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할머니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습니다. - ♣20.12.01
♣.2020년 11월 14일, 토요일
1975년도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육군소위(장교)로 임관한 “ROTC 13기”가
있습니다. 이들 중 기독교인들이 인광주유소 2층(동문 소유, 잠실 석촌역
인근)에 모여서 예배를 봅니다. 오늘 예배에는 내가 “설교”를 하였습니다.
(설교 중, 김천용문산기도원 근처마을에 사시는 할머니로부터 들은 용문산
기도원 형성과정 이야기를 했습니다(*本칼럼 631호, 2010.2.10.). 하나님과
거리가 먼 그 할머니 말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같이 날선 검이 되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뜻으로 여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평년에는 석촌역인근 수서역 상가 찜질방에서 자고 조찬예배에 참석했는데
금년에는 코로나19 전염병으로 문을 닫아서, 광명 딸집에서 자고 갔습니다.
예배 후 석촌호수 인근 본가설렁탕 집에서 조찬을 하고, 수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김현수(고려대) 동문이 별도로 5만원을 더 주었습니다.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오늘은 내 아내 생일이자, 아내를 낳아서 키워주신 장모님 2주년 기일(忌日)
입니다. 아내 생일은 음력으로 하고, 장모님 기일은 양력으로 하니, 우연히
일치되었습니다. 아내는 그저께 주일오후에 광명 딸집에 갔다가, 오늘 오전
기차로 조치원에 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혼자 교회차를 몰고 조치원으로
갔습니다. 아내가 다녔던 학교들을 둘러보다가, 조치원역으로 가서 아내를
만나 조치원 처가에 갔습니다. 거기서 추모예배(설교; 박태원목사)를 드리고
오찬 후, 처 형제들과 같이 아내 생일축하도 했습니다.
아내와 같이 교회차를 운전하면서 경부고속도로로 귀가 했습니다.
♣.2020년 11월 25일, 수요일
지방회 사모회에서 아내생일 선물로, 투썸플레이스(Twosomeplace) 커피전문점
(고아읍 들성못)에 “빵과 커피 두 잔”을 예약해 놓았다 해서, 아내 같이 갔습니다.
따끈한 커피를 마시고 들성 못을 걸었습니다. 오리들이 같이 놀아줬습니다.
아내가 태어나고 자라서, 나의 아내가 되어 준 것이 내게는 큰 행복이었습니다.
♣.2020년 11월 26일, 목요일
여의도순복음대구중앙교회에서 선발된 장로후보자들 고시를 위해 대구에 갔습니다.
평소대로 문양역에 교회차를 세워놓고 지하철을 타고 다녀왔습니다. 문양역은 대구
지하철 2호선 종점이고, 인근에 야산이 있어, 노인들이 소일(消日)하러 많이 옵니다.
그런데 문양역 인근에서, 내 눈에 몹시 외로워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내 생각이 더하여, “내가 죽으면, 내 아내도 저렇게 외롭게 방황을 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의 삶이지만,~~??.
♣.2020년 11월 어느 날, 내가 쓴 글 일부를 첨부합니다.
<< 여자가 아닌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 천년에 천년을 더하며, 십년에 십년을
더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사소하게 여겼던 만남, 여행 등 평범한 일상
들이 그리웠다. 평생 버팀목과 백신 되어준 아내의 평범한 사랑이 보석이었다.
나침반 바늘이 흔들리다가 바른 방향을 가리키듯, 내 사랑이 아내에게로 집중
되었다. 한날 출타했다가 집에 오니, 배 과수원을 하는 처남이 보낸 배 한 상자
가 와있었다. 매년 보내주지만 그날은 배를 보니 눈물이 고였다. 24살 봄꽃으로
시집와서 힘든 여름을 이기고 가을열매를 맺어준 천생연분의 영웅이었다. 고해
의 긴 세월을 동행하며 어둔한 내가 넘어지지 않도록 기를 살려주었다. 힘든 내
색도 하지 않고, 한평생 한결같은 마음으로 향기로운 꽃이 되었다. 저녁밥상에
풋김치를 올려놓으며 “내일 딸한테 보내려고 담근 것인데 맛보라”고 했다. 금쪽
같은 자식을 낳아 잘 키워주고 뒤치다꺼리를 하며, 가정의 거름 되었다. 가족은
가전제품에 전기와 같다. 허허로운 들판처럼 텅 비어있을 때 울타리 돼 주었다.
아내의 눈가에 주름이 번져있다. 나는 안경을 끼고도 안경을 찾는 꼴불견이었다.
그날 저녁밥을 먹고 내가 설거지를 하니 소이부답 했다. 살가운 아내 몸을 안마
해 주는데, 나도 모르게 뜨거운 그것이 눈물 되어 흘렀다. >>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그 양떼를 먹이는구나."(구약 아가서.6:3)
◆.사진- ①- 아내와 함께~, 동해안 최전방 소대장 했던 곳을 갔디.
②.③.④.⑤- ROTC 13기 조찬예배(서울) 설교 하다.
⑥.⑦.⑧- 아내와 함께, 김천 용문산 기도원에 갔다.
⑨- 아내와 함께, 구미시 고아읍 문성리 “들성못”을 거닐다.
^^ 2019년 ROTC 13기 조찬예배 모습- 코로나19 영향 前~.