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궁

어느해 카페에서 마늘 판매를 하였지요.
불티가 나도록 잘 팔렸습니다. 그런데요. 어느님 마늘을 받으시고는 기절초풍을 하셨어요.
양파망에 가득 들어있는 마늘 20 kg 을 거실에다 들여놓고 풀러보니
먼지에 마늘 껍질에 ....
다시 가져가라고 하셨어요( 반품 )
그 후로는 마늘 장사를 하지 말어야지 했는데....
농사지은 분도 좀 사달라고 하시고, 농협 보다는 더 나은 가격으로 쳐주거든요.
또 해마다 땅끝에서 생산한 마늘을 먹던 이들이 마늘 주문을 미리 해뿌니
다시는 장사는 노노 했다가도 맘이 약해서 ...올해도 또 20 k 25 자루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돈댁 익산이신데 마늘이 안된다네요.
해마다 두자루씩 드렸는디 히히히^^ 올해는 원가에 드렸습니다.
또 버섯 키우는 남자가 지인이 사달라는디 자기가 그냥 드린다니 또 원가에 두자루 드리고
심심하면 전화질 해대는 아우 저기 강화도에 사는데 거기도 마늘이 안된다믄서
언냐야 올해는 꼭 마늘 부탁해요. 아라써
위의 사진을 보십시요.
농부님들이 담아놓은 마늘 자루를 풀러놓으면 저렇게 지저분 합니다.
심지어는 뿌리에 흙덩어리가 마늘 만큼이나 큰게 붙어 있어요.
쯪쯪 마늘 잘르면서 흙은좀 털어내시면 좋으련만.....
자루째로 그냥 판매를 할수가 없으니 먼지나는 마늘 자루를 쏟아서 하나씩 껍질을 벗기고
호미로 캐면서 찍힌거는 빼느라고 마늘이 쪼개집니다.
어제 오전에 몇자루 주문 받은거 보내면서는 대충 대충 지저분한 껍질만 벗겨서 보냈는데
왠지 찝찝해요.
졸립기도 하고 핀곤하기도 하고 먼지도 풀풀 나서 마늘 껍질벗기는거 귀찮아 죽겠지만
노느니 염불한다고 ㅎㅎㅎㅎㅎ 주문 받은거 껍질 벗겨서 드리야지요.

이렇게 지저분 합니다. 시절이 많이 좋아져서 마당에 펼쳐놓고 말리는게 아니고
밭에서 일주일 동안 말린 다음 자루에 담아서 집으로 가지고 와서
대형 풍로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엄청난 바람으로 벼도 말리고 마늘도 바삭하게 말리느라
저리 지저분 합니다.
예전에 바람으로 말리는 기술이 없을 때에는 마당에 널었다가 비오면 들여놓느라
옮기는 과정에서 껍질도 벗겨지고 하여 이다지 지저분 하지는 않았는데요.
요즘은 쉽게 살려고 모두다 창고에 넣어놓고 바람으로 말리니 마늘 모양새가 이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일하 하나씩 지저분한 껍질을 벗겨야 하니 엄청 고달프네요.
요짓거리 안해도 먹고 사는디 뭘라고 사서 고생을 하는지 ㅜㅜㅜ

제가 농사지은 마늘 입니다.
탁구공 보다 작아요. ㅎㅎㅎㅎㅎㅎ 몽땅 요거 수솩했습니다.
약도 안하고 거름도 안하고 아주 작은 씨를 심어만 두었으니 ㅎㅎㅎㅎ

이렇게 껍질을 벗기다가 실증이 나서 한바퀴 돌아댕겨봤어요.




하루애 몇망이나 손질 할라나 주문은 이미 다 받아놨는디 이걸 다듬자니 허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졸겹기도 하고 아이고 먼 g 랄인지 몰르것네.^^

어제 내린 비에 백합네 식구듥이 일제히 나팔을 붑니다. 빠아앙~빠아앙

하얀 접시꽃 모종을 누가 줬는지 아주 이쁘게 피었습니다.
요 백접시꽃 나무가 아이 못낳는이가 하얀 닭하고 또 백도라지와 함께 다려먹으면
아이를 가질수 있다고 하데요.
옹이~~먹는 음식이니 우리 며느리 해주면 되것다 싶어서 얻어디 심었는가 봅니다.

엄청 나게 많이 분양도 했지만 우리집 마당 우아부인은 백합입니다.

손녀하고 며느리가 휴가때 내려오면 손톱 발톰에 봉숭아 물을 곱게 드리고 갑니다.
저도 덩달아 발톱에 봉수아 물을 드리면 눈이 올때까지 지워지지가 않아요.


자주색으로 익어가는 블루베리 딸아가 좋겠다 하면서 먹고 싶어 했는데 ㅎㅎㅎ
그럼 너도 시골와서 살아라
아마도 우리 딸아하고 사위는 시골살이를 할겁니다.
개 키우는거 좋아하지요. 딸아는 글쎄 ㅋㅋㅋ


시골에서 뭔 낙으로 삽니까 이렇게 고운 애들 키워내면서 세월 가는줄 몰르지요.



사방 천지에 백합이로세

마늘 껍질 벗기다가 호미에 찍힌거 골라내면 이렇게 쪼가리가 나옵니다.
이것들도 모아서 판매를 할려구요.
10kg 45.000 쯤 받을까요 ^^

어느해 누가 국화 화분 하나를 주셔서 그걸 땅에다 심었더니
어매 어매 어찌나 많이 퍼지는지 이것도 분양을 엄청 많이 했지라.

구절초 가을에 하얗게 핍니다.
달마산에서 데려온지가 10년 여기 저기 많이 퍼졌다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요기에 폭 빠져가지고 돌 작품입니다.
풀만 우거져서 뱀나올 것같이 무성했는데요.
한낮에는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할적에 조금씩 조금씩 돌 골라내고 파헤펴서
아주 작은 화단을 만들었어요.
뭘 심을까 생각을 하다가 아하~^^ 뒷집에서 고구마 순 뜯어먹는다고 고구마순 한단을 심드라구요.
그래 그래 그게 좋겠다. 풀도 안아오공^^
야호 ~~비닐을 치고 고구마순 다섯단을 사다가 심고요.
들깨씨도 뿌려놨어요. 이파리 따서 깻잎김치 담아달라고 혼자 사는 오빠가 노래를 불르요.

뒤란에도 땅이 많습니다. 오만 가지 나무를 다 심었어요.
거봉 포도 무화과, 딸기, 감나무 두구루 유자나무도 두구루 석류도 두구루 활칠 두구루 작은거는 엄청 많음
옻나무부터 대추나무도 다섯구루나 고추 가지 토마토도 주렁 주렁
방풍에 당귀, 약초가 몇가지나 되나 셀수도 없네요.
언덱에도 오만 가지 나무가 너무 많아요.

까딱했드라면 마누라 영영 못보게 될뻔한 뒤로는 남편이 아주 아주 순한 양이 되었습니다.
숨차 하면서도 마누라 돌 작품 만드니 한낮에도 나가 돌을 날라오고
대나무를 베어오고 ..더운데 그만해요. 해도 아그 이런것쯤은 할수 있어 요라면서요 헤헤헤
이로니 어제는 치과에 갔다가 점심을 남편이 좋아하는고 있는데 머더라
한우 소고기 다져서 구워 내는거 아~~떡갈비 일인분 29.000원
소문보다는 먹을거가 션찮더만요.
차라리 여수에서 먹은 12.000원 하는 게장백반이 훨씬 맛있었어요.
또 보성에서 먹은 10.000원 갈비탕집만도 못하더만요.
해남은 그닥 맛있다는 집 별루 없는거 같어요.
몇집 건너 왕만두 칼국수집은 바글 바글 기다리기 싫어서 떡갈비 먹었더니 별루 ㅜㅜ
추천하고싶지 않습니다.



정신 나간 우리집 암닭좀 보세요. 지금으 어느때라고 알을 품겠다고 알낳은 곳에서 나오지를 않고 있어요.
두마리가 ...
먼짓거리여 할수없이 다른 암닭이 낳은 알을 넣어주었더니
어라 ~삐약 삐약 병아리가 태어났네요.
한미리는 아직도 품고 있으니 그 이유는 암닭들이 품고 있는 닭한데 자꾸만 알을 낳아놓으니
도데체 며칠을 두고 병아리가 태어날란지 .....

마늘 껍질 까다 말고 안마기 에 앉아서 쉬는중 앞을 봐도 꽃이요 옆을 보면 산이라
신선이 따로 읍꼬
누가 귀찮게를 하나 주어짐에 만족하며 살아가니 이곳이 천국이로세
첫댓글 즐겁겄다 한번가야하는데 그게안돼네 즐겁게 사시게
모두다 오고 싶어 하는데
멀어서 쉽지가 않다우
잘 살어 봅시다
자연재배 마늘이군요
최고입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소서!
늘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