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TV홈쇼핑을 타고~
해외 합작채널 통해 중소기업 제품 해외판매 지원 확대
홈쇼핑업체들, 해외 합작채널 통해 중소기업 제품 해외판매 지원 확대
시장개척단 꾸려 바이어 상담 주선도…수출상사로 비즈니스 외연 넓혀
홈쇼핑업체들이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개척 지원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해외에 설립한 홈쇼핑 자회사를 통해 현지에서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거나 시장개척단을 꾸려 바이어 상담을 주선한다. 사실상 수출상사로 비즈니스 외연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GS홈쇼핑은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말레이시아에 아시아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이번 개척단에는 리빙, 뷰티, 패션, 식품, 소형가전 등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대거 참여해 아시아 시장 내 유력 유통업체 바이어와 1:1 상담을 벌이며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 결과 224건, 약 1605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중 약 482만 달러의 제품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는 그 자리에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GS홈쇼핑의 아시아 시장개척단은 중소기업에게 해외시장 개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중소기업협력재단, KOTRA가 함께 마련하고 있는데 지난해 3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GS홈쇼핑은 이런 수출상담회 외에 해외 합작 홈쇼핑 채널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의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GS홈쇼핑은 2009년 해외진출에 나서 인도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8개국에서 합작 홈쇼핑을 운영 중이다.
특히 GS홈쇼핑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다음 해외 합작 홈쇼핑에 수출하는 방식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위험 부담을 대폭 줄였다. 이같은 방식은 현지 재고 부담과 환율 변화에 따른 리스크, 인·허가와 통관 절차 등 중소기업이 부담하기 어려운 부분을 대신 맡아 해결해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 GS홈쇼핑이 해외에서 판매한 한국 상품은 140종 250만 개, 약 1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 중 중소기업 상품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GS홈쇼핑의 해외부문 취급액은 2010년 759억 원에서 지난해 1조404억 원으로 증가하며 13배 이상 커졌다.
허태수 부회장은 “GS홈쇼핑은 이제 한국 포함 세계 9개 나라에 판매채널을 보유한 글로벌 유통 기업”이라며 “향후 성장 전략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 상품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수출 상사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의 시장개척단이 돌아오고 며칠 후인 지난 8~9일엔 현대홈쇼핑이 서울 서초구 염곡동 외국기업창업지원센터 IKP 1층 세미나실에서 ‘태국유통망진출상담회’를 개최했다. KOTRA 방콕무역관과 함께 진행한 이번 상담회에서는 현대홈쇼핑의 태국 현지법인인 ‘하이쇼핑’의 상품기획자(MD)들이 직접 태국 현지 시장에 맞는 상품을 설명하고 수출을 희망하는 120여개 중소기업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해외진출 상담회를 정례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품목을 선정해 특화시키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TV와 온라인을 통한 전방위적인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업계 최초로 해외 진출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은 물론 기존의 수출 컨설팅 및 판로 제공 외에도 해외 TV홈쇼핑 방송 시간 확보, 사은품 등 프로모션 비용 지원 등 직접적인 마케팅 활동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5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연내에 30여개 중소기업을 선정해 중국, 태국, 베트남에서의 방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종합쇼핑몰 현대H몰 글로벌관 내에 ‘우수 상품관’을 구축하고, 아이소이, 닥터자르트, 스킨79, 창신리빙, 댕기머리 등 100여개 중소기업 브랜드의 상품을 6월 중순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역직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을 위해 중국어 상품설명서 제작, 글로벌 수출 교육, 판매실적 분석을 통한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연내에 500여개까지 브랜드를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11년 중국을 시작으로 올해 1월과 2월에 태국과 베트남에 홈쇼핑 채널을 개국했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의 추가 진출을 검토 중이다. 임대규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은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돼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해외진출 상담회 및 해외 TV홈쇼핑 글로벌 지원사업, 역직구몰 우수상품관 등 전방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게 됐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마케팅까지 지원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에 적극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2014년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15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고, 중국의 다양한 유통채널 바이어와 상품기획자(MD)들을 한 자리에 모아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을 주제로, 현지 유통업체들과 국내 중기들의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멕시코 홈쇼핑 시장개척단’을 운영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기업 11곳 중 2곳은 지난해 멕시코CJ그랜드쇼핑을 통해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에는 5~6개사가 추가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은 자회사인 CJ IMC(International Merchandising Company)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진출시키고 현지의 우수 상품을 한국 등 다른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CJ오쇼핑의 연간 해외 한국상품 판매 실적은 2013년 2190억원, 2014년 2420억원, 지난해 2410억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중소기업 상품의 판매실적은 각각 1500억원, 1940억원, 1860억원이었다.
지난 2004년 4월 중국에 처음 진출한 CJ오쇼핑은 인도, 일본, 베트남, 태국, 터키, 필리핀,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9개국 11개 지역에서 홈쇼핑 채널을 운영 중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CJ IMC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신규진출을 한해 30건 이상 성사시킨다는 내부 목표를 세우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대만, 중국, 베트남에 진출했는데 대만에서는 TV홈쇼핑 1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나라별 한국상품 판매비율은 대만 4.5%, 중국 2.3%, 베트남 12.3% 등이며 주로 판매하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아이라이너, 가누다베개, 헤어에센스, 헤어뽕, 냄비, 옷걸리, 고데기, 프라이팬, 제습기 등이다.
<주간무역> 제공
DMC창업센터 입주 디자인기업·협동조합 공모
서울디자인재단이 마포구 상암동 DMC창업센터에 입주할 디자인기업과 협동조합을 공개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모집기간은 다음달 11일부터 22일까지다.
시는 입주기업에 임대료와 임대보증금을 전액 지원하고 개별작업공간과 공용지원시설, 경영평가, 컨설팅, 교육, 홍보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모집분야는 제품과 시각, 환경, 멀티미디어, 영상디자인, 사물인터넷 등 산업디자인 전 분야다. 창업 5년 이내인 서울 소재 1~5인 소규모 디자인기업과 디자인 협동조합이면 신청할 수 있다.
최근 3년 내 아이에프(iF)와 레드닷(REDDOT), 아이디어(IDEA) 등 해외 디자인 어워드 수상자나 정부·지자체·산학협력단·창업보육센터 추천 기업, 서울디자인재단 디자인창업스쿨 수료 졸업생, 창업경진대회 수상자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입주기간은 1년이며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은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DMC창업센터에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145개 디자인기업이 입주와 졸업을 거듭했다.
입주신청과 제출 자료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디자인재단 누리집(www.seouldesign.or.kr)이나 DMC 창업센터(02-3153-7174~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