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 없다. 항상 짜다. 근데 이상하게 팀은 화목하고 분위기 좋게 보인다. 참 불가사의다.
2. 고로 타팀에서 쫓겨난 선수, 한물 간듯하게 보이는 노장들을 많이 사용한다. 프로야구 시작 당시에 서울지역 선수를 MBC와 2:1로 가른 결과 윤동균, 김우열 등 겉으로 보기에는 한물 간 선수들을 뽑은 것으로 보였지만 노장 윤동균이 프로야구 원년에 타격 2위일 정도로 활약하는 등 그 노장 선수들때문에 프로야구 원년에 우승했다.
3. 그런데 그런 노장들이 하나같이 날라다닌다. 인생의 쓴 맛과 함께 나이가 듦에 따라서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가 많기에 득점찬스에 최소한 진루타는 쳐준다.
4. 두산 내에서는 FA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선수들은 이에 대한 불만보다는 FA대박을 터뜨리기 위해서 선수들은 온 몸을 불사른다. 야구계의 격언 중에서 FA 계약을 앞둔 선수 3~4명만 있으면 우승도 가능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두산이 완전히 그 꼴이다.
5. 신인들도 화려하지는 않아보이지만 의외로 짭잘한 선수들이 많다.
(과거 심정수,정수근,손시헌 등등)
6.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지만 아마추어 엘리트 선수 출신들은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한다.(김동주,박명환,홍성흔 등등)
7. 서말의 구슬을 잘 꿰어서 보배로 만드는 최상급의 감독과 코치를 기용한다. 한마디로 감독과 코치복이 정말 끝내준다.
프로야구 원년의 OB 감독이었던 김영덕은 OB에서 우승 1회, 삼성에서 통합우승 1회를 기록했고, 당시 코치였던 이광환 감독은 LG에서 우승 1회를, 역시 코치였던 김성근 감독은 비록 우승경력은 없으나 '야구의 신'이라고 불리울 정도다.
비록 김응룡 감독 한명에 비해서도 실적은 떨어지지만 그 면면과 실적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그 이후에도 명장 중의 하나로 꼽히는 2회 우승에 빛나는 김인식 감독과 선동렬 대타로 감독부임했으나 혁혁한 성적을 보이는 김경문 감독을 보고 있자면 정말이지 기가 찰 노릇이다.
한마디로 과거 불상사가 있었던 윤동균 감독 이외에는 감독,코치 들 대부분이 전부 훌륭하게 보인다.
8. 용병제도 도입이후 용병마저도 대박을 많이 터뜨린다. 처음에 삽질하던 놈은 어느새 갑자기 크레이지 모드로 돌변하고(우즈), 남의 팀에서 쫓겨나서 재활용하는 놈마저 갑자기 리그 최고의 용병으로 탈바꿈한다.(레스, 키퍼 등)
<LG의 야구>
1. MBC때는 몰라도 LG는 돈 많다. 삼성만큼은 몰라도 돈을 쓸만큼은 쓴다. 적어도 최근 5년간은 상대적으로 실적은 미약해보인다.
엄한 데 돈 썼다가 본전도 못찾고(홍현우,진필중) 정작 자기팀을 위해서 혁혁한 공을 선수에게는(유지현,김재현) 돈 보따리 안푼다.
돈 안쓸데 돈 써서 후회하느라 정작 돈 써야할 때에는 돈을 아끼느라(임창용? 박진만?) 죽도 밥도 안된다.
차라리 외부 FA 영입을 포기하고 그 돈으로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우대하든지 위화감을 조성할 때 조성하더라도 끝까지 돈을 써서 단 한명이라도제대로 된 FA 선수를 영입하는 전략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2. 돈은 있을만큼 있기에 타팀에서 쫓겨나다시피한 선수를 영입하는 일은 거의 없다. 조계현, 김인철, 최경환 등등의 케이스는 죽어다 깨나도 발생하지 않는다.
3. 90년, 94년 경에는 나름대로 노장이 날라다니고 노소의 조화가 있었으나 그 이후 2002년을 제외하고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평가가 다소 이르지만 이론적으로나 객관적으로 허슬 플레이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마땅한 서용빈 선수마저 평범한 파울플라이 놓치고, 타율은 1할대를 헤맨다. 한마디로 이해가 안간다.
4. LG 내에서 순혈선수로 FA 대박을 터뜨린 적이 없다. FA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보였던 94년도 신인 3인방도 이상하게 FA 계약시에 갑자기 헤매거나(유지현), 말도 안되는 부상을 입거나(김재현),군입대를 해버림으로 인해서 순혈주의의 FA 대박은 없다. FA 대박이 없는만큼 FA 계약해의 크레이지 모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구단의 잘못도 있겠지만 선수들의 불운이나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삼성만큼은 몰라도 가끔식 거액을 주고 데리고 온 FA 선수는 갑자기 삽질 모드로 돌변하고 순혈선수 들의 기운을 빼고 위화감을 조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5. 아마추어 당시 유명하지 않았던 신인 중에서 투수쪽에서는 그나마 성공한 선수들이 꽤 있으나(김태원,이승호 등등) 타자 중에서는 창단 이후 20여년간 성공한 선수는 윤덕규,서용빈 선수 정도밖에 없다.
6.화려하게 보이는 아마추어 엘리트 출신 신인들이 유독 많이 보이고, 정작 성공들도 꽤 하지만 리그 MVP 급의 성적을 거두는 선수는 거의 없다.
반면에 계약금 역대 기록 경신이니(임선동) 메이저 리그 문턱에 다녀온 선수들도(최경환,서승화 등) 꽤 있지만 정작 실적은 형편없다.
7. 분명히 서말의 구슬이 모인 것 같지만 정작 잘 꿰어서 보배로 만드는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프로야구 원년의 백골프 선생님은 역사에 길이 남을 4할대의 타율을 올렸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러났을 뿐더러 90년에 다시 부임해서 우승을 했지만 나중에 보면 어떻게 우승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다. 이광환 감독도 확실한 투수의 분업체제를 제창하고 우승도 1회했지만 이상하게 그 것으로 약발이 다해버린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LG는 두산(OB)의 코칭 스태프 출신을 영입했을 때 성적이 좋았다. (이광환 감독-우승 1회, 김성근 감독-준우승) 2003년도에도 선동렬 유탄을 맞은 이광한 감독대신 신인인 이순철 감독보다는 김인식 감독을 그대로 영입했더라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쪽팔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김재박 감독 영입할 자신이 없으면 내년말에는 김경문 감독이라도 영입하는 것이(가능하다면) 괜한 신인 감독이나 엉뚱한 감독의 영입보다 훨씬 바람직하다고 보인다.
8. 잘 아다시피 프로야구 8개 구단 중에서 최악의 용병들만 데리고 온다. 어디서 새로 데리고 온 놈이나 재활용하는 놈(마르티네즈,로마이어,퀸란 등) 모두 별 볼일 없는 성적을 거둔다. 한마디로 두산과 천지차이다. 왜 그렇게 되는 지는 아무리 봐도 모를 정도로 프로야구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두산의 3연승과 우리의 3연패를 보면서, 더구나 그 상대가 각각 삼성과 한화라는 것을 보면서 거품을 물면서 글을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정말이지 두산 미러클은 경이롭습니다.
다소 이른 이야기지만 올해도 역시 LG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두산이 올라가면 염치불구하고 같은 서울 연고지인 두산을 응원할랍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감독 선임에 있어서 도대체 LG는 보는 눈이 없는 지, 운빨이 안되는 지 두산에 비해서 형편없는 것 같습니다.
다소 이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김재박 감독의 영입이 무산된다면 차라리 쪽팔림을 무릅쓰고서라도 두산 출신 감독을 바톤터치해서 영입하는 편이 한 순위라도 더 올라갈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_+.........
성원성~ .. 좋은글 감사 .. 많은 공감대가 .. 후후~ 이쁜하루되세요 .. ^^
김경문 감독님을 넘보다니...헐... 무신 말도 앙대는 소리를...ㅋㅋㅋ 모..다 울 감독님이 잘하시니깐 나오는 말이겠지만서둥..^^
ㅋㅋ...엘지..본전두 못찾는 엘지..어제의 삼송을 떠올리게 하는듯...( __)..ㅋㅋ
뭐.... 부러워 할 만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각자 구단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잘 꾸려나가는게 좋을듯... (괜히 넘보지 말구.. ^^) 두산은 곰처럼! 현대는 여우처럼! 엘지는 얍실한 신바람을! 삼성은........ 말자.. ( __);;
명기 불필요하게 과도 흥분하는거 같은데? 자제좀 하지?
첨엔 별생각없이 OB란팀을 좋아하게 됐는데 지금생각해도 그러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드는군..잠깐의 실수로 MBC를 좋아했었더라면..악~끔찍해~
ㅋㅋ 저도 이 글 읽었슴다~ 스포츠엔 뭐니뭐니해도 헝그리정신이 제대로인것 같습니다~
참으로 이해가 안가는 LG...이정길이는 뭐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