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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줄거리~
민성국씨가 주영양에게 결혼하자고 하는데 주영이가 조금 불안해 하죠.
그걸 모르는 성국은 계속 조르기만 하다가 홀로 시무룩해 하고..
성국의 고백에 착잡해진 주영은 화장실을 핑계로 잠깐 나왔다가 미혜를 만나죠.
그래서 미혜의 부탁을 듣게 되고요..눈물을 보이죠.. 그걸 성국의 할머니가 보구요..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독자님들이 다 까먹었을것 같아 정리하고 본편 들어갑니다.
나중에 ↑이 위에 부분은 다 지울게요.
<68>
"어? 할머니..."
문을 열고 들어오는 노파의 모습에 시무룩하고 있던 성국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처럼 맘이 심란할때의 그녀의 방문이 그에겐 더할나위 없이 반갑기만 했다.
"할머니는...이렇게 궂이 안오셔도 된다니까.."
"이놈아. 누가 네놈 보러 왔는줄 알어?"
"왜요....또 아프신거예요?"
성국이 그녀에게 의자를 건네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요 몇일 몸이 안좋아졌다는 사실을 보연을 통해 듣고 있던 터였다.
그러자 그녀는 항상 그랬듯 인자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 나이에 아프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게지..
그건 그렇고 너 이녀석!!!.. 그렇게 좋다면서 주영이는 왜 울렸어?"
"네?"
"밖에서 울고 있더구나. 네놈이 울린거지?"
"뭐...뭐라구요? 으앗"
쿵
자신의 다리가 온전치 못하다는 사실조차 잊어 버렸는지
걸어 나가려던 성국은 그만 침대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한평생 할머니랑 살 것 처럼 하더니.. 그렇게 좋은게야?"
"하..할머니도 참..."
"맘 쓰지마라. 너무 착한 아가씨라 울고 있는 거 같으니.."
그녀는 침대 아래로 떨어진 성국을 지그시 바라보다
그의 얼굴에 겹쳐지는 또 하나의 얼굴에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꼬마가 되어버리던 예전 자신의 아들도
지금의 성국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사랑에 빠져있던 예전의 민회장도 그런 모습을 보이곤 했었는데..
아무리 부자간이라고 해도 어쩜 이렇게 닮을수 있는 건지..
성국을 지켜보고 있던 그녀는 새삼 우스웠다.
"그래, 아범이 너 회사로 들어오라고 하던데 괜찮겠니?"
"목발을 짚어서라도 이제 회사 나가봐야죠.
그래도 회사 사장이란 놈인데..언제까지 병원에만 있을 수 없잖아요."
한참동안 아픈듯 자신의 팔꿈치를 문지르던 성국은
붕대가 감긴 다리를 손으로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온전한 한다리로 몸을 지탱한채 침대에 두손을 짚어 위로 올라갔다.
침대 위로 올라간 그는 망설일 듯 하다가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저기..할머니.."
"오냐. 뭐라도 좀 줄까?"
주름이 가득한 손으로 그녀가 먹을것을 꺼내려 하자
성국이 제지하며 말을 이었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저.. 좀 도와주세요."
달칵
그때, 문이 열리며 주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언가를 말하려던 성국은 잠시 말을 삼키며 주영에게 시선을 준다.
울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는지 딴청을 피우며 들어오던 주영이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노파를 보며 순간 멈칫하는 것 처럼 보였다.
"어?"
주영의 입에서 작게 흘러나오는 소리..
어디서 본 기억이 있긴 한데 그게 어디인지 쉽게 기억이 나지 않지 않은 탓이였다.
성국은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주영을 보며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이리와봐. 어서..."
"안녕하세요. 윤주영이라고 합니다."
"그래요. 반가워요."
곧 성국의 할머니이겠거니 하고 생각을 했는지 주영은
주름진 그녀에게 인사를 하며 얌전히 성국의 옆에 다가가 앉는다.
그녀가 앉자 마자 성국은 주영의 턱을 손으로 잡으며 얼굴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울었나?..."
"아..아니요."
"거짓말. 울었네. 울었어. 울었구만..아..제길 울었어. 누가 허락도 없이 울라고 했나?"
성국은 괜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아직 결혼하기 싫다고 해서 홀로 시무룩 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빨간 눈을 보자 더욱 속이 상한 모양이였다.
성국의 갑작스런 물음과 행동에 주영은 얼굴이 새빨개지며
앞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의식한 듯 '조용히 좀 해요'라는 한껏 찌푸린 눈짓을 보냈다.
하지만 상관치 않는 얼굴의 성국은 그녀를 자신에게 바싹 끌어당기며 말했다.
"왜 이렇게 애를 태우나?"
"하 할머니도 계시는데 왜 그래요?"
"그러니까 시집오라고 할때 와야지. 튕기면 누가 더 예뻐해주나?"
"조..조용히 좀 하라구요.."
주영이 작게 말하며 어쩔줄 몰라했다.
그러자 성국은 눈썹을 한번 꿈틀거리며
작은 그녀를 아예 자신의 붕대가 감겨진 다리 위에 앉혀놓는다.
"괜찮아. 내겐...엄마같은 분이니까.
어어.. 어딜 내려가나? 그냥 내 다리에 앉아 있어."
"...................."
변해버린 얼굴로 주영을 소유하려는 성국과,
그런 그를 애태우며 그의 다리에서 내려오는 주영이
주름진 그녀의 동공에 하나하나 들어오고 있었다.
##
주영에 의해 미혜이야기를 듣게 된 서진은 조금 한가한 시간이 되자 305호로 발걸음을 옮겼다.
놀러오라고 했다던 미혜가 머릿속에 떠올라 그의 얼굴엔 슬그머니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유난히 자신을 잘 따르던 미혜를 서진 역시 귀여워 하고 있었던 탓에
그는 아무 망설임 없이 305호 앞에 서서는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다.
"미혜야..."
"어?...오빠..의사오빠.."
방금까지 축 늘어져 있던 미혜는 서진의 방문에 살짝 핏기가 돌았다.
"그 언니가 말해서 온거죠? 그렇죠?"
"그래... 미혜 많이 아파?"
서진은 미혜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백혈병인 미혜를 위해 손을 깨끗이 씻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미혜의 민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미혜가 부끄러운 듯 몸을 비비 꼬며 그를 바라봤다.
"별루 아프지 않은데.. 엄마가 아무곳도 못나가게 해요."
"엄마가 다 미혜 걱정해서 그러시는 걸꺼야. 미혜 병은 나쁜 병균이 쉽게 침투할수 있거든.."
"치 그런건 저도 알아요. 그런데 저기.. 의사 오빠.."
"응?"
미혜는 서진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며 무언갈 말할 듯 말 듯 꾸물거렸다.
서진은 그런 미혜가 귀여운지 쿡 하고 한번 웃어보이고는 말했다.
"왜? 무슨 부탁이라도 있어?"
"저기.. 좋아하는 언니 있어요?"
"뭐?"
"그러니까..막 뽀뽀하고 싶은 언니 있냐구요?"
뽀뽀하고 싶은 언니라면.. 자신과 사귀는 여자를 말하는 걸까?
미혜의 순진무구한 물음에 잠시 모른다는 표정을 짓던 서진은
이내 고개를 옆으로 흔들며 웃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미혜는 귀엽게 웃음소리를 냈다.
"히히힛. 히히힛."
"어어...미헤 보기 보다 응큼한 구석이 있었네. 갑자기 왜 웃어?"
"그게 그러니까요..."
달칵.
그때,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병실 침대에 누워 있던 미혜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 사람을 불렀다.
동시에 서진의 고개가 뒤로 돌아갔다.
"어? 엄마!!!!"
##
["결혼하고 싶어 죽을것 같아요"
"그래서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할머니 밖에 없어요. 아버지 설득시킬수 있는 사람이..."
"뭐?"
"분명 아버지는 반대하실거예요.
13년전 그 어린여자가 지금 주영이라는 사실을 알면..그러니까..."
"그래, 그럼 주영이는 결혼하겠다고 하는게야?"
"아.....니요."
"요녀석!! 그럼 혼자 생각이란 말이냐?"
"할머니...."
"주영이에게 먼저 허락부터 받고 와. 민회장을 설득하는 건 그 뒤에 볼 일이다."
"하지만..."
"뭐가 그렇게 불안해?"
"하아........."]
주영을 잠시 밖으로 내보내고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내어 놓던 성국..
방금까지 나누었던 대화를 되새기며 병원 밖을 나서는 노파는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항상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자신의 손주가 누군가에 의해
애를 태우며 초조해 한다는 사실이 왠지 흥미롭기만 했다.
'주영이가 아니였으면 네놈이 먼저 차버렸겠지.
하긴 결혼하기 싫다는 여자를 자존심 강한 네놈이 가만히 둘리가 없지...'
그녀에게 주영은 썩 괜찮은 며느리감이였다.
뭐랄까 여우가 아닌 토끼라고 해야 할까…? 아홉개의 꼬리로 그를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깡총깡총 뛰어 다니며 그를 안달나게 하는 여자가 바로 주영인 것이다.
몇번 보지 않았지만 그녀는 주영이 썩 맘에 들었다. 착한 심성도..귀여운 외모도..
하긴 13년전 정략결혼을 주선시킨 사람이 그녀였으니 특별히 반대할 이유도 없지만..
그녀는 병원 앞에 세워진 블랙 에쿠스에 몸을 실으며 말했다.
"최기사! 웨딩샵으로 가줘요!"
"네."
차가 움직이기 시작함과 동시에
그녀의 핸드폰에 불이 들어오며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액정에 뜬 이름을 보며 놀란 듯 하면서도 반갑게 전화기를 들었다. 주희였다.
주희의 어린시절부터 지켜봐왔기에 그녀에게 주희는 성국 못지 않게 남다른 아이였다.
"주희야.."
[할머니.. 지금 할머니 뵈러 웨딩샵 가는 중이예요.]
"그래?"
[제 친구가 이번에 결혼을 한다고 해서.. 제가 할머니 웨딩샵 소개했거든요]
"그래 이 할미도 지금 가는 중이다. 우리 주희 얼굴 봐서라도 싸게 해줘야 겠구나."
[아니예요. 그냥 예쁘게만 만들어 주시면 되요.]
항상 싹싹한 주희를 그녀는 참 좋아했다.
자식이라고 해봤자 아들들 뿐인 그녀이기에 그녀에게 주희는 예쁜 딸 같은 느낌이랄까?
주희와 짧은 통화를 끝마치고 웨딩샵으로 향하는 그녀의 입가엔
그 어느때보다 행복함이 묻어나왔다.
*생각보다 많이 늦어 버렸네요.
다른게 아니라 몇일동안 미로게임을 하는듯한 느낌이였어요.
미로를 풀다보면 가끔 엉뚱한 길로 가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지금 제 소설이 딱 그 미로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엉뚱한 길로 가버려서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도
와버린 길엔 어느새 연필의 흔적이 남아버려 쉽게 돌아갈수가 없는..
그런 상태말이에요
그래서 홀로 방황을 했더랬지요. 몇몇편 다시 지우고 쓸까? 도 생각을 해 보았지만
제 소설을 봐주시는 많은 독자님들이 혼동하는 것도 싫었고
스스로의 부족함이 보이는 것 같아 두렵기도 했으며
또한 돌아간다고 해서 확실한 길을 찾을 자신이 없어 그냥...수정만 했습니다.
제가 알게 모르게 슬럼프가 왔었다고 했었죠? 그게 좀 강한 놈이였나 봅니다.
이제 방학도 하고 했으니 열심히 달려가보겠습니다.
앞으론 성실연재를 하고 싶다는 꿈만(????) 열심히 꿀게요
이제 기말고사가 다가올 우리우리 학생들은 모두 열공하시고
저처럼 끝난 대딩들은 놀아보자구요~♡
주책맞게 소설은 짧고.. 주저리만 길게 쓴 여시 이만 물러갑니다.(--)(__)
너무 오래기다려서 그런지 전 내용 가물가물했는데 이렇게 전편줄거리를 써주시는 쎈스~^^*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원래 센스가 넘치고 흘러요 하하하;;(퍽!) 너무 오래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ㅎ
오래 기다렸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아프로도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ㅎㅎ
기다린 보람이 있으시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앞으론 가능한한!!!!!!!!!!!!!!!(←강조) 성실연재하도록 노력만!!!!!(←또 강조) 해볼게요.
소설 기다렸어요~ 재미있게 봤어요~ 수줍은여시님 소설에 푹~ 빠지는것 같네요^^ 글 쓰신다고 수고 많아요~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요~^^*
네네 제 소설의 바다속에 풍덩 빠지세요. 헤어나오지 못하도록 해서 잡아 먹어버릴겁니다..하하하;;;(←미친여시;;;;)
ㅠ_ㅠ 오래기다렸어요 ㅠ_ㅠ ㅋㅋㅋ 와 -꼬릿말장난아니네요 ㅋㅋ 깝깝하게 계속 내려야했어요 ㅋㅋㅋ
[마쯔모또쭌]님과 [별이좋아]님 답꼬리가 이상하게 똑같이 나와요. 님들의 답꼬리는 나중에 소설 올리면서 써드리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들어와 봣는데..오늘은 대박이네요..ㅋㅋㅋ두편이나 저를 기다리고 있으니간요...
저두 두편이나 기다리고 있네요 ㅋㅋ 민성국씨를 애태우게 하는그녀 주영 ㅋ 둘이 잘어울려요 > _ < 아자 @
주영이기에 성국이 애를 태울수 밖에 없나봅니다.ㅎ 님 앞부분부터 달아주신 꼬릿말 잘 봤었어요. 하나하나 단다는게 쉬운게 아닌데.. 암튼 땡큐땡큐 입니다.
너무 재미있게 일고 갑니다.. 시험기간에 무슨 짓인지는 모르겠으나.. ㅠㅠ...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
님도 시험 기간이시군요 ㅎ 시험 대박나시길..여시가 기도하겠습니다. ㅎㅎ항상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시험기간이라 소설을 못 읽고 있었는데 마침 수업시간에 컴퓨터를 하게 되서 지금 봐요ㅎㅎㅎ 이번편도 재밌게 봤어요~ 빨리 다음편을 봐야겠어요ㅋㅋ
와우...컴퓨터 시간에 소설을 봐주시는 센스!!!!!!역시 제 소설 독자님들은 다들 센스투성이예요ㅎㅎ
↑위에님 저랑 비슷한..하하. 오늘은 일찍잘려고하다가, 들어왔답니다ㅎㅎ 내일이 피곤하겠지만ㅠㅠ
님도 바쁘신데 들려주시는 센스!!!!!!!!를 지니셨군요 ㅎㅎ 소설에 대한 관심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으히히히,11 깡총깡총뛰어다니며 애를타l우는 토ㄱ기,ㅋ 먼가 맘어l들어ㅅ서요, 이래,ㅋㅋㅋ
시험끝나고 보러 왔어요.. ^^.. 역시..지대십니다.. ^^.. ~
므헹헹 너무 재밌어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