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 입니다
여인이 이렇게 옷 벗을 때 가장 아름답다.
영국의 11세기때 코벤트리영주부인 Lady Godiva의 말탄 모습
여인이 이렇게 옷 벗을 때 가장 아름답다.
그림이나 사진에 작가가 담아두고자 하는 주제의 대부분은 아름다운 자연이나 인간의 삶과 내면을 표현하게 된다. 또 더러는 전설이나 신화를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상상의 세계를 그려내기도 한다. 이런 모든 그림이나 사진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그 영상을 통해 작가가 말 하고자 하는 느낌과 이야기를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보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욕심 많고 힘 있는 자들이 대접받는 어수선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오히려 맑고 아름다운 그림이나 순수한 영혼에 대한 이야기가 더 그리워지곤 한다. 지금도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외모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 고다이버를 소개하고자 한다. 역사 속에서 여성이 옷을 벗는 데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여성의 몸은 예술 작품에서는 언제나 찬미의 대상이었으며, 여성이 세상을 향해 옷을 벗는 순간은 죽음 아니면 어떤 숭고한 의미 때문이었다.
영국 런던에서 차로 70분 거리에 있는 코벤트리(Coventry)는 2차 대전 때 독일군의 폭격을 받아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그곳의 대성당도 폭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괴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잔해를 그대로 놔둔 채 그 바로 옆에 대성당을 새로 지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인상적인 풍경은 새로 지은 성당 앞 광장에 서있는 동상인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알몸으로 말을 타고 있는 여인이 바로 그것이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11세기경, 코벤트리 영주의 부인이었던 고다이버다. 대체 무슨 연유로 그것도 공공의 장소에다가 영주의 부인을 벌거벗은 동상으로 만들어 세워놓았는가. 코벤트리의 가혹하고 잔인한 영주 레오프릭에게는 그와는 정반대 성격의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다. 그녀가 바로 Lady Godiva(Lady Godiva,1852, Engraved by J. B. Allen after the painting by G. Jones)이다.
그녀는 6세기 이후 영국에 들어온 기독교를 신실하게 믿으며, 신 앞에 겸허한 마음을 가진 정직하고 숭고한 여인이었다. 고다이버는 나날이 몰락해 가는 농민들의 모습을 보고 남편의 과중한 세금정책을 비판한다. 신실한 믿음을 가졌던 고다이버는 가난한 농민들이 남편의 세금 때문에 굶어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없었다. 세금을 줄여 영주와 농민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남편에게 충고한다.
그러나 레오프릭은 고다이버의 말을 귓전으로 흘려 보냈다. 그녀의 숭고한 마음을 비웃기도 하였다. 레오프릭은 고다이버의 읍소가 그칠 줄 모르자 그녀에게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고다이버의 농민에 대한 사랑이 진실이라면 그 진실을 몸으로 직접 보이라는 것이었다. 16세의 그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나가 마을을 한 바퀴 돈다면 그녀가 그토록 호소하는 세금감면을 고려해보겠다는 것이었다.
고다이버는 갈등에 빠진다. 그러나 남편의 폭정를 막고 죽어가는 농민들을 구할 방법이 그것뿐이라면 그 길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남편의 제안을 수락한다. 이 일이 코벤트리의 농민들 사이에 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언제 어느 때 레이디 고다이버의 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농민들은 영주의 부인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그녀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농민 스스로도 큰 결정을 내리게 된다. 레이디 고다이버가 벌거벗고 마을을 도는 동안 마을 사람 누구도 그녀의 몸을 보지 않기로 한 것이다. 마침내 레이디 고다이버가 벌거벗고 마을로 내려온 날. 코벤트리 전체는 무거운 정적 속에서 은혜로운 영주부인의 나체시위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을 위해 희생한 영주 부인을 위해 집의 창문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친 다음 그 누구도 내다보지 않았으며 그 날의 일을 모두 비밀에 부쳤다. 하지만 이때 고디바 부인이 알몸으로 말을 타고 가는 모습을 커튼 사이로 몰래 엿본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톰(tom)이라는 양복점 직원이었는데, 하늘이 노했는지 나중에 장님이 되고 말았다는 설이 있다. 이 일화에서 유래하여 영국에서는 남몰래 엿보는 사람을 '피핑 톰(Peeping Tom 관음증)이라고 한다.
고다이버는 결국 백성들의 세금을 줄이는데 성공했고, 그녀의 이야기는 전설로 남아 전해져 오고 있다. 18세기 이후 코벤트리 마을은 고디바 부인의 전설을 관광 상품화했고, 지금도 말을 탄 여인의 형상을 마을의 로고로 삼고 있다.
레이디 고다이버의 이야기는 이후 학자와 역사가들에게 많은 논쟁거리가 되었다. 숭고한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그녀가 행한 알몸 시위가 너무나 파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관행이나 상식, 힘의 역학에 불응하고 대담한 역의 논리로 뚫고 나가는 정치'를 고다이버의 대담한 행동에 빗대어 '고다이버이즘(godivaism)'이라고 부르고 있다. 고다이버의 파격적인 알몸은 많은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뜻 깊은 일이었다.
여자가 옷을 벗을 때 이럴 때는 아름답다기보다 숭고하다고 해야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많은 미인들의 알몸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 때문인지를 잠시 생각해 본다.
그래도 여체는 아름답다
누드는 아름다운 예술이다!
첫댓글 예술인것 같아유
난 저렇게 절대로 못해유
아무리 몸땡이가 좋아도 자신감 부족일까 ㅎ
중세 시대 그림 입니다
.
좋구나 ~ ~ ㅋ
이쁘네요 ㅎ
영국의 미 입니다
괜찮습니다예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