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접어들면서 낮아지는 듯 보였던 고위험 음주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고위험 음주는 주 2회 이상 음주하면서 한 번에 남성은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성은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마시는 경우를 뜻한다.
[이미지출처=힘찬병원]
2일 질병관리청의 '2022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4.1%였던 고위험 음주율은 팬데믹 이후인 2020년 10.9%로 떨어졌고, 이듬해도 비슷한 수준인 11.0%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는 다시 12.6%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을 우려해 자제됐던 술자리가 다시 늘어났고, '혼술'·'홈술' 문화가 커지면서 음주의 빈도와 강도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과장은 “고위험 음주는 간 질환, 심장 질환, 뇌졸중, 고혈압 등의 여러 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수면 장애, 우울감, 불안증 등 200여개 이상의 신체적·정신적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알코올 의존에 이르면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이차적인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적정한 음주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반복된 다량의 음주는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는 간 질환 발생 가능성을 키운다. 식도, 위, 대장의 위장관 질환, 심장 질환, 뇌·말초신경 질환, 빈혈을 동반한 조혈 장애 같은 다양한 질병들을 일으킨다. 또 위염·위궤양이 발생할 수도 있고, 많은 양의 술을 마신 후 토하게 될 때는 위와 식도 사이의 점막이 찢어지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고위험 음주는 체내 염증 반응과 혈당을 증가시켜 당뇨병을 포함한 각종 대사증후군의 위험률도 높인다. 고위험 음주군은 남성은 소주 3잔 정도, 여자는 소주 2잔 정도를 한 번에 마시는 저위험 음주군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적으로 술을 계속 마시면 뇌의 망상계, 대뇌피질 등에 예민하게 작용해 기억, 인지, 판단, 주의, 정보처리 등의 사고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나아가 중추신경계의 통제 기능까지 억제해 흥분, 공격성, 충동성 등 사회적으로 통제됐던 행동들이 발현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선 가능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술자리를 피하기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회식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음주 중에는 수분 부족을 방지하고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또 최대한 빈속에는 술을 마시지 말고, 안주로는 손상된 간세포 재생과 뇌 신경세포에 이로운 생선, 해산물,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항산화 비타민과 미네랄이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도 바람직하다.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과장은 “본인이 고위험 음주자라면 평소 음주 습관을 체크하고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하고 조절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스로 제어할 수준이 넘어섰다고 생각되는 경우 전문센터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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