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올해 7월 14일, 2 주도 채 안 되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시간은 오후 8시 20분 경
저는 고등학생이었기에 학원에서 시험만 보고 막 끝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웅--- 웅---
갑자기 엄마에게서 전화가 울렸습니다.
저는 학원에 있었기에 전화를 받기 좀 그랬고, 곧 있으면 끝나는 시간이라 '나중에 다시 연락바랍니다' 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끊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조금 있다가 이번에는 엄마에게 메시지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웃기넹😤'
그래서 저는 '무슨일이야' 하고 답장을 했고
엄마께서는 '한번만 더 장난치면 죽는다'라고 보내면서 자꾸 전화를 하길래 맞춤법도 틀리면서
'뮤ㅓ가' '왜 자꾸 전화하는거야'
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엄마에게서 이런 답장이 돌아왔습니다.
'누가 자꾸 벨을 누르고 아무말도 않으니깐...'
제가 예전에 저런 장난을 많이 치긴 했는데... 하지만 지금은 그것도 귀찮아서 안 했거든요.
마침 학원이 끝나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더니 엄마가 갑자기 화상통화를 걸더라구요. 받았습니다. 제가 학원 앞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저의 진실을 밝혔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잠시 침묵을 하더니 '...알았어 끊어.' 하고 끊으셨습니다.
엄마의 말에 너무 무서워서 가방에서 호신용 커터칼을 들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은 아무렇지도 않았고, 엄마도 없더군요. 아마 그 일이 있고 운종을 간 것이겠지요.
저는 일단 너무 무서워서 걸쇠를 잠궜습니다. 그리고 거실로 가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거는데
'쿵--'
뭔가 무거운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 그런 소리가 안방 쪽에서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에 대해서는 너무 무서워서 생각은 안 했고, 엄마가 올 때까지 무서움도 떨칠 겸 TV를 봤습니다. 집 불도 다 켜놨구요.
오늘은 그렇게 소동이 끝나고 저는 이때까지
"엄마가 그냥 헛것을 들었겠지.. 택배아저씨가 눌렀나보지...."
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잠을 잔 지 얼마나 지났을까...
'딩동--'
현관문 초인종 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뭐지.. 악몽인가... 환청인가...' 하고 다시 눈을 감았는데
'딩동-- 딩동--'
초인종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저는 거실로 나가보았고, 거실에는 잠에서 깬 엄마가 있었습니다.
엄마가 "누구세요"
하고 물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또
'딩동-- 딩동-- 딩동--'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저희 엄마는 화가 난 목소리로 "도대체 누구시냐구요!!!"
하면서 소리를 질렀고, 저는 그때 인터폰으로 현관문 바깥을 보고 있었지만 새벽이였던 탓에 밖은 엘리베이터 옆 기둥의 그림자 빼고 다 새까맣게 보였습니다.
저는 핸드폰으로 또 초인종이 울릴 수 있으니 녹음을 하며 엄마에게 경찰에 신고를 하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경찰에 신고를 할 때 저는 계속 인터폰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경찰에게 신고를 하던 도중
'딩동-- ...'
초인종 소리가 갑자기 뚝-- 끊겼습니다.
저희 집이 방음이 잘 안 되서 전화하는 소리가 문에 귀를 대보면 들립니다. 혹시 경찰에 전화하는 소리를 듣고 도망갔나? 하고 인터폰을 봤는데 역시 화면은 센서등이 꺼진 채로 있었습니다.
제가 귀가 밝아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소리나 누군가가 계단으로 내려가는 소리 정도는 들을 수 있었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났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저는 문 밖에서 엘리베이터가 6층에 도착하는 소리를 듣고 인터폰을 확인해보니 경찰들이 왔습니다.
엄마는 문을 열어주고 "어제 저녁부터 초인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불러봐도 대답이 없었다.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나서 너무 무섭다." 하고 진술했습니다.
게다가 엄마가 경비소에 물어보니 엘리베이터와 1층 공동현관 앞에 있던 CCTV는 모두 고장난 상태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안 고치고 뭐하는 건지 참.
그리거 저는 "어제 밤에 안방 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잠시 들렸다. 오늘 새벽에 초인종 소리를 나도 들었다. 인터폰을 계속 보고 있었지만 센서등은 켜지지 않았다." 라고 답했습니다.
경찰관은 술 취한 사람이나 택배기사 같은 사람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궁금해졌습니드.
'술 취한 사람이나 택배기사가 센서등 조명이 꺼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초인종을 누르나?'
'그리고 경찰관이 왔을 때는 아무도 없었고 센서등도 안 켜졌는데 그러면 그 사람은 언제 어떻게 도망간거지?'
나는 그래서 "이거 귀신의 짓 아닐까?" 하다가 엄마한테 맞고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뤃게 경찰이 가고 너무 무서워서 뜬 눈으로 지색다가 학교를 갈 시간이 되어서 씻고 갈 준비를 하는데
'딩동-- 딩동--'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대낮에.
나는 인터폰을 즉시 확인했고, 밝아서 다 보였지만 문 앞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엄마가 그 때 현관문을 열자...
문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엄마가 문 앞에 있는데도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우리는 결국 초인종이 오작동 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다. 왜 초인종이 울리는 횟수가
1번, 좀 있다가 2번, 또 좀 있다가 3번... 울린건지는 아직도 모르겠구요...
그냥 초인종 오작동이라 생각하고 아예 초인종소리가 안나게 초인종을 망가뜨리고 살고 있어요.
쓰다보니 길게 써져버렸네요.
물론 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