그너가 작곡하고 대본까지 쓴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를 다음달(10월)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무대에 올린다.(공연 알림 포스터)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전막 공연을 다음달(10월)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무대에 올린다. 국립오페라단의 ‘탄호이저’ 전막 공연은 1979년 국립극장에서의 한국 초연 이후 45년 만이다.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전막 공연 앤딩 무대
바그너는 과거 베버가 몸담았던 유서 깊은 드레스덴 왕립 가극장의 지휘자로 임명되면서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탄호이저는 바그너가 드레스덴의 지휘자가 된 해인 1842년에 탄호이저의 대본 집필을 시작하여 이듬해인 1843년에 대본 집필을 마치고 바로 작곡에 들어가 1845년에 완성되었다.
탄호이저는 1845년 10월 19일 드레스덴 궁정 극장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초연 자체는 성공적이었으나 당시 기준으로 파격적인 시도가 많았던 탓인지 상대적으로 전작인 리엔치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 비해서는 흥행이 밀렸다.
바그너는 청중들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자 이런저런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해 즉시 대본의 수정에 들어갔다. 특히 결말 부분이 너무 추상적이라는 평을 지인들로부터 듣게된 바그너는 지인들의 평을 받아들여서 청중들이 좀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결말부분을 대폭 수정했다. 그리고 개정된 버전은 1847년에 다시 드레드덴에서 상연되었고, 이어 1849년 바이마르에서 프란츠 리스트의 지휘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 각지에서 무대에 올려지게 되었다.
개정된 탄호이저 버전은 이후 바그너 작품 중 로엔그린과 함께 가장 널리 공연되는 오페라가 되었다.
개정된 탄호이저 버전은 이후 바그너 작품 중 로엔그린과 함께 가장 널리 공연되는 오페라가 되었다.
한편 45년 만에 한국에서 전막 공연되는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는 이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무대에서 국립오페라단이 원어로 ‘탄호이저’를 선보인다. 초연에서는 한국어로 번역을 해 무대를 꾸몄기 때문에 이번에는 처음으로 원어로 ‘탄호이저’를 선보인다.
금욕주의와 쾌락주의의 갈등, 예술가의 고뇌 등을 담은 오페라 ‘탄호이저’는 이탈리아 오페라와 달리, ‘무한선율’이라는 바그너의 특징이 잘 담긴 작품이다. 특히 바그너가 지속적으로 개정하면서 ‘낭만적인 오페라’라는 부제를 붙일 정도로 그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바그너의 작품 중에선 비교적 단순해, 입문자에게도 적합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 ‘탄호이저’를 위해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들이 뭉쳤다. ‘유려한 현과 당당한 금관’으로 2016년 국립오페라단 ‘로엔그린’을 이끌었던 지휘자 필립 오갱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는 ‘로엔그린’은 물론이고 베이징 국제 음악제에서 중국 최초로 ‘니겔룽의 반지’ 전막을 연주해 주목받았다.
‘탄호이저’를 위해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들이 뭉쳤다.
지휘자 필립 오갱은 지난 17일 프로덕션 미팅에서 “바그너 오페라는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다. 힘을 잘 비축해서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출은 유럽 오페라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한국인 연출가 요나 김이 맡았다. 독일 최고 권위의 극예술상인 ‘파우스트상’에 2010년, 2020년 두 차례 노미네이트 됐으며 2021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니벨룽의 반지’를 일주일간 선보이는 도전을 이끌었다.
탄호이저 역에는 테너 하이코 뵈르너와 다니엘 프랑크가 맡았다. 하이코 뵈르너는 올 3월과 4월에 이미 독일 슈베른의 베클렌부르크 주립극장에서 ‘탄호이저’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특히나 2022년부터 올해까지 ‘로엔그린’ ‘탄호이저’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으로 레퍼토리의 대부분을 채우며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테너다.
출연 배우들
엘리자베트 역의 레나 쿠츠너와 문수진, 베누스 역의 쥘리 로바르-장드르와 양송미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의 연주 시간은 3시간을 넘는다. 이 때문에 한국에선 갈라,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종종 연주됐지만, 전막 오페라로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국립오페라단은 10월 19일 오후 3시 공연을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와 네이버TV를 통해 실황 영상으로 온라인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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