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1>
글 이지음 | 그림 문채빈 | 118쪽 | 값 13,000원 | 초등 저학년
판형 150*210mm | 2023년 07월 31일
ISBN 979-11-6739-094-3 | ISBN 979-11-6739-093-6 74810(세트)
책 소개
초등학생이 되는 순간, 아이에게는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가 부여된다. 이 과제를 하나씩 수행해나가면서 아이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성이 자라나고, 이것을 우리는 ‘성장’이라고 부르는 것이리라.
“이제 초등학생이니까 스스로 해야 해요.”라는 게 하나씩 늘어나고, 밖에서 뛰어놀고 싶어도 시간이 되면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해야 하고, 울고 싶어도 가끔은 꾹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과제들은 가끔 아이에게 부담이 되기도 해서, 어린이들은 여러 형태로 ‘학교 가기 싫은 마음’을 표현하곤 한다.
이럴 때 대부분의 학부모와 선생님은 달래거나 혼내는 식으로 대응하지만, 사실 학교 가기 싫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소된다.
황금 도깨비상 수상작 『강남 사장님』 의 작가 이지음의 신작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1 』은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보듬어준다. 이 책은 ‘별난 보건실’이라는 상상 속 공간과 닥터 별냥과 뇽뇽 간호사라는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판타지 동화다.
이번에 출간된 시리즈 첫 책에서는 ‘더 잘하고 싶어서’,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게 힘들어서’, ‘울보라고 놀림 받을까 봐’ 학교 가기 싫은 우리 주변의 보통 아이들의 고민을 담았다. 사소하지만 절대로 사소하지 않은 아이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라는 교훈을 재미있게 전달했다.
출판사 리뷰
“학교 가기 싫어요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작지만 소중한 초등생들의 고민 모여라!
“운동화 끈을 잘 못 묶어서 고민이에요. 이제 초등학생이라고, 혼자 해야 하는 일이 왜 이렇게 많은 거죠? 전 너무 어려워요. 어른들이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_1학년 봄이
“전 가만히 있는 게 제일 힘든데, 학교에 가면 하루 종일 가만히 있어야 한대요. 너무 답답해요!”
_1학년 준서
“선생님도 무섭고, 화장실에 혼자 가는 것도 무서워요. 자꾸 눈물만 나오는데, 친구들이 울보라고 놀리는 건 너무 싫어요.”
_1학년 담희
학교 가기 싫어서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손가락이 아픈 아이들은 다양한 이유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어요. 이건 진짜 비밀인데요, 학교에는 이런 아이들에게만 문이 열리는 ‘별난 보건실’이 있어요. 거기에는 냥냥거리며 빗질하는 게 취미인 닥터 별냥과 덩치는 크지만 상냥하고 귀여운 뇽뇽 간호사님이 이런 어린이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무도 모르는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닥터 별냥의 별난 보건실 이야기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뜻밖의 진심이 숨어 있었어요. 그리고 닥터 별냥은 아이들도 몰랐던 그 마음속 이야기를 마법의 스피커로 꺼내 들려주었답니다.
닥터 별냥이 ‘학교 가기 싫어서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손가락이 아픈’ 아이들에게 건네준 신박한 처방전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여러분도 별난 보건실을 찾아가 보면 어때요? 닥터 별냥과 뇽뇽 간호사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르아르옹 모르모르옹 미이야아옹~!
차례
봄이 이야기 _ “더, 더, 더 잘하고 싶어요.” 8
준서 이야기 _ “‘가만히’가 너무 힘들어요.” 42
담희 이야기 _ “울보는 싫어요.” 74
작가의 말 112
책 속으로
다음 날, 봄이는 아침부터 배가 살살 아팠어요. 배도 아픈데 학교를 꼭 가야 할까 생각하느라 학교 담벼락 둘레를 빙돌았어요. 오늘도 운동화 끈 때문에 뿌웅 선생님의 ‘대포 방귀’를 들을지도 몰라요. 봄이는 배가 조여 오는 것 같았어요.
그때였어요. 후문 옆 담벼락에 낙서가 보였어요. 봄이는 가까이 다가가 쪼그려 앉아서 자세히 봤어요.
닥터 별냥의 별난 보건실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손가락을 베었거나, 말 못할 고민이 있을 때
몰래 가는 곳.
닥터 별냥의 별난 보건실!!
_ 11~12쪽
앗, 봄이가 마음속으로 한 생각이 진짜 소리가 되어 스피커에서 나왔어요. 뇽뇽 간호사님이 큭큭 웃었어요. 별냥 박사님이 눈을 떴어요. 그리고 스피커에서는 이런 소리가 흘러나왔지요.
“사실은 학교에 가기 싫은 게 아니라 뭐든 스스로 잘하는 아이가 되고 싶어요.”
_ 29쪽
“학교에서 그렇게 엎드려 있으면 혼나요. 허리를 펴고 의자에 반듯하게 앉아 있어야 해요. 이렇게요. 하루 종일이요.”
준서가 반듯하게 앉으며 말했어요.
“뭐어? 하루종일?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한다디, 그, 그건 너무 끔찍해!”
_ 57쪽
담희 새끼손가락에 붕대가 점점 넓게, 점점 높이 감기더니, 엄청나게 큰 딸기 모양 붕대가 완성되었어요. 붕대가 얼마나 큰지, 다른 손으로 붕대를 받쳐 들어야 할 정도였어요.
“와, 예쁘다.”
담희는 딸기 붕대가 자랑스러웠어요.
_ 105쪽
어린이 여러분, 인생 살 만하신가요?
어린이도, 고양이도 인생이 쉽지 않지요.
예전엔 ‘더 나은 고양이’가 되려고 무척이나 애를 썼답니다. 그러가 보니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손가락도 벨벨 꼬이고 잠도 못자고 가슴도 쓰리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더 나은 고양이보다 ‘스스로를 잘 돌보는 고양이’가 되려고 애쓴답니다. _ 작가의 말
작가 소개
글 이지음
도서관에서 매일 책을 만지고 맛보던 어느 날이었어요. ‘뽕’ 하고 마법에 걸렸습니다. 글자들이 자꾸만 간질간질 간지럼을 태우는 마법이었어요. 그래서 그 글자들을 붙잡아 맛있게 요리하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강남 사장님』으로 제26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가 있습니다.
그림 문채빈
13살 된 고양이의 온갖 방해 공작을 이겨내고 <닥터 별냥>을 그렸습니다.
손도 아프고 허리도 아픕니다. 이 정도면 별냥 박사님이 처방전 한 장 써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아르아르옹 모로모로옹 미이야아옹~!"
아, 쓰고 그린 책으로는 <얄라차 생쥐 형제> 시리즈와 <청소 특공대 다람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