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레햄 팅컨은 22세 때 미국 일리노이주 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너 떨어져 재수한 뒤 당선됐다.
35세에는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지만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
1846년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됐으나 임기 후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10년 넘게 뼈져린 실패와 좌절을 맛봐야했다.
이 때문에 링컨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대의원들은 링컨이 누구인지 몰랐다.
그의 참모들은 고민 끝에 링컨 별명을 '장작 패는 사람'이라고 지었다.
서부 개척 시대에 맞게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도끼로 장작을 패고 나무를 베던 '근육질 사내'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전략이었다.
이 캠페인 덕분인지 링컨은 공화당 후보에 올랐고 16대 대통령에 선출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경 속에서 연마한 건전한 상식을 가진 링컨이 없었다면 미국의 정치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4월 서울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력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새해 인사차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찾았는데
링컨 전 대통령의 사진액자를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며
'저도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 닦았다.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종은 날이 머지 않았다'고 적었다.
안 댜쵸도 링컨 못지않게 정치적 방호아과 좌절의 시간이 길다.
2011년 청년층 지지를 등에 업고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에게 야권 단일 후보를 내줬다.
이후 2017년 대선에선 문후보와 승부를 벌였지만, 패배했고 이듬해 서울시장 선서에서도 박 후보에게 지는 불운을 겪었다.
지금은 서울시장 야권후보를 놓고 김종인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견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다.
안 대표가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꿈을 이룬 링컨처럼 위기를 성공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박정철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