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사계곡과 더불어 울진의 양대계곡을 이루고 있는 덕구계곡은 울진군 북면을 가로지르며 펼쳐지고 있다.
덕구계곡은 불영사계곡 만큼 널리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무성한 원시림과 웅장한 계곡이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계곡은 해발 998.5m인 응봉산(일명:매봉산)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부구리까지 장장 2km에 걸쳐 펼쳐지고 있다.
계곡 중간중간에 선녀탕, 옥류대, 무릉, 형제폭포 등이 배경을 이루고 있으며, 계곡주변으로는 울창한 원시수림대가 우거져 있어 1983년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덕구계곡은 덕구온천이 있는 부구리에서 응봉산에 이르는 사이에서 계곡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소와 여울이 번갈아 나타나며 아기자기한 폭포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 특히, 계곡 중간지점에 위치한 용소폭포는 용이 지나간 듯한 꿈틀거림의 흔적이 암벽에 새겨져 있으며, 그 위로 폭포수가 쏟아져 내린다.
계곡의 맑은 물소리와 기암괴석을 보며 12개의 다리를 건너다 보면 어느 새 노천온천의 원탕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를 만나게 된다. 이 곳에서 온천수 한 바가지를 먹고나면 온몸의 피로가 절로 풀리는 듯하다.
내려오는 길에는 시원한 효자샘에서 흘러내리는 물 한잔으로 내리막길을 재촉하게 된다. 정말 무릉도원이 어딘가 싶을 정도로 계곡의 절경에 흠뻑 젖게 된다. 계절마다 다른 흥취를 맛보게 되는 것도 이 계곡의 자랑거리라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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