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하나님의 약속이 내 삶에 이루어지지 않는 두 가지 이유!" 역대상 25장
4월 8일부터 글로벌 컨퍼런스라고 현지인 목회자님들을 중심으로 한 컨퍼런스가 6일 동안 있다. 그 컨퍼런스를 우리가 지금 만들고 있는 수양회관에서 하기로 했기 때문에 행사 하기 전 까지 모든 기숙사 시설을 마치어야 하기 때문에 남편과 아들 킴이 요즘 열심히 공사일을 하고 있다.
이전에 이 수양회관 지을 때 맡겨 놓았던 사람이 겉 모습은 멋있게 지어놓았는데 ㅎㅎㅎ 속에 전기며 수도며 등 등.. 부실 공사를 해 놓은 것이다.
건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 리모델링이 더 힘들고 재정도 더 들어간다 하더니.... ㅎㅎㅎㅎ
요즘 킴은 아예 공사장에서 인부들하고 같이 잠을 자면서 일을 하고 있다.
남편도 공사일을 직접 맡아 하니 집에 오면 얼마나 피곤해 하는지 모른다.
나도 어제는 공사장에 다녀왔다. 집에서 수양회관까지는 교통 안 막히면 한 시간 반이면 가는 곳이지만 막히면 두 시간 넘게 걸리기도 한다.
가는 길에 인부들 준다고 간식을 잔뜩 사서 갔다. 40명 가량이 일을 하고 있다.
나야 가서 뭐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는 감유? ㅎㅎ
이번 컨퍼런스에 오실 선교사님들 방 8개가 필요하니 방 모두 따로 준비하는 것 돌아보고 식당이며 세미나 홀이며 등 등.. 돌아보고 공사 과정 듣고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이거 저거 지시(?) 하는 것이 나의 어제 일!!
교통 밀린다고 새벽예배 마치고 집을 떠나서 집에 돌아오니 오후 3시가 좀 넘었는데 몸이 얼마나 피곤하던지 ㅜㅜ
날씨가 어제 그렇게 더운 편이 아니었고 나는 육체 노동을 하다가 온 것도 아닌데 몸이 얼마나 피곤하던지... 매일 이렇게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은 어떻게 매일 하실 수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도 저절로 하게 되었다.
나는 "선교사"로서 일을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실 내가 하는 선교사역은 "우아과" 가 아닌가 한다. 내 별명이 "청담동 선교사"이다. 하도 있어 보여서리 ㅎㅎㅎ
나는 주로 하던 사역이 여기 케냐의 신대원에서 "강의 사역"이었던 것이다. 근데 요즘은 강의 사역을 안 한다.
나는 엄청 날씨 뜨거운 곳에 가서 살면서 사역 하는 선교사도 아니다.
집에 뱀이 들어오거나 전갈이 들어온다는 어떤 선교사님들 말을 들으면 우리 집에 뭐.. 좀 나오는 거 없나?? 나도 뭐 좀 나온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 ㅎㅎ
이 땅에서 고생을 많이 해야 하늘에 상급이 많다고 한다면 나는 과연 받을 상이 있을까?? 그런 생각도 가끔 한다.
사람은 한편 참 간사(?)한 것 같기도 하다. 한국 있으면 케냐 사역이 더 쉬운 것 같고 케냐 오면 한국에서 하는 사역이 더 쉬운 것 같다 ㅎㅎ
두 군데 다 비슷한 것 한 가지는 잠을 자는 시간의 양이 비슷한 것 같다.
두 군데 다 또 비슷한 것은 죄를 많이 지으면서 사는 것 같지는 않다. 일단 나는 죄를 지을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이다 ^^
어디 있어도 무엇을 해도 일단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하기 원하는 마음과 태도는 동일한 것 같다.
한때는(?) 내가 좀 특별(?)한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 때가 있었던 것 같다. 일단 내가 부러운 사람 없으니 나는 내 인생을 잘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후회 할 것도 별로 없다. 후회할 것은 다 회개했다 ㅎㅎㅎㅎ
그런데 내 자신이 참 평범한(?) 존재라는 생각으로 요즘은 하루 하루를 사는 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 온 날 보다는 이제 천국 갈 날이 가까와 진 나이가 되어서인것 같기도 하다.
요즘 나는 담장 안 식구들이 보내온 손 편지 내용을 읽으면서 "죄인"의 자리가 어떠한 자리인가.. 어떤 것을 느끼면서 사는가.. 무엇이 불편한가.. 어떻게 살고 싶어지는가.. 그런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어떤 담장 안 식구는 출소하고 난 다음 나에게 카톡을 보내주면서 출소했다고 알려주는데 엄청 반갑다. 내 친 가족이 담장 안에 있다가 담장 밖으로 나온 그런 마음이다. 그런 식구에게 "축복케잌" 보내 주는 것 잊지 않는다.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았던지 간에 예수님 옳게 믿었으면 우리 다 하늘나라 가면 만나게 될 형제자매들임에 분명하다.
어제는 수양회관 공사를 처음 맡아 했던 담당자가 다른 일을 맡아서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돌아 오는데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
일을 맡겼으면 좀 끝까지.. 잘 했으면 좋으련만.. 왜 겉모양만 잘 해 놓고 내부 공사를 못해서리 ㅠㅠ
그렇다고 일 못했다고 내쳐(?)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일 시작은 하고 끝까지 잘 못 마친 사람에게 일을 또 맡길 수는 없으니..
이 사람이 못 한 일을 아들 킴하고 남편이 떠 맡아서 하고 있는 상황인데
참 미묘한(?)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 이 사람에게는 이전에 하다가 못 한 도로 공사를 맡겨 두었다.
자기가 시작해 놓은 처음 공사의 내부 공사를 맡아 일을 하는 킴을 보면서 자기는 길 도로 공사를 맡게 된 상황에 이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싶은거이..
킴도 격려하고 이 사람도 격려하고 돌아오는데 킴의 표정은 감사와 기쁨과 보람이 넘쳐 흐르지만 이 사람의 표정은 힘이 없고 우울한 모습이었다.
같이 일하는 인부들에게 "세움"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수양회관 정문을 나오면서 일부러 이 사람의 이름을 인부들 앞에서 불러 주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정문을 나왔다.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일을 맡겨 주실 때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맡겨진 일을 다 못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미워(?) 하시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나로서는 다른 사람들도 생각해야 하고 공사는 공사이니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서 일을 못하는 사람에게 일을 맡겨 놓을 수는 없는 일인지라..
내 잘못은 내가 처음부터 이 사람이 일을 이렇게 깔끔하게 잘 완성하지 못할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 그것이 아닐까?
선교사 생활 벌써 30년이 되었는데 나름 길다면 긴 세월을 선교사역을 했으면서 왜 이번에 이런 일들을 내가 겪고 있는 것일까??
건물 짓는 공사는 이제 정말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ㅎㅎㅎ
앗!! 생각 복잡해 지려고 한다!
오늘도 다시 구호를 외치도록 한다!
그러니까 감사 그러면서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것까지 감사 ***
우리말 성경 역대상 25장
5. 이들 모두는 왕의 선견자 헤만의 아들입니다. 헤만을 높이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하나님은 헤만에게 아들 14명과 딸 세 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러니 헤만이라는 사람은 하나님이 "나는 너를 높여 주겠다!" 이러한 약속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약속하신 말씀을 헤만의 삶에 이루어 주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약속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그대로 받았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일 것 같다.
한 가지는 약속을 받은 후에 이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에 변화가 있었을 경우라고 생각되어진다.
하나님을 어떻게 어떻게 섬기겠다고 해 놓고 마음에 변질이 온 상황!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어떠한 약속을 이전에 하셨다 해도 그 약속을 지켜야 할 책임은 없어지는 것이니 말이다.
그 다음 한 가지는? 받은 약속 보다 더 좋은 약속을 주님이 준비해 주셨기 때문이지 않을까?
히브리서 성경 말씀 두 구절을 그대로 옮겨온다.
우리말 성경 히브리서 11장
39. 그런데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증거를 받았지만 약속하신 것을 받지 못했습니다.
40.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더 나은 것을 예비해 놓으심으로 우리 없이는 그들이 온전해지지 못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 성경 본문은 좀 설명이 필요하지만 내 묵상은 "성경공부" 중심이 아닌지라..
그리고 이 부분을 성경공부 하려면 내 오늘 묵상이 많이 길어지는지라 ㅎㅎ
간단히 삶의 적용을 하자면 내게 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하나님은 더 나은 약속을 준비하셨다고 믿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주님은 약속을 꼭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생각될 때 "하나님의 선하심"에 의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정의롭고 공의롭고 그리고 선하십니다.
내가 받은 약속이 지켜지는가 지켜지지 않는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한결같은 믿음이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의 삶에 주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 많이 있습니다. 약속하신 대로 받았다는 생각이 드는 약속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