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9 밀워키@샌안토니오]
1쿼터 종반 15-0런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그 이후 밀워키는 10점차 내로도 들어오지 못하고 경기를 마감했고, 15-0런할때도 속공과 마누의 킬패스에 의한것이라 그리 전술적으로 체크할만한 부분이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밀워키 수비의 문제점에 대해서 조금 짚어보려합니다...
밀워키는 리그에서 ORtg 98.3으로 최하위, DRtg 108.2로 23위를 달리는 명실상부한 리그 최약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수한 가비지 타임으로 위의 수치조차도 부풀려져있다고 생각할만큼 심각한...)
부상이 발목을 잡고있다고 하지만 사실... 밀워키에는 수치상으로 수비를 꽤 하는 선수들이 몇 있습니다...
래리 샌더스, 존 헨슨...
게다가 아데토쿤보와 엑페유도의 신체조건은 좋은 수비수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구요...
그런데 실제 밀워키의 수비를 보면 처참하기 그지 없습니다...
첫번째 장면입니다...
벨리넬리가 오른쪽 45도부근에서 공을 잡고있습니다...
이때 일야소바는 벌써 디아우의 골밑 침입을 허용합니다...
일야소바는 골밑에서 버티는 힘이 좋은것도아니고, 그렇다고 블럭이 좋은것도 아닌데 저 위치를 허용하면 디아우에게 공이 투입될때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탑에있는 던컨이 벨리넬리의 공을 받았고 디아우에게 공을 투입하려합니다...
아까 골밑을 디아우에게 내주었던 일야소바는 역시나 애매합니다... 오버가딩으로 디나이를 하든지 아니면 뒤에서 버틸준비라도 해야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수비입니다...
게다가 샌더스의 위치도 애매합니다. 던컨이 장거리가 않좋은걸 생각한다면 골밑 투입패스만 잡으면되는상황인데... 저 위치는 로빙패스로 딱 넘겨주기 좋은 위치입니다... 차라리 붙어서 패스를 못하게 하든지 아니면 디아우쪽에서 패스를 끊을 생각을 해야죠...
샌더스가 어정쩡한위치에 있다보니 디아우에게 공이 투입되도 헬핑을 가기가 애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까 A정도의 위치에서 패싱레인을 끊으면서 공격자 3초바이얼레이션을 유도해 디아우가 자진해서 페인트 존 밖으로 나가게 하는수비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골밑의 이지찬스를 주지않기위해 브랜빈 나이트가 헬핑을 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또한 너무 깊이 헬핑을 갔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수비라...
디아우는 코너의 오픈찬스를 놓치지 않고 조셉에게 패스를 하고,
뒤늦게 나이트가 수비를 들어가지만, 조셉의 깔끔한 오픈 3점...
두번째 장면입니다...
오른쪽 코너에서 카와이가 공을 잡고있구요...
45도부근의 벨리넬리가 디아우의 스크린을 타고 반대쪽으로 나가주면서
카와이와 디아우의 2:2 플레이에 판이 깔아집니다...
카와이가 디아우에게 패스하고 디아우의 스크린을 타고 공격을 시도합니다...
카와이의 미드레인지 풀업은 확률이 그리 높지 않기에 샌더스는 골밑을 수비하면서 돌파를 막으려는 생각인가봅니다...
아데토쿤보는 스크린에 걸렸고 수비수를 떨군 카와이는 골밑으로 돌파해들어갑니다...
문제의 장면입니다...
카와이는 골밑으로 돌파해들어가고있는데... 골밑을 수비하던 샌더스는 카와이의 돌파에도 수비위치를 잡지 않습니다...
한걸음만 오른쪽으로 이동한다면 카와이의 골밑돌파를 효율적으로 수비할수있을텐데...
물론 디아우와의 픽앤롤을 생각해서 움직이지 않았다고 할수도 있지만... 샌더스는 골밑의 최종수비수인 센터입니다..
돌파를 시도하는 카와이가 페인트존에 들어올때까지 수비위치를 잡지 않는다면 그건 수비수로써 낙제점이죠...
사실 헬핑을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안들어간것도 아닌 나이트의 위치도 문제이지만...
저 위치는 스틸도 못노리고 그렇다고 조셉에게 패스가 갈때 리커버를 들어갈수있는 위치도 아니죠...
카와이가 골밑에서 뜰때까지 카와이를 방해할수있는 밀워키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카와이의 슬램을 샌더스는 그저 바라볼뿐....
세번째 장면입니다...
탑에서 던컨이 공을 잡고... 바로 카와이에게 넘깁니다...
일야소바의 골밑수비가 않좋기에 디아우는 다시 골밑에 자리를 잡습니다...
카와이가 공을 받고 디아우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습니다...
그나마 이번엔 일야소바가 공을 건드려 험블이 납니다...
골밑에서 꽤 덜어진 자리에 디아우가 공을 잡고,
카와이는 디아우의 아이솔레이션을 위해서 반대쪽 코너로 아데토쿤보를 데리고 빠져줍니다...
이때 드콜로가 컷인을 시도하지만 수비수가 따라가고있고 골밑은 트래픽이 심합니다...
문제의 장면...
드콜로가 컷인할때 조셉은 오른쪽 45도근처로 이동했지만 수비를 해야할 나이트는 조셉의 위치와는 상관없이 디아우만 보고있습니다...
아니 나이트뿐아닌 밀워키의 전 선수들의 시야는 디아우만 바라보고있습니다...
디아우의 패스가 조셉에게 갔습니다...
이제서야 조셉의 위치를 깨닳은 나이트가 뒤늦은 발걸음을 옮기지만 이마저 던컨의 스크린이 막습니다...(잔인한 인간...)
아데토쿤보가 카와이와 조셉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사이 조셉의 오픈3점은 골망을 가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밀워키의 선수들은 매치업 선수들을 보는게 아니라 공만 바라보고있습니다...
소위 농구못하는 사람들의 플레이인 공만보고 뛰는... 딱 그 모습을 밀워키 선수들은 세계최고리그인 NBA의 코트위에서 하고있는셈입니다...
이러한 한심한 수비는 비단 셋 오펜스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닙니다...
트렌지션 상황에서의 경우도 보겠습니다...
나이트가 3점을 실패합니다...
던컨이 리바운드를 하고 스퍼스의 속공이 시작되는데...
이미 밀스와 나이트의 차이는 꽤 납니다...
위 사진과 바로 연속되어보이지만 사실 시간을 보면 아시겠지만 던컨이 이렇게 공을 잡기까지 3초란 시간이 있었고,
그동안 나이트는 리바를 들어가는것도 빨리 백코트를 해서 수비를 들어간것도 아닌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공을...
던컨은 속공들어간 밀스에게 아웃렛 패스를 던집니다...
그리고 나중에 확인이 필요하니 카와이의 위치(A)와 리드나워의 위치(B)를 기억해 놓으십시요...
던컨의 아웃렛 패스는 바로 골대 밑까지 한번에 연결되었습니다...
다행이 아데토쿤보라도 백코트를 제때 해서 밀스에게 바로 슛찬스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래 밀스의 매치업인 나이트의 백코트는 한숨나오네요...
밀스가 한숨을 돌리는사이 어느새 카와이가 트레일러로 속공에 참가합니다...
역시 밀워키의 선수들은 퍼스트 브레잌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세컨 브레잌을 막기위해 트레일러들을 체크하기보다는 공에대한 페티쉬를 버리지 못하고있습니다...
카와이가 골밑까지와서 밀스의 패스를 받았지만 그 누구도 카와이가 골밑까지 온걸 모르고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카와이보다 훨씬 앞에있던 리드나워는 이제서야 백코트를 하고있습니다...
이건 수비를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죠.... 이 타이밍에 백코트라면...
이러한 헐렁한 수비의 결과는 항상 어어없는 실점으로 연결되죠...
카와이의 멋진 슬램...
위에서 살펴보았다시피 밀워키의 수비는 없다고봐도 무방합니다...
그나마 수비를 한다는 선수들역시 대인방어에는 어느정도 개념이 있지만 팀 디펜스에는 전혀 개념이 잡혀있지 못하구요...
작년에 많은 블럭으로 수비왕 후보에까지 올랐던 샌더스역시 제가 가지고있는 기준에서는 수비를 잘한다보다는 그냥 블럭이 많다... 정도...?
제가보기에 그나마 수비하는 선수는 헨슨정도이고...
아데토쿤보 역시 의지는 있는데 수비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그냥 쓸려다니는 느낌이랄까...
이정도가되면 선수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코치와 감독의 문제라고 생각되구요...
뭐 탱킹을 위한 일보 후퇴라면 그렇다 싶지만...
그게 아니라면 밀워키는 또하나의 유망주들의 무덤이 될지도 모릅니다...
첫댓글 올시즌 밀워키는 감독,코치,선수 다 문제입니다....선수기용도 이상하구요....pg 브랜든나잇은 슛던지기바쁘고 주득점원 메요를 식스맨으로 돌리고 출장시간도 짧은뿐더러 슛도 몇개안던집니다.....이도저도아니면 아테토쿤보같은 유망주에게 출장시간을 많이줘야할텐데 이도 아니구요....구단에서 탱킹지시가 있었는지모르겠지만.....뭔가 이상하죠....
저도 저 카와이와 디아우의 핸드오프 액션에서 샌더스의 대처가 참 의아하긴 했어요. 그런데 이 팀의 경기를 그냥 몇 번 훑어봤던 입장에서 보면, 리그에서 어느 팀도 이 팀에게 질 수가 없을 정도로 (넷츠가 한참 망가졌던 시기에도 그냥 발랐던 ...) 전진에 대한 의지가 소멸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클립스 감독 바뀌고 나서 디안드레 조던이랑 블레이크 그리핀이 급격히 발전하는 거 보면서 요즘 리그는 감독빨이라는게 맞는 말 같습니다. 수비가 개판이면 선수탓할게 아니라 감독탓할 일이라고 봐요.
저는 휴스턴 팬인데, 샌더스-헨슨 정도면 페인트존에 쉽게 들어오기 어려울 정도로 솔리드한 샷블락커인데, 샌안토니오와 경기하기 전날 밀워키가 휴스턴과 맞붙었습니다. 그때 3점슛은 그렇게 잘 들어가는 편이 아닌데, 페인트존에서 테렌스 존스와 하워드가 폭격하면서 114점을 내고 이겼는데, 이 뛰어난 샷블락커 2명을 데리고도 연이어 대량실점을 허용하는 거 보면 꼭 선수들의 문제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락을 잘하는것과 수비를 잘하는건 달느 문제니깐요...
위에서 보셨겠지만 샌더스의 위치선정은 수비를 잘하는것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차라리 헨슨은 좀더 낫긴합니다만 헨슨이 사이즈가 좀더 작구요...
@Robinson50 위치선정이 제가 보기에도 엉망인거 같더라구요.
이전까진 그렇지 않았는데 올시즌이 유독 이상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의도적으로 탱킹을 하는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수가 없습니다..
전년도와 감독, 에이스, 2옵션, 3옵션이 달라졌는데 같을수는 없죠...
처음부터 탱킹을 하려고 한게 아니라 부상-부진이 겹치면서 의도하지않게 탱킹을 하게 되어서 팀분위기가 뒤숭숭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뚜렷한 목표가 없어서인지 샌더스는 수비하기 싫은 사람처럼, 오제이마요는 공격하기 싫은 사람처럼 농구를 하더군요. 팀공격-수비의 중심이 되어야할 선수들인데...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탱킹을 하지 않은게 이팀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보는지라....
개인적으로는 수비왕 투표가 nba 투표 중에서도 가장 엉터리로 치뤄진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턱도 아니게 스틸 1위나 블록 1위한다고 수비왕 표 주는 기자들은 눈이 어디 달렸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