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18일 “영남 출신 대통 령이 잘못을 저지르면 영남출신 시민들이 잘못해 줬다고 해줘야 진정한 정의가 찾아온다”고 말했 다.
표 전 교수는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가진 강연에 서 “우리 ‘끼리끼리’를 벗어나고 진영을 벗어 나야 한다, 비판한다고 영남이 무너지지 않는 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의’를 주제로 전 국 및 국외 순회 강연을 시작한 표 전 교수는 이날 대구에서 첫 강연회를 열었다. 연단에 수십명이 앉을 정도로 이날 강연회에는 많은 대구 시민들 이 참석했다.
영남(포항) 출신인 표 전 교수는 “조희팔 사건 봐 라, ‘대구 사람 아닌가’ 하면서 믿고 품어주고 돈도 다 줬더니 수천명의 피 같은 돈을 가져갔 다”며 “우리 지역 사람은 무조건 믿을 수 있고 다른 지역 사람은 무조건 아니다라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 “정의의 여신은 눈을 가리고 있다”며 표 전 교수는 “저 사람이 내 편인지 남의 편인지, 이것 이 나에게 어떠한 결과를 줄지를 전혀 생각하지 말고 판단하자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과 관련 표 전 교수는 ‘색깔 론’과 ‘국정원 사건’을 치명적 반칙 사건으로 꼽으며 “정의는 절차에서 온다, 절차만 정의롭 고 공정하다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 조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냉소와 패배주의를 버 리고 앞으로 5년 공정한 절차를 세우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표 전 교수는 “문재인 후보를 찍은 분들은 ‘정 의가 졌다, 실패했다’고 얘기하는데 박근혜 후 보를 찍은 분들도 ‘정의가 승리했다’고 한 다”고 말했다.
“정의와 불의의 싸움이 아니라 정의와 정의가 충돌한 것”이라며 표 전 교수는 “단순화 시키 면 박 후보의 정의는 안보와 경제이고 문 후보의 정의는 비리 척결, 민주주의”라고 분석했다.
이어 표 전 교수는 “그런데 대선 기간 동안 종북, 좌빨이란 용어가 횡횡했다”며 “국민이 명철하 게, 합리적‧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상 실하게 된 것”이라고 ‘반칙 논지’를 폈다.
표 전 교수는 “종북‧좌파 빨갱이 얘기만 나오면 전쟁을 경험한 어르신과 그 자식들은 본능적인 두려움이 확 끌어오른다”며 “지금 대한민국에 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따질 겨를도 없이 ‘빨 갱이한테 나라를 내줄 수 없다’는 생각이 대단 히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 사건’에 대해 표 전 교수는 공정한 대선 게임에 대단히 커다란 걸림돌이 된 사건이 라며 스포츠 경기에 빗대 경찰의 당시 대응 태도 를 비판했다.
표 전 교수는 “축구로 보자면 월드컵 결승전에 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었는데 후반 연장전에서 마지막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으려던 순간 일본 선수 미우라가 발을 걸어 넘어뜨린 것”이라며 “우리가 가만히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우라와 박지성의 발이 만나지 않을 수 도 있다, 헐리우드 액션일 수 있다”며 “그러면 비디오 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 전 교수는 “‘국정원 사건’에서는 경 찰이 국정원 요원의 컴퓨터, 스마트폰 등 모든 장 비를 증거가 인멸되기 전에 다 보자고 했어야 했 다”며 “반칙이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은 대단 히 엄중하다, 결과보다 절차가 중요하기 때문이 다”고 비판했다.
표 전 교수는 “유사한 사건이 미국의 워터게이 트 사건인데 공화당의 내부 고발자로 닉슨 대통 령이 한방에 날아갔지만 공화당은 무너지지 않았 다”며 “누구나 잘못하고 실수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대책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주의 폐해와 관련 표 전 교수는 “‘호남 사람들은 믿지마, 다 사기꾼이고 빨갱 이야’라고 우리를 분열로 내모는 영남분들은 모 두 빨갱이다, 정의의 적이다”고 주장했다.
표 전 교수는 “마찬가지로 호남에서 ‘영남X들 은 다 패권주의고 자기들끼리 뭉치고 다해먹고 우리의 적이다’라고 하는 분들도 우리의 적이 다”라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영화 ‘레미제라블’에서도 혁명 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왕정이든 아니든 여전히 밑바닥 인생은 괴롭고 힘들지 않냐”며 “그런 상황에서 서로 갈려서 빨갱이니 뭐니 하며 싸우 는 것은 의미 없다”고 충고했다.
표 전 교수는 “비이성적이고 본능적 공포와 두 려움 속에 빠져 있는 극단적 상황이 너무 싫 다”며 “대구 가서 대구분 만나고, 광주 가서 광 주분 만나고 앞으로 5년, 10년 계속 그렇게 할 것 이다”고 말했다.
강연 말미 표 전 교수는 “첩보에 의하면 일간베 스트 친구들도 오늘 강연에 왔다더라”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표 전 교수는 “나를 욕하고 씹어도 좋고 어떤 형태로 가지고 놀아도 좋다”면서도 “다만 조금씩 귀를 열어 줬으면 좋겠다, 애국 호국 어르신들도 빨갱이로 보이는 인간들에게 귀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첫댓글 훌륭한 말씀이네요 근데 조희팔이는 왜 안잡나 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