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님이 방문 중인 <몽골> 바로알기 3. - 몽골기병과 네티즌
몽골제국이 보유한 자원은 총 인구 100만 미만, 총 군대 10만 미만이었다.
중국 군대에 비하면 새발의 피고, 유럽이나 호라즘 군대에 비해도 조족지혈이다.
몽골은 이 소규모 군대를 가지고 전 세계를 싹 쓸어 버렸다.
몽골군대가 다른 군대와 다른 점은 전원이 말을 타는 기병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지금도 몽골에서는 걸음마만 떼면 말을 탄다. 4살 때부터 타던 말이니 말 타는 데는 귀신들이다.
그러나 군대가 전원 기병으로 구성되었다고 전 세계를 점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군대든 전쟁을 치르르면 수십만 군대를 먹일 식량을 수송할 보급대가 뒤에 따라와야 한다.
그러나 몽골 군대의 식량은 스스로 걸어 다녔으므로 별도의 보급대가 없었다.
몽골 기병이 타고 다니는 말이 암말이면 젖을 생산하는 보급병이고,
기마가 지칠 때를 대비해서 여분으로 끌고 다니는 말이 숫말이면 급할 때 식량이 된다.
말린 고기 (육포) 몇 줌이면 며칠은 먹을 수 있고, 말린 우유(옹유 덩어리) 한 주먹만 풀면 우유가 된다.
이것이 몽골 기병 식량의 전부다. 더 없나고? 더 없다.
이러니 이 군대가 어디서, 얼마나,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알 수 없다.
폴란드가 초토화되고 러시아도 먹었다. 전 유럽이 악! 소리를 냈다.
유럽 최강국 폴란드 기사단이 고작 2000명에게 전멸당했으니 짐작은 될 것 같다.
경악한 유럽의 각 나라 대표들은 다시 한번 십자군을 조직했다.
기사 10만명이 소집되었다. 유럽 기사 한 명당 딸린 식구가 얼마일까?
돈키호테만 봐도 로시란테라는 말라빠진 말과 산쵸판챠라는 좀 덜 떨어진 종자가 나온다.
하지만 이건 몰락한 기사가 거느린 거지 모습이고....
종자, 식량 보급병, 운송, 연락.... 등등 기사 한 명당 최소 10명의 보조 군사가 따른다고 봐야 한다.
대충 100만 대군이 고작 2천명의 몽골군을 무찌르기 위해서 전 유럽에서 모여든 셈이다.
독일 라이프니쯔에서 중무장한 유럽 기사 10만과 몽골 기병 2천이 붙었다. 누가 이겼을까?
다른 나라 기병에게는 말먹이 풀을 베어 나를 인부가 필요하지만 몽골기병에는 그런 거 없다.
말이야 지가 알아서 풀을 뜯어 먹는 짐승일 뿐이다. 이렇게 몽골 기병은 말을 먹이면서 다녀야 하기 때문에,
(즉, 초지(풀밭)를 어느 정도 확보하면서 다녀야 하기 때문에) 떼거리로 모여 다니지 않는다.
몽골기병은 넓게 산개하여(퍼져서) 전진한다.
적의 척후가 몽골기병을 발견해도 이 군대가 도대체 몇 명인지, 어디서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알 재간이 없다.
그러나 몽골기병은 넓게 퍼져서 전진하기 때문에 적의 정보에 훤~한다. (정보는 국력! 맞죠?)
몽골기병은 공포를 유발한다. 그러나 혐오스러운 분노는 유발시키지 않는다. 몽골 기병은 전쟁 통에도 강간은 하지 않는다.
전쟁 끝나고 이기면 널린게 여자고, 그것도 알아서 다 상납해 주는데 (전쟁치느라 바쁜데) 일부러 강간할 여유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분노없는 공포만 확산된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현상일까.
몽골기병은 적의 성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성 주변의 도시나 민가를 먼저 습격한다.
전원이 기병이다보니, 걸어다니는 사람보다 엄청나게 빠르다. 번개처럼 나타나, 벼락치듯 습격하고, 바람처럼 사라진다.
(지금의 네티즌도 몽골기병과 유사합니다.)
성 주변의 도시나 민가에서 공포에 질린 피난민들이 파도처럼 쏟아져 나와 성 안으로 밀려 들어가 공포를 퍼트리고
식량을 바닥낸다. 미처 도망가지 못한 사람은 몽골기병의 공성망치가 된다.
몽골기병은 도시나 민가에서 포획한 포로들을 말몰이 하듯, 가축몰이 하듯, 성으로 몰아 부친다.
유목민인 몽골기병이 포로를 몰 때는 가축을 몰 때 사용하던 언어 그대로, 방식 그대로 몰아댄다.
몰리지 않거나 반항하는 사람은 밟아 죽인다.
가축처럼 몰리다가 밟혀 죽은 사람의 시체는 적의 성을 둘러 싼 해자를 메우는 흙 대신 사용된다.
몽골기병이 적만 보이면 모조리 죽이는 군대로 생각하면 안 된다. 항복하는 적은 그대로 살려준다.
단지 항복을 하지 않고 반항을 선택하는 경우만 다를 뿐이다.
몽골기병은 심리전에 능하다. (지금의 인터넷이 여론을 좌우하는 현상과 한 번 비교해 보시길....)
몽골기병에 반항하면 그 지역을 초토화 시킨다. 즉 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뜻이다.
몽골기병은 말먹이 풀과 가축 떼가 먹을 풀을 확보하기 위하여 반항하는 적의 논이고 밭이고 집이고 과수원이고
모조리 갈아 엎어서 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것이 '초토화'다. 헝가리에 넓은 풀밭이 생겼음은 물론이다.
몽골인은 피를 보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그래서 적의 목을 치거나 이런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킹키스칸을 배신했던 사람도 목을 날리지는 않았다. 몽골인은 피를 싫어하기 때문에 자루에 담아 밟아 죽일 뿐이다.
그래서 전쟁 중에는 멀리 떨어져서 활로 쏜다.
그런데 이 활의 성능이 끝내준다. 수렵민족의 활이니 오죽하리오?
유럽 기사가 철갑의 갑옷으로 몸을 감싸고 나오지만 이건 유럽의 활을 대비한 철갑옷일 뿐,
몽골기병의 활은 이 기사의 철갑을 관통한다. 유럽의 기사들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철갑옷을 입은 유럽 기사들의 동작은 맨몸의 몽골기병에 비해 동작이 굼뜰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볼 때, 복장이 가벼운 몽골기병은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이리저리 뛰어 다니면서 강궁을 쏘아대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인터넷의 스피드를 상상해 보십시오.)
10만, 100만의 유럽 대군이 2천명의 몽골 기병에 전멸당했다.
우럽은 이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기 시작했지만, 역사는 도망가거나 숨지 않는다.
승전한 몽골기병이 유럽의 부를 가늠해 보았다. 이슬람 지역처럼 장사를 통한 부도 축적되어 있지도 않았고,
농경민족처럼 옷감이나 과학이 발달하지도 않았다. 한 마디로 점령해 봤자 얻을 게 없었다.
당시의 유럽은 동양의 기준으로 볼 때 거지떼의 천국이었던 것이다. 몽골기병의 칼날은 방향을 바꾸었다.
당시 기독교 국가들은 몽골기병은 인간의 군대가 아닌 신의 사자라 생각하기 시작했다.
즉, 타락한 세상을 징벌하기 위해 하나님이 만들어 보낸 악마와 동격으로 본 것이다.
그들의 눈으로 볼 때, 몽골기병은 시공을 초월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몽골기병이 인도를 공격한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 이미 몽골기병은 유럽을 공격했고
러시아에 나타났나 했을 때 호라즘을 무너트렸고, 서쪽을 치나 했더니 남쪽의 송나라를 먹어버렸다.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쟁을 수행했고 모조리 이겼지만, 몽골기병의 숫자는 10만을 넘지 못했다.
소수의 몽골 민족이 전 세계를 점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당시의 시간 개념과 공간 개념을 초월하는 몽골기병의 기동성, 단결력, 조직력 등 예측을 불허하는 역동성에 그 승인이 있다.
이는 현대의 정보, 통신이 시간, 공간 개념을 초월하면서 엄청난 역동성을 보이는 것과 같다.
누가 과연 현재와 미래 세계의 정보, 통신 시대를 리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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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기병의 시대는 갔지만, 인터넷의 바다가 열렸습니다.
세계는 좁아지고 시공의 벽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안방에서 미국의 팬타곤을 방문하고, 중국에서 한국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공격합니다.
강소국 한국이 유독 정보통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정보통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바로 우리 내부에 잠재된 기마민족의 DNA 때문이라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닙니다. 빨리, 빨리... 문화도 기마민족의 후예인 우리에게 나타나는 특성 중, 강점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즐기는 국가도 우리나라입니다.
몽골에도 정보통신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몽골에도 PC방이 있고, 각 가정에는 XDSL, 무선 인터넷이 퍼지고 있습니다.
몽골에서는 황제를 '칸'이라 부릅니다. 우리 민족의 가장 성스러운 단어는 한, 검, 단 입니다.
우리 말 '한'은 크고, 넓고, 환한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대전의 옛 지명이 '한 밭'입니다.
몽골인은 넓고 푸른 하늘을 숭상합니다. 숭상 정도가 아니라 몽골인의 정신입니다. 한과 칸 두 정신의 정수는 일치합니다.
같은 뿌리를 둔 두 민족, 한과 칸이 만났는데, 인터넷의 바다는 열렸습니다.
바이칼에서 발원한 한 민족이 한 갈래는 몽골에서 한 갈래는 동쪽의 끝에 이산하였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근혜님은 몽골을 순방중이십니다. 근혜님은 몽골에서 우리 민족의 개국이념을 말씀하셨습니다.
홍익인간 弘益人間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
이화세계 理化世界 (바른 이치로 세상을 다스려라)....
전 세계 어느 나라의 개국이념을 보아도 이렇게 인류애적인, 위대한 개국 이념은 없습니다.
문명서진설. 동양에서 서양으로 갔던 문명 종주의 주도권이 미국을 돌아 다시 동양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정보통신 분야는 나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기마민족은 정보통신 분야에 가장 적합한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마민족의 후예, 바로 당신 앞에 컴퓨터가 놓여져 있고 우리는 시공을 초월하여 만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시공을 초월하여 박사모에 접속하셨고, 몽골을 읽고 계십니다.
우리 눈 앞에 인터넷의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자판 위에 우리 기마민족이 타던 말이 한 마리 보이지 않습니까?
과감하게 올라 타십시오. 세계를 향하여 열린 미래를 향하여 달립시다.
우리 5만 5천 박사모 앞에는 미래가... 한민족의 미래가 초원처럼 광활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기마민족의 후예답게 인터넷의 초원 위를 바람을 가르며 달립시다.
고구려 옛 대륙을 말 달리던 조상들의 후예답게 달리면서 외칩시다.
대한민국 만세!
박근혜 대통령님, 만세!
대한민국 박사모, 만세!
2009.07.04
대한민국 박사모
회장 정광용
[근혜님이 방문 중인 <몽골> 바로알기]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