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2008년) 7월 초
고향 뒷산 아버님 묘소를 돌보러 갔다가
나무가지가 휘어지도록 열린 산복숭아 5그루..
매년 저수지 낚시하러온 넘들이 따 가더니..
칡넝클등이 엉키어 드나들기가 힘들어져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다섯 나무에서 벼포대로 4포대 가득 땄으니..
고향집 뒷동산에 독을 2개 묻고 ..
매실주용 소주 30도 짜리 수십병을 구입하여 뱃속에서 쪼르륵 소리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한독은 10년후에 사용할것이고 한독은 2년후에 꺼내 와야지..
집에서 담근 산복숭아술은 1년 6개월후 개봉하여 동창생 산행등..
행사때 마다 퍼다 날라 지난해 다 소비했고..
3개월후 3년산 산복숭아 한독을 퍼 오려면 유리병을 구입해야 하기에
18리터 1병, 15리터 1병, 12리터 2병, 10리터 1병등 총 5개 준비 완료 ..
맛있게 숙성된 산복숭아술을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 거렸다..즐거워서.
세상에 태어나 처음 담아보는 술이기 때문에 감흥이 더한가 싶다.
나머지 한독 ....내가 10년를 버틸수 있을까..
테이프로 주둥이를 콱콱 돌려 여자들 김일성이 쳐들어오면 방어 하려고 무서워 하는뎅
난 김일성이 쳐들어와도 무섭지 않도록 밀봉을 해서 기온차가 거의 없는 땅속에 묻어 두었으니
집에서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 편인데 산복숭아술을 담가놓고 쳐다보니
시집간 딸 애기 배어온양 뿌듯하다. 가심이.....쿡~^^&
(((도둑 들어와 다른것 가져가도 땅속에 묻어 놓은 산복숭아 술은 가져가면 안되는데...)))
지난해 1년 6개월 숙성하여 집에서 담근 술을 ..난 친구 .동료들을 위하여 퍼 날랐으나.
이제 3개월후 산복숭아술을 땅속에서 캐어오면 ..
(((마누라 맛있다고 집에서 홀짝홀짝 한두잔씩 잡아 당기고 닳아버린 눈금 채우려고 물부어놓는거 아녀?)))
별스러운 생각을 하며 신주단지 모셔놓듯이 모셔 놓아야 할것 같다..
퇴근후 즉시 술병있는곳으로 가서 테이프 확인, 눈금 확인을 밥먹듯이 해야할것 같다 ..ㅎㅎ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왠지 불안하다.
앞으로 90일 있다가 3년산 산복숭아 술 개봉하여 맛을 보아야 할텐데....
이제 계산을 해보니 2011년 ..7월초 개봉하면 될것같다.
썩을 넘의 시간은 왜이리 더디게 가는지..휴~
왠수넘의 시간, 시계 바늘 두어시간 몇백바쿠 돌려버려 100일 후 만들어놓고 개봉해 말어?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날짜를 보니 이제 세달여 남았다.
산에 갈때 한병씩 가져가 산신령님과 대작하고 산행 울님들에게 한잔씩 따라 드려야징.
이렇게 시간이 더디게 가는걸 고민 하는데도 초침은 마구 흐릅니다.
군 시절에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국방부 시계는 돈다는 말이 새삼 생각이 납니다...
또한 10년산 산복숭아술 한독마저 꺼내 먹으려면 아직 7년은 보험들어 있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아가야지.........ㅎㅎ
첫댓글 세상에... 유리병값도 만만치 않겠네요. 오래 묵은 산복숭아 술을 드시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겠습니다그려! ㅎㅎㅎ
약초술 전문으로 담그는 친구에게 유리병 얻어 왔습니다 ..ㅎㅎ
행복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
기다린다는것은 이렇게 들뜨게 하나봅니다.잘 익은 복숭아술 맛은 어떨까..
아파트 화단에 복숭아 한그루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데 열매는 신통치 않데요..
감사합니다.
산복숭아? 여기서 말하는 개복숭아 같아요.
그 술은 어떤 맛이 날런지 먹어보고 싶다는...ㅋㅋㅋ
돌복숭아 라고 말하지요. 각종 염증에 좋고 특히 기관지염에 좋다는군요. 요즘 처럼 황사가 기승을 부릴때에 돼지고기 삶아서 안주로 하면 아주 좋겠네요. 약처럼 잘 드시고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개복숭아도 잘 익으면 쪽~쪽~쪼개지는게....맛이 일품인디....쩝~~^^*
ㅎㅎㅎ나 말띠 단암일세ㅎㅎ그 산복숭아술 먹고 젊어 질라카이 잊지 마시게.ㅎㅎㅎ
산복숭아술은 약술인가봐요.
기침에 좋다는 말 들어 본적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