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 뭐라 하셨습니까?
진실과 희망과 소통으로 백성을 다스린다구요."
"백성은 즉물적이에요. 떼를 쓰는 아기와 같지요.
그래서 무섭고, 그래서 귀찮은 거지요."
"헌데 밥 달라 떼쓰는 아이에게
쌀과 땔깜을 주면서 앞으로는 밥 지어 먹을 수 있다..."
덕만을 비웃는 미실
"더구나 폭동을 일으켰는데 처벌하지 않는
전례까지 남기셨어요."
"처벌은 폭풍처럼 가혹하고 단호하게, 포상은 조금씩 천천히..
그게 지배의 기본입니다.
지금 이 나라를 망치시려고 하는 겁니까!"
"우선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항의를 한 것은
폭동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생존이라고 부릅니다."
"생존?! 그래서 도망을 갔군요.
생존개존자를 배신하고"
"제 말을 믿지 못했겠지요.
세주께서 통치하시는 동한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니까요."
"그렇게 늘 공포로만 다스려 오셨으니까요."
"이제야 알겠습니다.
그것이 진흥대제 이후로 신라가 발전이 없던 이유였습니다"
"어찌.. 그렇습니까"
순간 화가 났지만 꾹 참고 이유를 묻는 미실
"세주님은.. 세주님은 나라의 주인이 아니기때문이지요."
"세주께서 나라의 주인이셨다면 백성을 자기 아기처럼 여겼을테고
그럼, 늘 이야기하려 했고, 늘 이해시키려 했고 늘 더 잘되길 바랬겠지요.
허나!"
"주인이 아니시니 남의 아이늘 돌보시는 것 같지 않았겠습니까.
늘 야단치고, 늘 통제하고, 늘 재우고만 싶었겠죠."
"주인이 아닌 사람이
어찌 나라를 위한 꿈을 꾸고, 백성을 위한 꿈을 꾸겠습니까."
"헌데 어쩌죠? 꿈이 없는 자는 절대 영웅이 될 수 없습니다.
꿈이 없는 자의 시대는 한발작도 전진할 수 없습니다."
"아 그리고 그 말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폭풍같은 처벌과 조금씩 던지는 포상.."
"그리고 전례를 남기지 않아야한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해서 절대로 전례가 되지 않도록 할 작정입니다."
덕만이의 뼈 때리는 말에 말을 잇지 못하고 있음
'세주님은 나라의 주인이 아니기때문이지요.'
"정말 덕만의 말이 맞는 것인가.."
덕만과 대담 후 덕만의 말을 다시 한 번 곱씹으며
생각해보는 미실과
'처벌은 폭풍처럼 가혹하고 단호하게,
보상은 조금씩 천천히..'
미실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던 덕만은
그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배신하고 도망친 수장을 직접 처벌함
덕만이와 미실은 극중 라이벌이었지만
적의 말이라도 수용할 건 수용하고,
배워야할 점이 있다면 배우려고 했고
궁금한 것이 있다면 물어보고 답하는 관계였던 것 같아서
더 멋진 라이벌이었음
덕만&미실 대담씬은 전부다 명장면인듯
문제시 어쩌지..?
첫댓글 이건 진짜 미실이 세상은 종과 횡으로 나뉜다 이부분부터 봐야함
글 써줘서 고마워 ! 이런 해석 너무 좋아
나도 선덕여왕 다시 보고 있는데 덕만 미실 만나는 모든 장면 다 레전드야 미실이 꿈꾸지 않았던걸 덕만은 꿈꾸고(여왕 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미실한테 충격적으로 다가오는것도 넘 짜릿하고 덕만은 미실을 무조건 적으로 두는게 아니라 배울건 배우면서 함께 하려는게 너무 인상적이야
나는 미실이 신라를 사랑했고 미실에게 신라는 본인 그 자체 였다고 생각하는데(귀족으로서 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많) 그래서 본문 같은 상황이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글 잘봤어
https://youtu.be/WJzuv1Dwfo8
꼬옥 보면 되.. 선덕여왕은 커서 다시 보니까 더 와닿더라
PLAY
너무…. 좋다 ….. ㅜㅜ
진짜 미실이 악독한 빌런 캐릭터라기보다는 능력캐라서 드라마가 더 빛났던것같아
걍 둘다 신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