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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데뷔시즌 보다도 한층 원숙하고 파괴력있는 활약을 펼쳐 확실한 휴스턴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인간 만리장성' 야오밍.(유로포토) |
11일(이하 한국시간) 13승 7패로 중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는 휴스턴 로케츠은 과거 NBA의 전설이 된 흑표범 하킴 올라주원을 비롯해 악동 찰스 바클리, 클라이드 드렉슬러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거쳐간 90년대의 명문팀 중 하나이다.
이번 시즌 휴스턴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역시 만리장성& 야오밍의 괄목할만한 성장. 지난 시즌 13.5점 8.2리바운드 1.8블록슛을 기록하며 신인왕급의 활약을 펼쳤던 그는 2년생 징크스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 종료 후에도 세계선수권 등에 출전해 실전 경험을 쌓아온 그는 이번 시즌 경기당 35.1분의 출장시간으로 지난 시즌과는 달리 언제든 풀타임을 소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 출장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성적도 따라서 향상돼 17.3점 10.1리바운드 2.05블락슛을 기록 중인 야오밍은 이제 당당히 리그 정상급 센터의 반열에 오른 상황. 장신의 황인종임에도 불구. 전성기의 올라주원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풋워크와 함께 3점슛이 가능할 정도의 넓은 슈팅 범위, 장신의 나약함이 아닌 유수의 빅맨들과의 골밑싸움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힘까지 갖춘 이 동양 센터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야오밍의 성장 때문인지 그동안 휴스턴의 에이스로 군림해오던 스티브 프랜시스는 그 활약이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프랜차이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입단 후 휴스턴의 간판스타였던 그는 전반적인 성적에서 모두 지난시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포인트가드로서는 오히려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었던 20점 이상의 득점이 10점대로 떨어진 것은 이해가 가지만 포인트가드의 주된 임무라 할 수 있는 도움까지 생애 최저인 경기당 5.1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부분. 여기에 쏠쏠한 재미를 보왔던 3점슛의 정확도마저 20%대(29.6%)로 하락해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랜시스는 올라주원, 바클리, 드렉슬러 등을 내세워 정상 재등극을 노렸지만 포인트가드의 부재로 번번히 4강에서 유타 재즈에게 무너졌던 휴스턴의 팬들에게 한시즌만 빨리 데뷔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당 4개(3.6개)에 육박하는 많은 실책를 기록하고 있는 그에게는 단순한 스코어러 이상의 리더로서 느낌은 들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야오밍의 득점력이 20점에 육박할만큼 성장한 이번 시즌 이야말로 포인트가드로서 프랜시스의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본격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프랜시스와 함께 스몰라인업을 형성하는 휴스턴의 또다른 주득점원 커티노 모블리도 지난시즌에 비해서는 득점력이 다소 저하된 모습. 그러나 40%를 상회(42.6%)하는 3점슛 성공률 등 정확성에서는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순도 높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17.0점 4.2리바운드 2.4도움을 기록 중. 스몰라인업의 한 축을 이루는 선수치고는 도움능력이 1998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도 향상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프랜시스의 도움이 경기당 7개를 넘어간 시즌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고 야오밍 외 휴스턴의 골밑에서는 두명의 파워포워드 모리스 테일러와 켈빈 케이토의 분전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생애 최저인 8.4점에 그쳤던 모리스 테일러는 이번시즌 지난 시즌에 비해 출장시간과 득점, 필드골 성공률 등에서 모두 향상, 경기당 11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파워포워드로서는 초라하기까지 한 리바운드는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 생애 최고 시즌이라 할 수 있을 1999시즌 기록한 리바운드가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는 경기당 6.5개라는 것을 봐도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이런 테일러의 부족한 면을 메워주고 있는 선수가 바로 케이토다.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당 10분 정도 출장시간을 더 부여받고 있는 그는 이에 보답하듯 28.9분 출장에 8.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야오밍에 이어 팀내 두번째 리바운더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여기에 경기당 1개의 가로채기와 1.7블락슛이 더해지면 현재 징계 중인 포워드 에디 그리핀에 손색이 없는 수비력을 자랑한다.
외곽에서는 새크라멘토에서 이적해온 저니맨 가드 겸 포워드 짐 잭슨이 1999시즌 이후 최다인 경기당 34.7분의 출장시간을 부여받으며 중용되고 있음에도 두자리 수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경기당 5.2리바운드가 말해주 듯 궂은 일을 도맡아 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40퍼센트를 상회했던 필드골과 3점 정확도가 30퍼센트대에서 맴돌고 있는 것은 분명 그가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에서 짧은 출장시간에도 45%에 육박했던 슛정확도를 바탕으로 고비때 중요한 역할을 해주던 모습을 경기 내내 지속적으로 보여주기를 휴스턴은 원하고 있을 것이다. 단신임에도 돌파를 즐겨하는 프랜시스와 모블리의 성향을 감안할때 슈팅가드에 가까운 짐 잭슨은 높은 확률의 슈팅을 구사할 수록 그 가치도 비례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주요 선수들 외에 3점 전문슈터로 슬라브족의 피가 흐르고 있는 에릭 피아트코브스키, 포인트가드 백업으로 기용되고 있는 무치 노리스, 백인 포워드로 이번시즌 50퍼센트를 넘어가는 필드골과 3점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스캇 패드겟 등이 있지만 그 활약은 미비한 편이라 할 수 있다.
팀으로서 휴스턴을 논할때 가장 먼저 지적할 수 있는 문제는 바로 도움 능력의 부족이다. 프랜시스의 경기당 5.6어시스트가 팀내 최다라는 것과 그 이외 경기당 3개 이상의 도움을 해주는 선수가 아무도 없다는 점은 짜임새 보다는 개인 위주의 공격에 의존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예. 야오밍이라는 새로운 볼거리와 기존의 프랜시스-모블리 콤비의 화려한 공격으로 팬들에게 선호도가 좋은 팀 중 하나인 휴스턴이지만 그 내실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여기에 제임스 포시 등의 이적과 에디 그리핀의 징계로 인해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아진 것도 짚고 넘어갈 수 있다. 공수를 겸비한 가드 겸 포워드였던 포지와 파워포워드로서 3점슛, 블락슛, 리바운드 등 다양한 재능을 지닌 그리핀의 공백을 잭슨와 피아트코스키가 메우기에는 수비와 높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단기전일수록 중요한 센터-가드진의 역량이 뛰어난 팀이기에 대진운에 따라 지구 결승 진출까지는 최대치로 상정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겠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긴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이 현재 휴스턴의 전력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다.
강연우 / ywkang@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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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프랜시스가 살아나야 험난 서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텐데..ㅋ
프랜시스가 살아나야 재미있을텐데..
야오 키 정말 크군요. 다른선수들이 애처럼 보일정도;;
야오밍...꼬추도 클까...^^
크 클듯..-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