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래빠는 뵌 곡조에 맞추어 이와 같이 노래하였다. 이 노래를 들은 환자는 축복을 받아 병을 고쳤다. 아들과 딸들, 하인들과 친구들과 학식 있는 라마승들은 모두 기쁨에 겨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 마을 사람들은 공언하였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내다니 참으로 놀라운 기적이도다! 불법(佛法)의 축복은 뵌의 축복보다 훨씬 더 위대하도다!"
그들의 가슴속에는 미라래빠를 향한 불변의 신심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부자가 미라래빠에게 말하였다.
"자애로운 스승이시여, 선생님의 가르침은 뵌 신앙이 아니라 전적으로 불교 신앙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뵌 신앙을 믿고 추종해왔지만 앞으로는 불교 신도가 되어 헌신적으로 신봉하겠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들 딸들과 온 가족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라래빠는 기뻐하였다. 이리하여 아버지와 여덟 명의 아들들을 비롯한 온 가족은 불교도가 되었다. 부자의 아들들 중에는 뵌 신앙을 열렬히 신봉하여 높은 경지에까지 도달한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나은 뒤로 그의 마음속에는 미라래빠를 향한 변치 않는 신심이 일어났다. 그는 미라래빠에게 말했다.
"겉으로 보면 뵌 신앙과 불교에서 쓰는 언어와 수행은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 자비와 은총의 면에서는 크게 다릅니다. 그러므로 의식도 매우 다릅니다. 뵌 의식은 탐욕스럽고 게걸스럽습니다. 어떤 의식에서든지 적어도 한 마리 이상의 희생 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섬기는 신들은 모두 세속의 신들입니다. 그러므로 뵌 신앙자가 죽을 때는 내면에 진정한 확신을 갖지 못합니다. 그의 가슴은 공포와 혼동으로 떨게 되지요. 지금부터 저는 뵌 신앙을 버리고 불교도가 되려고 합니다. 선생님의 시자 제자로 받아주시면 선생님을 따라 진리를 수행하겠습니다."
미라래빠는 그가 이미 정해진 제자임을 알고 그를 받아들여 입문시킨 후 핵심 가르침을 베풀었다. 마침내 그 청년은 해탈과 완성을 성취하게 되었다. 그는 미라래빠의 친밀한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센곰래빠였다.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은 미라래빠가 랑고루뒤종 동굴, 배푹마모종 동굴, 빼쿵찌종 동굴에 머물때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보시하였다. 이리하여 그들은 대자유의 문을 향해 지존자(至存者)들의 길을 열심히 따른 결과 마침내 윤회의 비참한 세계에 떨어지지 않게 되었다.
이 장은 미라래빠가 탁월한 수행자 지워래빠를 만난 이야기와, 배푹마모종과 라푸빼마종 동굴에서 친밀한 아들 제자인 센곰래빠를 만난 이야기이다.
첫댓글 개종은 쉽지 않다.
불법(佛法) 만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더 이상 공포와 혼동으로 떠는 윤회의 비참한 세계에 떨어지지 않기를.
마하반야바라밀 나무아미타불 _()_
불법을 만난다는 것이 큰 축복임을 알게 해주는 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