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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차 정기답사) 교동도와 강화도
152차 정기답사. 2월에는 미얀마를 다녀왔으니 2015년 국내 답사로는 처음입니다. 서울서 가까운 강화도와 교동도. 7시쯤 출발했더니 강화도 도착은 8시~~이때부터 답사를 했으니~그래도 5천년 역사를 품은 강화도이기에 구경할 곳이 많네요.
교동대교가 연결되어 지금은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고려때 안향선생이 공자의 초상화를 가져와 봉안한 교동향교부터 시작해 화개산 정상까지 가서 연산군 위리안치지 그리고 대룡시장과 교동읍성까지 알차게 둘러보았습니다.
이번 답사는 총 39명이 함께 했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답사하기에 적당한 인원이지요.
첫 번째 일정은 연미정부터 8시부터 시작했어요. 한강의 안개가 스멀스멀 올라와 연미정을 덮었습니다. 500년 묵은 느티나무와 정자가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더군요. 그러나 정묘호란때 오랑캐에게 무릎을 꿇었던 비운의 현장이기도 하지요.
조선판 신데렐라 라고 해야 하나 왕자와 거지라고 해야 하나, 가난뱅이 농사꾼에서 졸지에 왕으로 신분이 바뀐 철종. 바로 이곳 용흥궁이 그가 자란 곳이랍니다. 한옥과 서양식 성당이 만난 강화 성공회성당까지 둘러보고 교동도로 향했습니다. 김밥을 맞췄는데~~우리가 너무 빨리 오는 바람에~~덕분에 일정에도 없는 곳까지 둘러봤어요. 김밥 기다리는 답사
산행하기 전에 김밥, 빵,음료수를 각자 챙겼구요. 이것이 오늘 점심
교동향교를 대충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임도는 이렇게 한산하고 운치 있습니다.
30분 쯤 올랐더니 교동 평야가 펼쳐집니다.무농약 쌀이 나오는 곳~~
능선 따라 천천히 걸어봅니다.
드디어 정상. 높지 않지만 산이 우뚝 솟아 잇어 사방에 시원스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저 건너가 북한 황해남도의 연백평야. 북한의 곡창지대지요. 남과 북을 가로지르는 바다가 야속합니다.
화개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한번 해줘야지요.
정상 팔각정이 명당~~이런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인삼막걸리와 인삼동동주까지~~조오타~~
정상에 서면 석모도, 볼음도, 주문도까지 눈에 들어오지요.
그동안 갈고 닦은 판소리 실력. 양사모님의 사철가. 실력이 엄청 늘었어요. 박수~옆에는 음반 관계자이신 카타리님이 ..좀 있으면 레코드 취입하셔도 됩니다. 터벅터벅 내려와서 효자묘, 약수터를 들렸고
연산군이 이곳에 유배와 2달동안 살다가 화병에 죽었다고 하지요. 가시장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적응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주말 임시 장터가 열렸더군요. 역시 공정여행을 추구하는 모놀식구답게 농산물을 많이 사주시네요. 대장은 순무김치 사갔더니 정수맘이 맛있다고 칭찬~~우쭐우쭐
순무..역시 일반 무와 다르지요. 짜리몽땅
시간이 멈춘 동네인 교동도 대룡시장.옛날 쌍화차도 맛볼 수 있답니다.
황해도에서 넘어온 실향민들이 대다수. 통일되면 고향에 빨리 돌아가려고 교동도에 자리잡았는데~~이젠 남아 있는 사람도 별로없답니다. 문닫은 상가가 많은 이유가 바로 시갯방도 시간을 돌릴만만 곳이구요. 고무신을 보니 도포자락 휘날리며 걸어가시는 할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드라마 전설의 마녀 촬영장인 거북당.
한혜진도 보이네~~
기성용이가 대장을 미워할 것 같아요.
교동읍성 한 때는 삼도수군 통제사가 머문 곳이라는데 지금은 복원해놓은 남문과 허물어진 성벽이 전부
폐허가 된 성벽을 잠시 거닐었어요
교동도를 빠져나와 부근리 고인돌. 강화도의 아이콘이기도 하지요. 남한에 남아 있는 북방식 고인돌 중에서 가장 힘이 넘치지요.
광성보까지 왔습니다. 몽골-청나라-구한말 그리고 남북대치~~~한양으로 들어가는 초입이기에 늘 아픔을 당했던 곳, 강화도
김경자해설사. 강화도 5천년 역사를 차분하게 설명해주셨어요. 고맙고도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신미양요의 현장 용두돈대에서 인증샷~~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걸 타고 여행을 오셨어요. 세상에나~~
초지대교에서 동박해변으로 가다보면 동검도 들어가는 초입에 거꾸로 된 집이 있답니다.
바로 모놀 특별회원 노란장미님께서 운영하는 카페랍니다. 거꾸로 된 집 펜션 카페 032-937-8662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1061-1 032-937-8662
화장실도 거꾸로~~아주 색다른 카페랍니다.
분위기 좋네
의자도 예뻐..손이네
이 멋진 곳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하하~~
여기에 양고기까지 구워왔어요
회덮밥까지...아주 푸짐하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 뿐만아니라 특별 라이브 공연까지...모놀을 위해 가수 초청.
아주 맛난 커피를 마시면서 주옥같은 음악을 즐겼지요.
7080 노래~~역시 제 맛이야. 캐나다에서 팔방님이 오셨습니다. 월요일 다시 캐나다로 가신다는데~~멋진 추억 안고 돌아 가셔요.
노찾사에서 노래를 했다고 하니...기타 연주....신의 손이어요.
노을을 바라보며 추억을 가득 안은채 강화도와 헤어집니다.
참 휘리릭님께서 넌센스 퀴즈를 준비해주셨어요. 새벽 3시까지 준비하셨다는데..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릅니다. 그 정성이 얼마나 갸륵한지..모놀에 대한 사랑~~감사드려요.
40여 개 양말 키즈선물까지~~~준비하셨어요. 흑흑..
이렇게 유쾌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서울이야요. 7시 30분 쯤 서울~가까워서 좋다. 함께 해주신 모놀식구 여러분 오늘 하루 행복했습니다.
2015년 4월 11답사는 고창입니다. 4월 11일. 고창읍성의 벚꽃이 가장 좋을 때랍니다. 그리고 서정주시인의 생가와 그리고 복분자 조청 체험으로 꾸밀 생각입니다. 그럼 4월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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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도 즐거웠던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집안 일로 참석치 못해 아쉬움이 가득한 마음입니다. 4월엔 갈 수 있을려나..
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미정의 몽환적인 첫 풍경부터
대미를 장식하는듯한 꺼꾸로 카페의 라이브쇼까지 ~
강화도 교동도의 유적지에 관하여 많이 알게된 흡족한 여행길이였습니다
정겹고 분위기 좋은 답사스토리네요.
모처럼 여유롭게 느림의 미학을 경험해본 강화도 여했이었습니다.
대장님~ 항상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밥만 먹고 오던 강화도가, 이런 저런 오랜 역사를 가진 줄 몰랐읍니다. 모놀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답사였읍니다.
대장님 수고 많았어요. 감사합니다
그 동안의 개별 여행과 차원이 다른 모놀 여행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모처럼 참여한 답사 즐거웠고, 그 동안 참석치 못한것을 일부 갚는듯한 기분이였답니다
예전 모놀 답사때 강화 성공회 성당을 보고 한 눈에 반했었지요..그런데 그 때 온달 거의 22시간 운전...엄두를 낼 수가 없어요...너무 멀고 너무 막히고...ㅠㅠ
수고하셨어요.
강화도에 갔었지만 처음 가 본 것처럼 무척 생소하고 설레는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픔의 역사를 많이 간직한 강화도!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사진보며 달래보고 곧 다시갈예정 ㅎ
신나는 봄나들이 함께 할수있어 행복했답니다.
감사해요^^*
강화도 여러번 와봤지만, 교동도는 처음,
저의 올 첫 답사... 좋았습니다.
강화도에서 1박 2일 동안 머러리님의 안내로 유명 화가의 미술 전시회도 비닐하우스에서 목공를 운영하시는 아저씨의 옛가요 라이브도
석모도로 떠나는 외포리항 젓갈 수산시장도 좋았구요, 서울에서 대흠미님과 우드님과의 만남도 좋았답니다, 4월 답사는 갈 수 있으려나~~ ^^*
날씨도 좋았고 거리도 가깝고 봄나들이 쾌적한 날이었지요.
그래도 시간이 많은 만큼 버스레 오르락 내리락하며 볼 것도 많았죠.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정감어린 느낌이 곳곳에 베어있어 항상 부러워요!!
넘 즐건 여행이었슴다~~
자주 찾아뵙고 아름다운 교유 이루겠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