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슈퍼맨의 비밀
글쓴이 | 윤해연 그린이 | 어수현
분량 | 136쪽 가격 | 13,000원 판형 | 153*215
ISBN | 979-11-93947-27-2 73810
발행일 | 2025년 3월 20일
분야 | 어린이 > 국내창작동화
주제키워드 | 장애, 가족, 우정, 친구, 생리, 사춘기, 학교생활, 창작동화, 성장동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누구나 슈퍼맨이 될 수 있어요!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이름이 똑같은 라미라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시골 외할아버지댁에 맡겨지게 되었어요. 전학 첫날, 자기소개를 마치자 같은 반 친구들이 충청도 사투리로 물었어요.
“슈퍼맨이 삼촌이여?”
삼촌이 하는 슈퍼 이름이 ‘태호 슈퍼 만둣국’이었는데, 간판의 글자가 다 떨어지고 ‘슈퍼 ㅁ’만 남아서 아이들은 삼촌을 슈퍼맨이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현실의 삼촌은 슈퍼맨이 아니라,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사람이에요. 이상한 것은 학교 친구들 모두가 무슨 일만 생기면 삼촌에게 달려와 의논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이 시내 마트에서 생리대를 사다 사람들에게 발각되었어요. 삼촌 슈퍼에도 있는 생리대를 시내까지 가서 산 이유가 뭘까요? 결국 선생님과 마을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삼촌 가까이 가지 말라는 접근 경계령을 내렸어요. 슈퍼맨 삼촌이 위기에 빠진 거예요. 짧은 세월을 함께 지낸 아이들은 삼촌을 믿는데, 그보다 훨씬 긴 세월을 함께한 어른들은 왜 삼촌을 믿지 못하는 걸까요?
아이들은 슈퍼맨을 구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용기를 모아, 어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나갔어요. 세상이 위기에 빠졌을 때, 그리고 슈퍼맨이 위기에 빠졌을 때, 결국 그 위기에서 세상과 삼촌을 구한 것은 아이들의 믿음과 작은 용기였어요.
특별한 삼촌에게 배우는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
시골 학교로 전학 가기 전까지, 라미라는 원망할 대상을 정해 놓고 마음껏 미워하는 사람이었어요. 엄마 아빠를 원망하고, 시골 학교 아이들을 무시하고, 장애인 삼촌을 시시하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라미라는 삼촌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딸을 떠나보낸 엄마 아빠의 미안함, 도시에서 온 콧대 높은 친구를 품어 주는 일, 귀찮을 텐데도 손녀를 받아 준 할아버지, 라미라를 조카라고 사랑해 주는 것! 슈퍼맨 삼촌이 바라보는 세상은 라미라의 세상과 너무 달랐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면 세상을 바꿔 보세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작은 용기만 내면 돼요. 우리의 작은 용기는 슈퍼맨의 초인적인 힘보다 훨씬 강해요. 나의 용기는 가족과 친구를 구할 수 있고, 이웃의 곤란함을 해결할 수 있고, 우리 학교를 지키고, 우리 마을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슈퍼맨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와요. 하지만 영화 속 하늘을 나는 슈퍼맨과 거미줄을 치며 건물 사이를 나는 스파이더맨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어요. 그럴 때 우리가 직접 슈퍼맨이 되는 거예요. 《슈퍼맨의 비밀》 속 든든한 슈퍼맨 삼촌과 여덟 명의 순수한 친구들과 함께한다면 생각보다 쉬운 일이랍니다.
▶ 차례
작가의 말 ★ 4
1. 앞으로 읽어도 라미라 뒤로 읽어도 라미라 ★ 9
2. 학교 앞 슈퍼 ★ 21
3. 도와줘 슈퍼맨 ★ 35
4. 조용한 아이 ★ 49
5. 슈퍼맨과 빌런 사이 ★ 62
6. 슈퍼맨의 비밀 ★ 76
7. 비밀을 지키는 방법 ★ 91
8. 뜬금없는 고백들 ★ 100
9. 슈퍼맨을 구하라 ★ 113
10. 슈퍼맨의 방문 ★ 125
▶ 작가 소개
글 윤해연
2014년 비룡소 문학상, 2014년 대교 눈높이 문학상 대상, 2022년 창원 아동 문학상, 2024년 부마항쟁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여전히 읽고 쓰는 동화와 청소년 소설 작가입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는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별별마을의 완벽한 하루》, 《지구소년 보고서》, 《빨간 아이, 봇》, 청소년 책은 《우리는 자라고 있다》, 《녀석의 깃털》, 《레인보우 내 인생》, 공저 《외로움의 습도》, 《일인용 캡슐》 등이 있습니다.
그림 어수현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현재는 시골에서 텃밭과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그림책을 선물할 수 있어 행복한 마음으로 작품 활동에 임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너에게 건네는 바통》, 《냥이의 반전》, 《뒤로 걷는 책가방》, 《목판에 새긴 꿈, 대동여지도》, 《여름이 지나면》, 《풀꽃 같은 아이》, 《약수터를 지키는 아이》, 《반짇고리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