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 아저씨, 점심 맛있게 드셨어요? 가족들한테 안부 전화드릴까요?”
“음음.”
직원의 물음에 아저씨가 양말을 꺼내 신는다. 나가자는 표시다.
“나가자고요? 마트 갈까요? 드라이브 갈까요?”
아저씨가 먼저 슬리퍼를 신고 바로 방을 나선다. 드라이브를 가자는 듯하다. 먼저 나가 있을 테니 따라오라고 하는 것 같다. 집을 나서니 아저씨가 엘리베이터 앞에 있다.
“마실 것 사서 갈까요?”
“음음.”
그러자는 듯 앞을 향해 손짓한다. 아저씨의 원픽 아이스티를 들고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향했다.
“누구한테 전화할까요? 동생? 막내 이모님?”
막내 이모라는 말을 듣자 아저씨가 돌아본다.
“그럼 막내 이모님께 연락드려봐요.”
“네, 복지사님. 기영이하고 놀러 나왔어요?”
드라이브를 나올 때마다 거의 연락을 드려 이모님도 이제 아저씨와 외출한 것을 짐작한다.
“네, 점심 먹고 카페에서 음료 하나 사서 드라이브 겸 나왔습니다. 상근 씨하고 이모님께도 연락드릴 겸 해서요. 그간 잘 지내셨어요?”
“퇴직하고 잘 쉬고 있습니다. 먹고 자고. 얼마 전에 친구들과 여수도 놀러 갔다 오고 곧 딸이 출산이라 한동안 딸 집에 가 있을 듯해요.”
“와! 축하드립니다. 아저씨와 의논해서 선물 준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저번에 이모님 댁에 방문했을 때 곽기영 아저씨 삼촌이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뭐하려고요? 기영이 삼촌은 연락하는 거 싫어할 텐데…. 저희랑도 연락 잘 안합니다.”
“그래도 이름이라도 알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아서요.”
“이름은 김○○입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시간 되실 때 곽기영 아저씨 소식도 대신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셋째 이모님도 저번에 삼촌 번호 알려주는 거는 꺼려 하더라고요.”
“그렇네요. 그럼 기영이랑 시간 잘 보내고 또 연락합시다.”
아저씨 이종사촌 동생의 출산과 삼촌 분의 이름, 막내 이모님의 근황 등 반가운 소식들이 많다. 이모님과 통화하는 동안 같이 통화를 듣고 있던 아저씨도 함께 반가움을 표현한다.
2022년 7월 8일 금요일, 류지형.
그간 몰랐던 아저씨의 둘레 분들 이야기 들으니 반갑네요. 친척들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지내기만 해도 아저씨 마음이 한결 가벼울 듯 싶어요. 애써 주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임우석
가족들 소식을 두루 들으니 감사합니다. 가족들 모두 평안하니 감사합니다. 아저씨께서 들으며 마음이 편안하고 기쁘셨겠어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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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저씨의 가족들 소식 두루 들으며 함께 나누니 고맙습니다.
이종사촌 동생의 출산과 삼촌 분 이름, 막내 이모님의 근황 등 수시로 연락하니 듣게 되네요.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나마 소식 들으면 아저씨 마음이 편안해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